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셋째 날.
아침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먹기로. 마라 어묵과 불닭볶음면, 인스턴트 소고기버섯덮밥 등등등
예전에 즈하이궈에서 나온 소고기버섯덮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다른 브랜드로 사 먹어봤는데, 즈하이궈만 못하다. 즈하이궈가 몇 년 전 드라마 PPL 사태 이후 한국 입성을 포기한 거 같아서 아주 안타깝다. 그만한 게 없는데...
아침을 그렇게 먹고 밖에 나오니 구름 무슨 일이니?
이날은 샤먼에서 첫 지하철을 타봤다. 샤먼지하철 엠블럼과 토큰. 여기는 대만처럼 지하철표가 토큰 형태이다. 역시 대만의 영향이 있는 걸까
지하철은 바다를 건너 푸젠성으로 향했다. 저 멀리 보이는 샤먼대교. 이날 진짜 무슨 날인지 구름이 너무 예뻤다. 지하철을 타고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지메이촌(集美村). 阿星의 유튜브를 보고 지메이촌을 오고 싶긴 했는데, 지도상 거리를 보고 너무 먼 것 같아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친구가 카페에서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보더니 여기가 예쁘고 평이 좋았다고.
마침 전날 가고 싶은 곳을 다 둘러보고 딱히 일정이 없었던 지라 결국 이렇게 지메이촌을 찾아오게 됐다. 생각보다 멀지 않았음.
지하철역에 내렸더니, 정말 관광지라서 그런지 먹을 것도 많이 팔고 유원지 느낌이 물씬 났다.
그리고 阿星 유튜브에 나왔던 맛집을 찾아가기 위해 슬슬 걸었더니 하... 또 이렇게 멋진 하늘과 경치가...너무나 대만 청춘드라마 재질 아님?
그리고 건물이 너무 멋졌던 지메이대학교.
지메이촌이 중국 청나라 말기 해외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던 어떤 화교가 큰 돈을 번 뒤 이곳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지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 같다. 나중에 보니까 어린이집도 있던데.
일단 홍콩와플 하나 사서 먹어주고. 이름이 무슨 딴까이 어쩌고저쩌고였던 거 같은데 ㅋㅋㅋ 찾아보기 귀찮
그리고 걷다 보니 이번엔 지메이 소학교가 나왔다. 학교 자체도 예쁘고 시설도 엄청 좋아 보임.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지메이촌 골목골목
그렇게 걸어 걸어 도착한 阿星의 추천맛집 联生老店。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영업이 끝났다는 ㅠㅠ 너무해.
어쩔 수 없이 그냥 다른 식당을 찾아보기로 하고 계속 걸었다.
그리고 발견한 지메이 유아원. 아니 무슨 유아원도 이렇게 이뻐? 이 동네 사람들은 참 좋겠다. 학교들이 다 예쁘고 좋아 보임.
배는 고프지만 지메이촌이라는 낯선 동네를 구경하는 재미.
그리고 찾은 밥집. 신푸커,행복각. 가게 이름이 맘에 들어서 들어갔다 ㅎ
일정 금액을 내고 반찬 3개 밥, 이런 식으로 주문하는 전형적인 중국식 백반집이었다. 맛나게 잘 먹었는데 위생은...잘 모르겠다 ㅎㅎ 하지만 싸기는 엄청 쌌음.
밥도 잘 먹고 쭉 뻗은 팜트리와 이국적인 나무가 늘어선 골목을 걷고 걸어
먼가 힙해 보이는 현지 카페에서 버블티와 아메리카노를 마셔 줌.
중간에 완다광장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중 발견한 지메이대학의 또 다른 문. 아니 이 동네는 왜 다 예뻐? 구름까지 무슨 일이람.
숙소로 복귀하기 전에 친구가 원래 보고 싶어 했던 곳을 찾아보기 위해 지하철역 뒤쪽으로 갔더니 세상에. 이 광경을 못 보고 갈 뻔했다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이 포토스폿도 인상적이고.
해가지는 아련한 샤먼의 바다를 한참 감상하다 다시 숙소로 향했다. 참고로 여기서 버스킹 많이 하던데, 아니 어쩜 잘하는 인간이 어쩜 하나도 없을까? ㅎㅎㅎ
잠시 숙소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던 우린 마지막 밤을 그대로 끝낼 수 없어서 다시 중산루로 나왔다. 그리고 멋진 갑골문자축제의 조형물도 감상하고
저 멀리 구랑위가 보이는 부두 근처까지 걷다가
궁금했던 현지 재래시장도 구경하고. 시장 이름이 기억 안 나네.
창사취두부를 팔길래 하나 구입. 오 근데 하나도 냄새 안 나고 너무 맛나다. 샹차이도 팍팍 넣어줘서 더 좋았음.
중산루 밤거리를 걷다가 배고픈 친구를 위해 맥도날드에 들렀는데! 아니 중국 맥도날드는 이런 걸 준단말야!!! 나 막 너무 흥분해서 한 세트 더 구입하고. ㅋㅋ
아니 너무 졸귀자나. 우리나라 맥도날드는 왜 이런 거 안 주는데!
그렇게 득템 해서 신나는 마음으로 숙소로 복귀
그리고 떠나는 날 아침. 아침식사는 전날 저녁 흥분에서 지른 맥도날드로 ㅋㅋㅋ
보이차도 한 잔 마셔주고.
호텔 체크아웃 후 공항 가는 길에 찍은 구랑위. 떠나는 날까지 날이 너무 좋았던 샤먼.
공항에서 중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하고. 근데 여기 사차면은 너무 맛났었다. 그 가게가 사차면을 맛없게 했던 걸까?
이제 진짜 샤먼을 떠날 시간. 안녕 샤먼~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그리고 기내식 ㅎ 스파게티였나? 맛은 기억 안나고요. 화이트 와인도 한 잔 마셔줌. 비행기값 뽕 뽑아야 한다규.
PS. 맥도날드 고양이 캐리어. 나의 기대와 달리 냥이들은 이걸 너무 싫어했고 ㅠㅠ 고양이들 너넨 정말 너무해.
그래도 나의 이쁜이 염주가 예의상 잠시 들어가 있어 주길래 얼른 사진 찍음 ㅋㅋㅋ
하지만 그 이후 냥이 캐리어는 계속 방치되고 있다는 슬픈 후기. 이놈들아 내가 이걸 어떻게 들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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