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구경을 하기 좋아하는 나는 밤에 산책 겸 운동을 하러 종종 집에서 이마트까지 걸어간다.
이번에는 간 김에 점찍어 둔 피코크에서 나온 초마 짬뽕 인스턴트 라면을 사기로 맘먹고 쇼핑도 함께 했다.
그.런.데. 창펀이라니?
냉동칸을 구경하던 중 동원에서 언제 출시한 지 모를 창펀이 뙇! 있는 게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중국 음식 중 10위 안에 드는 창펀!!
동원 어쩜 나한테 말도 없이, 소리소문 없이, 이렇게 출시했나요??
이건 안 살 수 없어!! 그래서 충동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림 그럴 듯하고! 한국인 입맛에 맛게 부추라니, 역시 맥심으로 한국 커피 입맛을 사로잡은 동원답구나!
한 봉지에 2인분 정도의 분량이 들어 있다. 창펀 9개에 간장소스 2봉지.
신나게 조리를 하려고 만드는 방법을 읽는 순.간. 이럴 수가... 쪄서 먹어야 한단다...
아니 요즘 같이 데워먹으면 뚝딱인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데, 쪄 먹으라니요???
하...어쩔 수 없이 엄마한테 찜기 어딨냐고 물어봐서 우당탕탕 쪄먹을 준비! 지난번에 화과자 한답시고 면포 사놓길 잘했네.
찜기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해서 곱게 창펀을 올려두고. 서로 들러붙지 않게 적당한 간격으로.
한 5분 정도 지나면 이렇게 속이 살짝 비치는 창펀이 완성된다. 스읍. 빨리 먹고 싶다.
접시에 차곡차곡 담아서. 홍콩에서 먹을 땐 이렇게 무식하게 많이 먹진 않았다만 ㅎㅎ
동봉된 간장을 모두 뿌려서! (아끼지 말고 다 넣으라고 설명서에 되어 있음)
한 입 먹어주니. 쫄깃한 피와 꽉 찬 속, 짜지 않고 달달한 간장까지 맛나다! 맛나. 맛난데....
이게 창펀인지 만두인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아니 이건 머 길게 만든 만두잖아 동원 놈들아!!! 속이 너무 만두소이야.
아놔...드디어 손쉽게 창펀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던 나에게...그 귀찮은 찜기까지 꺼내서 정성스럽게 해 먹은 나에게...
아 정말 실망이야...
그냥 만두라고 해서 파는 게 더 잘 팔리지 싶다...
물론 결코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냥 이건 창펀이 아니라 만두라고 하고 싶을 뿐이다..
하...창펀은 걍 딤섬집 가서 사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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