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묵은 ibis호텔 시안교통대 지점은 좀 주변에 뭐가 없다. 편의점도 물건이 많지 않고. 시설자체는 괜찮으나 주변 편의 시설이 부족한 게 좀 아쉬웠는데,

그러나 세상에. 이날은 7시쯤 일어나서 주변 산책하러 나섰는데 호텔 바로 앞에 이런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순간 무슨 다른 세상에 온 줄 ㅎㅎㅎ 나중에 유튜브를 보다 알게 된 건데, 중국에는 이렇게 조(早)시장이 열리는 곳이 종종 있는 거 같다. 근데 정말 그 규모가 넘사벽이다. 없는 게 없는 아침시장. 호텔 골목 시작점부터 끝까지 족히 2~3백 미터는 되는 곳에 온갖 음식을 파는 좌판들이 쫙 깔려있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또우푸나오(豆腐脑)와 빠바오저우(八宝粥)를 포장해 와서 먹었다. 빠바오저우는 8가지 보물이 들어간 죽이란 뜻으로 그만큼 영양가 있는 곡물들이 들어가 있다. 맨날 인터넷으로 보다가 첨 먹어봤는데, 음 건강한 맛이다. 또우푸나오는 이미 여러 번 먹어봤지만 늘 맛나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오늘의 여행지로 출발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그것.

그렇다. 대안탑이다. 현장법사가 실크로드를 통해 인도에서 가져온 불교경전, 부처님 사리 등을 봉인한 탑이다. 

대안탑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대자은사(大慈恩寺)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겁나 웅장한 대안탑. 우리나라 이렇게 거대한 탑이 있을까? 내가 알기로는 없는 거 같은데. 중국은 뭐든 스케일이 크긴 하다 ㅎㅎ

대안탑 입구에서 한 컷. 너무 커서 한 화면에 다 담기 어렵다. 대안탑 안으로 들어가는 건 따로 돈을 내야 한다. 지난번에는 안 들어갔는데, 이번 시안여행 중에는 성벽을 안 갈 거라 대안탑 입장권을 굳이 돈 주고 샀다. 대안탑에서는 시안 시내를 사방으로 전망할 수 있거든!

대안탑 안에 들어서면 탑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놓여있다.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구조. 다리 아픈 어르신은 힘드시겠다 싶음.

아마도 제일 꼭대기 층에서 찍은 거 같은데, 저 앞에 현장법사의 동상과 쭉 뻗은 대당불야성 길거리가 한눈에 보인다. 오 돈이 아깝진 않다. 

내려가는 길에 찰칵. 뭔가 드라마 장안24시에서 보던 탑 내부 같다 ㅎㅎ

대안탑 구경을 마치고 대당불야성 거리로 가는 도중 현장법사와 대안탑을 함께. 이 구도로 사진을 많이 찍더군.

다른 구도로 한 번 더 ㅎㅎ

대당불야성 입구에 들어서니 친절하게 그림으로 안내도를 해놨다. 아..이걸 밤에 왔어야 하는데 너무 체력 딸려서 낮에 살짝 걷기로. 2019년에 왔을 때는 밤에도 썰렁하던 곳인데, 요즘 인터넷 보면 인간이 너무 많아서 걷기도 힘들더라. 인간 많은 거 질색.

그전에 점심부터 해결을 ㅎㅎ 그냥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량이 한 그릇. 그래도 시안에 왔으니 량피는 먹어줘야지. 입맛 없을 때 딱 좋음. 그러나 맵다 ㅠ 시안 사람들도 쓰촨이나 후난만큼 맵게 먹는 거 같다. 음식 주문하면 꼭 辣子?라고 묻는다.그

매우니까 쩐까오(甄糕). 대추랑 함께 먹어야 맛나다.

밥 좀 먹고 슬슬 걷는데, 목이 말라 음료수 사러 갔다가 딸기맛 코카콜라 발견. 참 중국은 콜라 종류가 다양하다. 도대체 어떤 맛까지 있을 건가! 하지만 맛은 다 별 차이 없다는 ㅎㅎ

그리고 힘들어서 잠시 스벅. 하지만 웨스틴 호텔 안 매장이라 리저브 밖에 없고요, 그냥 아메리카노도 없어 비싸고요. 그래서 기념으로 영수증까지 찍어 둠 ㅎ 아니 무슨 8,800원이나 주고 커피를...후덜덜. 다시 한번 느끼지만 중국 스타벅스는 커피 값이 너무 비싸다. 루이씽이 스벅을 이긴 이유는 단 하나. 가격이 싸다는 점인 것 같다.

대당불야성을 한참 걷다가 칭다오로 가는 침대열차 티켓을 사기 위해 시안역으로 왔다. 저 시뻘건 글자. 2019년에 처음 침대기차를 타러 왔을 때 저 글자 보고 너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ㅎㅎ 

시안역 옆에 대명궁터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문이 이렇게 황금색일 줄이야 ㅎㅎㅎ 이것도 인상적이다.
무사히 티켓을 구입하고(침대 아래칸으로!) 식사할 요량으로 완다광장에 도착했는데.

오 이건 뭐야? 전국 광장무 대회? 광장무 경연도 하는구나 ㅎㅎ 역시 2023년도 놀아주는 해였어. 여행 갈 때마다 이런 행운이 ㅋ

그전에 저녁부터 해결하고! 원래는 지난번에 갔던 가게를 가려했는데, 여기가 더 깔끔해 보이고 가까워서 ㅎ
28위안이 맞았나? 어쨌거나 너무 싼데 모든 게 무제한이다.

소스와 음료, 후식, 심지어 맥주까지!!! 이렇게 해서 남긴 하나;;

나는 당연히 마라홍탕에 기름장 소스로 ㅎ

회전 초밥집처럼 자리에 앉아있으면 다양한 재료들이 레일을 타고 지나간다.

이것저것 담아서 바글바글 끓여 먹으면. 음...이래서 내가 중국 여행 못 잃어!

산사나무 열매로 만든 후식을 하나 까먹으며 마무리

하고 나왔더니 광장무 대회가 한창이다. 아유 화려해. 마침 근처에 데카트론도 있고 허마선생도 있어서 이것저것 주섬주서 사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오 이번에 흥경궁에서 어르신 오케스트라단이 공연 중이다. 이날 무슨 날이었나. 좋은 구경 많이 했다. ㅎㅎ
 

충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주요 포인트는 다 봐서 아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 여행은 너무 오래 있으면 지겹고 짧으면 아쉽고 그러하다.

이 날은 호텔 조식을 좀 풍요롭게 먹었다. 다양한 야채 볶음과 맑은 탕면. 아마도 배불러서 꽤 남겼던 기억 ㅎㅎ

식사 후엔 산책 겸 커피 마시러 팀홀튼에 갔다. 이때는 팀홀튼이 아직 우리나라에 오픈하기 전이라 희소성때문에 갔는데, 스벅보다는 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싼 것 아니었고 커피 맛은 머 특별히 더 좋거나 하는 건 못 느꼈음.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그런가. 아 그리고 여기 직원은 영어를 잘하더이다. 역시 외국 브랜드라서 그런가.
암튼 중국을 여행하다보면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수입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가 다 좋은 건 아니지만 해외 브랜드 적당히 베껴 돈 벌면서 마치 대단한 일하는 양 거만 떠는 대기업들 보면 좀 값싸고 좋은 브랜드들은 직접 한국 시장에 들어왔으면 함. 물론 이 팀 홀튼은 말도 안 되게 고가 전략으로 망할 것 같긴 하다만 ㅋ
이 날은 숙소도 옮기는 날이라 일단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후 고대하던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출발했다.

지하철역 가는 길에 있는 식료품 가게의 고냥이. 고냥이가 귀여워 함께 놀 겸 음료수 사러 가게에 들어갔으나 쥔장이 없네;; 걍 냥이랑만 놀다 나옴. 친구네 고냥이 땡모가 생각난다 ㅎ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호선 치싱깡(七星岗)역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역에서 나오는데 멋진 성벽과 마치 공성전을 벌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 멋진 조각상들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꾸며놓을 줄이야. 재미있네!

이건 나중을 위해 찍어 둔 충칭에서 소개하는 충칭 위중구의 관광지 표지판인데, 지금 제대로 읽어보니 꽤 재미지다. 014번에 소개된 것은 바만즈 장군의 이야기인데, 충칭이 예전에 바(巴,파)의 땅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 아마도 '바'씨들이 지배하는 곳이었나 보다. 전국시기, '바(파)'의 땅에 내란이 일자 바만즈라는 장군이 옆에 위치한 강력한 국가인 '초(楚)'나라에 3개의 성지를 내줄 터이니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초나라의 도움으로 내란을 평정했으나 바장군은 차마 자신들의 땅을 분할해 줄 수도, 초나라에게도 했던 말을 번복할 수도 없어(不能食言) 결국 스스로 검을 뽑아 자신의 머리를 베어 초나라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바만즈 장군은 이 지역의 역사적 영웅이 되셨고, 그분의 묘가 모셔져있다고 한다. 아.. 역시 외국어를 배워야 여행이 더욱 재밌어진다.
이번엔 임시정부 청사만 가지만 다음에 길게 여행 올 수 있게 되면 저 관광지들을 다 둘러보고 싶기도 하다.

성벽을 지나 임시정부 청사로 가는 길. 충칭은 산청(山城)이라는 말처럼 도시 전체가 산처럼 길이 오르락 내리락 신기하게 되어있다. 이런 연유 때문에 중국이 충칭에 군사 비밀 기지를 설치했겠다 싶음. 하지만 그래서 돌고 돌고 돌아 빡치기 일보 직전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 아니 뭐 길이 이따위야! ㅋ

충칭의 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 청사와 달리 규모도 크고 한 국가의 정부청사 다운면모를 지녔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길 방문했던 사진이 급 생각이 났다. 그때는 우리나라가 참 희망찼는데, 지금은 어쩌다 토착왜구가 정부요직에 앉아서 일본 간첩짓을 대놓고 하고 있으니. 정말 김구선생님을 비롯해 독립운동하신 선조들이 통탄할 일이다. 
물론 이 기회에 토착왜구들의 모습이 세상에 드러났으니, 그동안 못해 왔던 토착왜구 처리가 가능해져서 희망을 가져보기로 한다. 
임시정부 구지에는 기념품 샵도 있긴 한데, 물건도 적고 일하는 직원도 없었다. 아쉬운 대로 임시정부 기념관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볼펜 하나 사서 마음이라도 보태고 왔다.

임시정부 청사를 관람하고 해방비 거리로 향하는데, 어울리지 않게 성당이 하나 나타났다. 뭐지? 대충 글을 읽어보니 1879년 청나라 광시제때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호...그 뒤로 뭐 항일전쟁 때 어쩌고, 문화 대혁명 때 어쩌고 그랬는데 복원했다고 한다. ㅎㅎ
지금은 호텔로 사용하고 있던데, 안타깝게도 외국인은 묵을 수 없다고 ㅠ

이건 숙박 가격표인데 중국 현지 게스트하우스와 비슷한 거 같다. 

다시 길을 걷고 걸어 '훠궈' 글씨로 가득 찬 해방비 거리에 도착했다. 자 어디서 훠궈를 먹어볼까나~

나의 선택은 마라오지우라오훠궈(麻老九老火锅). 충칭의 상징인 9정 훠궈집이다. 1968년부터 장사를 했다면 꽤 유명한 곳이겠지? 실은 사전에 훠궈 맛집을 하나도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찾아 헤맸다. ㅎㅎ 뭐 다 맛있지 않겠어?라는 마음으로.ㅋ

씨뻘건 훠궈탕이 먼저 나오고. 나는 맵찔이니까 제일 안 매운 웨이라(微辣)로 주문.

소스바에서 찍어 먹을 소스 제조.

진정한 홍탕훠궈 매니아는 즈마장이 아닌 기름장에 찍어 먹는 법.

나는 천엽을 포함한 내장 모둠과 소고기 모둠, 야채 모둠을 시켰다. 아..2015년인가? 충칭에 출장 왔을 때만 해도 막 중국어 배울락 말락 할 때였나? 암튼 중국어도 부족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훠궈를 못 먹었던 슬픈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때 얼마나 한스러웠는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엄마라 동네 조선족이 하는 양꼬치 집에서 훠궈를 시켜 먹었다지.
중국어 처음 배울 때 제일 열심히 공부한 게 바로 이 훠궈 주문 법이다. 다양한 식자재 이름이 왜 그리 안 외워지던지. 하지만 지금은 뭐. 훠궈뿐만 아니라 별거 별거 다 잘 시켜 먹는데. 남들은 중국어를 돈 벌려고 배우는데, 나는 먹고 여행 다니며 돈 쓰려고 배웠다 ㅋㅋㅋ

우선 천엽을 7번 정도 담갔다 뺐다 해서

샹차이 가득 담은 마늘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흐어...지난 나의 중국어 공부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크허....한국에서 먹는 훠궈와는 비교가 안 되는 본토의 훠궈.

홍탕이 팔팔 끓을수록 나의 식욕도 더욱 끓어오른다~~

이건 오리창자. 중국 사람들 이거 많이 먹길래 시켜봤는데, 와 이거 꼭 시켜야 함. 꼬독꼬독 너무 식감이 좋다.

그리고 소고기. 탕을 웨이라로 시키면 뭐하나. 매운 고추가 잔뜩 들어간 저 커다란 소고기를 한 입에 먹으니 입안에 '맛남'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물론 이 더운 날 (30도 육박하는 기온 ㅋㅋ) 이 매운 거 먹고 속 아프고 정신이 어질어질했다는 후기..
하지만 이것이 바로 진정한 훠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충칭 여행 중 최고의 순간이었다. 

훠궈로 속은 아프지만 기분이 좋아진 상태에서 숙소를 충칭시짠(重庆西站) 기차역 근처로 옮겼다. 이번에 묵을 호텔은 IU호텔. 예전에 청두에서 한 번 묵은 적 있는 호텔 체인인데, 가성비 매우 좋아서 이번에도 예약했다. 기차역에서 매우 가까운데, 무료로 호텔까지 차를 태워주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든다.
3만4천원 정도 주고 숙박했는데, 킹침대에 방도 넓고, 티비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음.

화장실도 상당히 넓고 깨끗하다. 샤워부스도 아주 잘 되어 있음.

뷰는 주차장뷰 ㅎ

숙소 뒤편에는 기찻길이 있어 창가로 보니 해가 지는 장면과 함께 매우 감성적인 경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밖에 나가보니 아직 밝네? ㅎㅎ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이쁘고. 아니 뭐 이리 날이 좋아!

기분 좋게 자링강을 건너는 지하철을 타고 충칭에서의 마지막 여행지로!

충칭 지하철 엠블럼. 중국은 도시마다 지하철 엠블럼이 다 다르다. 그것도 꽤 신기함. 최대한 도시별로 찍어보려고 했는데, 나중에 함 정리해야지.

이 날의 마지막 관광지 츠치코우(磁器口). 청나라 시기 자기가 많이 생산되던 곳이라는데, 뭐 일반적인 중국의 옛 거리를 관광지화 한 곳이다. 그래서 갈까 말까 하다가 시간도 남고 해서 와 본 곳이다. 

해가 질 때쯤 도착해서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청두도 그렇고 충칭도 마찬가지로 훠궈의 도시답게 훠궈 재료를 만드는 가게들이 백만 개는 있는 거 같다 ㅎㅎ 충칭에서 바로 집으로 간다면 잔뜩 사 갈 테지만, 아직 여행이 많이 남아서 구경만 ㅠ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았으나 아직 속이 쓰려서,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달달한 디저트를 먹으러 왔다.

이름하여 전통홍탕계화탕원. 계화가 들어갔다 하니 또 안 먹을 수가 ㅋㅋ

이런 멋진 경지를 보며 덥지만 밖에서 먹어 줌 ㅎ

예뻤던 츠치코우 야경과 우연히 만난 미묘를 뒤로하고 충칭에서의 마지막 밤 마무리.

지난 광군제에 구입한 중국 식품들을 하나씩 시식하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번에 포스팅할 즈하이궈(自嗨锅) 인스턴트훠궈이다.

이걸 처음 발견한 건 바로 올해 나의 가슴을 설레게한 유성화원2018(流星花园), 중국판 최신버전의 꽃보다 남자에서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귀신같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 나의 매의 눈 ㅋㅋㅋ

아래가 그 즈하이궈가 나온 장면이다. '유성화원 2018' 29편에서 아빠, 엄마가 계신 어촌으로 내려간 산차이가 엄마와 먹기 위해 쯔하이궈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이 다음 장면에서 소고기가 푸짐하다느니 대놓고 PPL을 보여주는데, 정말 대륙 드라마의 PPL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깜도 안된다. ㅋㅋㅋ

이번 포스팅을 위해 바이두를 검색해보니, 이 장면이 방송되고 중국에서도 즈하이궈가 엄청 화제가 됐나보다. 바이두에서 왜 즈하이궈가 화제가 되냐는 질문이 있었다는 ㅋㅋ

암튼 그리하여 나도 질렀다. 티몰에서! 정가는 1개당 33.6위안, 하지만 나는 광군제라 26.8위안에 샀다. 우리나라 돈으로 5500원 정도하는 걸 4500원 정도에 샀다고 보면 된다. 

근데 오늘 우연히 알게된 쿠팡에서 이걸 개당 1만원 정도에 팔고 있다. 물론 운송비 10000원은 별도.

중국어를 조금이나마 할 줄 알아서 다행이다. ㅋ

내가 구입한 것은 마라소고기맛(麻辣牛肉). 글씨체며 그림이며 앙증맞다. 중국에서는 보통 즈뤄훠궈(自热火锅)라고 부른다. 자체발열훠궈 머 그런..

비교대상이 없어서 함께 못 찍었는데, 다른 인스턴트 훠궈와 달리 상당히 큰 사이즈다. 

뚜겅 위의 종이를 뒤집으면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중국어 몰라도 따라할 수 있게 상당히 친절.

요건 구성품들. 당면, 고기류, 야채류, 숟가락과 젓가락, 감미료말고도 더 얼얼하게 먹을 수 있게 화지아오도 추가로 넣어줬다. 

포장에 이름을 재밌게 지어놨다. '나는 당면입니다(我是粉条)' ㅋㅋ

포장을 벗겨서 당면을 제일 밑에 깔고.

정말 저는 채식입니다.? ㅋㅋ

정말 푸짐하다. 건조된 상태도 이 정도인데, 익으니까 장난아니라는. 중국의 인스턴트 음식에 들어가는 이런 건조 야채들 너무 실해서 먹을 때마다 감동이다.

옷을 입으면  날씬하지만, 옷을 벗으면 고기가 있답니다. ㅋㅋ 머지 이 병맛 멘트 ㅋㅋ

요건 주인공인 고기들.

훠궈 재료를 넣고. 식수를 붓고, 밑에 용기에 발열포를 넣고 거기에도 물을 부은 다음 15분 정도 지나면, 보글보글 끓다가

위와 같이 렌즈에 김이 서릴 정도로 뜨겁게 끓는다

요건 섞기 전.

이건 섞고 나서, 그새를 못 참은 우리 엄마가 한 젓가락 하신 뒤.

아 이건 진짜 가성비 갑이다. 지난번에 먹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양과 맛이라는.

1월에 지인들과 함께 다시 공구해야겠다며. 

남은 1개는 아껴뒀다가 쉬는 날 선물 받은 고량주와 함께 먹어주기로. 

역시 겨울에는 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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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행과 청두(成都 칭따오 말고)여행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요 인스턴트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청두 빅마켓마다 발견할 수 있었던 인스턴트 훠궈는

훠궈가 갑자기 먹고 싶을 때
 
엄청 요긴합니다.

오늘 집에서 혼술하다가 아껴두던 인스턴트 훠궈를 개봉했습니다.

오바차지를 물을까 조심조심하며 모셔온 요 인스턴트 훠궈!

생각보다 부재료들이 실하고! 마라(麻辣)맛 가득한 국물은 적당히 맵고 적당히 얼얼해서 마라초보자도 먹기에 부담없는 훌륭한 맛입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할 수 있는 자체발열주머니도 포함되어있어서 캠핑이나 여행용으로도 훌륭히 사용할 수 있겠네요.

대신 환경호르몬은 머...

저는 이미 많이 섭취하여 상관없지만 ㅋㅋ

어쨌건 더 모셔오지 못한게 한입니다ㅠㅠ

중국 음식 보따리상하고 싶네요. 장래희망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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