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날은 한국에 귀국하기 위해 pcr검사를 받아야 해서 아침 일찍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침은 숙소 근처에 있던 베이글 가게 Spill the Beans Coffee and Bagels. 늘 많은 사람이 줄 서 있던 곳이다. 베이글을 안 좋아해서 노 관심이었는데, 그래도 유명 맛집인 듯하여 마지막 날에 시도해봤다.
![](https://blog.kakaocdn.net/dn/cbagui/btrF5ILqNcy/WVixUoGfN2dEKzOJSonMtk/img.jpg)
내가 원하는 맛의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고를 수 있었는데, 내가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가게 점원이 추천해줬다. Serrano Hab&Jack베이글과 Shallot n Chive 크림치즈를 선택했는데, 베이글을 방금 오븐에 데워서 그런지 꽤 맛났다. 베이글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할 듯.
Spill the Beans Coffee and Bagels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PCR 테스트를 하러 샌디에이고 공항 근처로 향했다. 이번에도 역시 나의 애정하는 교통수단 트롤리를 타고!
![](https://blog.kakaocdn.net/dn/tvLOm/btrF3gCYwXs/0RKKVZoLMuCMOVUet3MyOk/img.jpg)
트롤리 그린라인에서 창밖을 보며. 이날도 날이 너무...영화였어
![](https://blog.kakaocdn.net/dn/EvqPW/btrF6a10UzO/hinvGBkdpQV106SZEV1M01/img.jpg)
잠시 정차했던 건널목.
![](https://blog.kakaocdn.net/dn/bSDUXI/btrF4wyeCVY/U65057c8Aclz0qXwupqrHk/img.jpg)
목적지였던 미들타운 스테이션의 건널목. 저 멀리 공항이 보인다.
![](https://blog.kakaocdn.net/dn/cmqs5c/btrF0Rb6kdT/hNmMV2qY8yhIbK9U0I6NNK/img.jpg)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김포공항도 이렇게 가까이 보기 힘든데, 꽤 재밌는 경험이었다.
PCR 검사까지 마치고 드디어 나의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 탐험이 시작됐다! 바로 출라 비스타 Chula Vista 찾아가기!
출라 비스타는 멕시코 티후아나 Tihuana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인데, 여기에 또 아주 유명한 타코 집 Tacos El Gordo가 있다 하여 도전해보기로 했다. 티후아나식 타코를 한다고 하는데,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서 일단 먹으러 감. ㅋㅋ 그것도 대중교통으로! 트롤리 블루라인의 San Ysidro 방향으로 탑승 -> Palm Avenue 역에서 하차 -> 934번 버스 탑승 -> Palm Av & Beyer Way에 내려야 하는 아주 고난도의 도전이었다.
![](https://blog.kakaocdn.net/dn/bWAs2L/btrF5bNT0AT/P1dXXPkkSTtq5HmEbT6rkK/img.jpg)
Palm Avenue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에 찍은 한 컷! 버스를 기다리면서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 아래 약간은 황량한 느낌이 들면서 마치 내가 영화의 한 장면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약간 미국 로드 무비에서 보던 그 장면이랄까?
버스를 타고 안내 방송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는데, Tacos El Gordo 간판이 아주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수월하게 도착!
![](https://blog.kakaocdn.net/dn/d2xcxU/btrF5ecxjcW/28aKE2LRg0CRliXl8fhRkK/img.jpg)
이런 느낌일 줄이야 ㅋㅋㅋ 핑크 핑크 하니 예쁘다.
![](https://blog.kakaocdn.net/dn/rTfgf/btrF7dEcYPt/KUkYECV2OIdw2m7YpaQqN1/img.jpg)
하지만 예상 못한 난관을 만났으니, 바로 메뉴가 다 스페인어고, 점원들도 대부분 스페인어밖에 못한다;; 일단 나는 블로그에서 본 대로 Tacos de Suadero와 Tacos de Adobada를 시켰다. 시킬 땐 몰랐는데, 내가 쟁반을 들고 각각의 타코 만드는 곳에 가서 주문해서 받아 온 다음에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었다. 겁나 헤매다 어찌어찌 하긴 했다 ㅎㅎㅎ
![](https://blog.kakaocdn.net/dn/cvMMc6/btrF4dMrIJq/z9xKby3DfQGXoU5VdIUcj1/img.jpg)
짜잔! 타고 두 개짜리가 Suadero 소고기를 얇게 썬 것이고. 존맛탱. 타코 하나짜리가 adobada 매콤한 양념한 돼지고기 있다. adobada가 맵다고 들었는데, 전혀 안 매웠고 ㅎㅎ 역시 나는 소고기 더 맛있는 거 같다.
그리고 저 그릴드 페퍼는 따로 달라고 했는데, 돈은 안 받은 듯하다. 아무튼 다 좋은데 영어가 잘 안 통하는 것이 좀 힘들었다.
타코를 좋아하고 탐험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 중 하나였다.
TACOS EL GORDO!
타코도 먹었겠다. 멕시코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하길래 리프트를 타고 넘어갔다. 버스를 타도 되는데 걷는 길이 좀 애매한 거 같아서 이번에는 리프트로!
출라 비스타에서 멕시코가 보이는 곳은 바로 라스 아메리카 프리미엄 아울렛(Las Americas Premium Outles)이었다.ㅎㅎ 여기는 명품보다는 대중적인 미국 브랜드들이 많았는데,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산책 겸 걷기 좋았다.
![](https://blog.kakaocdn.net/dn/lx5N7/btrF3ine7WD/8RPk2gRWeVgfNZbxStG741/img.jpg)
산책을 하다가 뭔가 좀 특이한 풍경이 보여서 가봤더니 바로 저어~기 멕시코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삼면이 바다에 북으로는 막혀있는 나라에 살다 보니 이렇게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걸 보는 건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트롤리 블루라인 종점인 San Ysidro역에서 멕시코 국경까지 넘어갈 수 있다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또 호기심이 발동하여 찾아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https://blog.kakaocdn.net/dn/bScPRD/btrF1Tgq34R/V7aX32hGVLf4OA1Jzfjkb0/img.jpg)
버스에서 내리니 북적북적한 가운데 이런 것이 보인다!
![](https://blog.kakaocdn.net/dn/A4wKt/btrF3MORFCo/s9ahFPR1LV6dB8tsesSi21/img.jpg)
그리고 이렇게 멕시코 국경으로 가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나도 이 길을 따라 가보기로.
![](https://blog.kakaocdn.net/dn/xJbMv/btrF4hOny9L/sHkRT6i2KTKwtKqbK1VAQ0/img.jpg)
그리고 국경 도착! 저 문만 넘어가면 바로 멕시코인 것이다!! 두근두근. 나도 한 번 건너가 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느껴졌지만 워워하고.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이 시점에 괜한 문제 일으키지 싶어서 얌전히 돌아왔다. 실제 코로나 전에는 샌디에이고 여행 온 김에 멕시코로 여행 갔다 온 사람들도 꽤 있더이다.
나는 아직 영어가 시원찮으니 다음을 기약하며.
![](https://blog.kakaocdn.net/dn/pqpzh/btrF5ILt9in/ikAbi9d4H9UIxyR1QQb7F0/img.jpg)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는 안내판이다 ㅎㅎ
![](https://blog.kakaocdn.net/dn/bcIZnA/btrF0kFz8Ko/pagesFNMjCYxGvv5wfPLb0/img.jpg)
약간 살벌했던 미국 세관-국경수비대. 호기심에 살짝 들여다보려고 했더니 수비대로 보이는 사람이 "무슨 일이죠 맴?" 이라고 살벌하게 물어보길에 "낫씽"을 외치고 얌전히 트롤리 역으로 갔다 ㅎㅎ 쓸데없는 호기심은 넣어두세요.
![](https://blog.kakaocdn.net/dn/RLbfg/btrF6a8PfVD/9hmY135K9ypsfTJIbrYicK/img.jpg)
San Ysidro역의 맥도날드는 꽤 유명한 거 같다. 일단 역에 도착하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고, 저렇게 간판을 맥도날드 트롤리 스테이션이라고 할 정도면 상징적인 장소인 것 같다. 만남의 광장 같은 곳인가!
![](https://blog.kakaocdn.net/dn/RemN0/btrF4fDA37m/EmltVB8HqeqqthtJRckhKK/img.jpg)
맥도날드 내부는 이렇게 생겼었다. 약간 쇼핑몰 한가운데 있는 느낌? 지난번에 산타모니카에서 맥도날드에 아주 실망한 터라 따로 사 먹지는 않았다.
그렇게 나의 멕시코 국경 탐험을 끝마치고 다시 쉴 겸 숙소로 돌아갔다.
![](https://blog.kakaocdn.net/dn/bKROQu/btrF7eXrJa2/hdKhswrFoJDZnbnYHDRunK/img.jpg)
돌아가는 길에 하나 구입한 펩시 체리맛. 우리나라도 좀 출시해주면 안 되겠니!
'해외여행 > 미국 여행 (2022_04_13~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LA여행) LA여행 필수 햄버거 Original Tommy's (0) | 2022.07.01 |
---|---|
미국 샌디에이고) Little Italy_Santa Fe (0) | 2022.06.30 |
미국 샌디에이고) 올드타운_코로나도섬 (0) | 2022.06.28 |
미국 샌디에이고) 선셋 타코 투어 (0) | 2022.06.24 |
미국 LA여행) 초유의 기차 리턴_미완으로 끝난 암트랙 미국 횡단(feat.암트랙 스테이크) (0) | 202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