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조우한 친구들과 헤어질(줄 알았던 ㅋ) 시간이 되었다.
예전에 상하이를 세 번째쯤 여행 갔을 때, 왠지 이번에는 비 내리를 상하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정말 그 여행 중에 비 오는 상하이를 즐긴 적이 있었다. 그때 ‘역시 나는 상하이와 잘 맞아’하면서 괜히 우쭐한 느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이번 LA여행이 마치 그때와 같았다. 실은 4년 전 친구가 한국에 잠깐 왔다 돌아갈 때, 마침 나도 회사를 그만둬서 이때다 싶어 같이 LA를 가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친구의 사정으로 불발되고만...
그런데 이번에 온 것이 정말 타이밍상 너무 제대로였는데, 4월이 마침 LA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덥지도 않고 적당히 쌀쌀하며 맑은 날씨가 내내 이어진. 나처럼 맑고 햇살이 눈부신 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완전 최적의 날씨였다. 하지만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지 LA의 비 오는 날도 한 번쯤 경험하고 싶기도 했었다.
이런 나의 바람을 마치 엿들은 듯! 친구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며 와인을 마시는데 비가 오는 것이 아닌가!!
친구들이 너가 오니까 날씨가 진짜 좋네. 타이밍 진짜 좋다. 이런 말을 해줄 때도 원래 이맘때쯤 LA 날씨 원래 좋은 거 아냐?라고 시크하게 대답했었는데, 와 비까지 내려주니 기분도 좋고, 먼가 우쭐? 약간 신비한 경험?이었다.

빗소리를 들으면 운치 있는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암트랙(AMTRAK)을 타기 위해 나서는데 이렇게 새벽에 비가 내렸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정말 이번 LA 여행은 신의 한 수였어.
이날은 기차시간이 오후 2시경이었기 때문에 오전에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게티센터(Getty Center)를 가기로 했다. 여기도 원래 스킵하려고 했던 곳인데, 친구네 집에서 한 15분이면 갔고, 할 일도 없고 ㅋㅋㅋ
그런데 새벽에 비가 내린 덕분인지 이날 날씨가 너무 예술이었다. LA가 마지막 날까지 날 또 이렇게 환송해주는구나!

친구네 동네 한 컷. 하늘색깔 무슨 일이니? 아무리 아이폰 카메라가 갑이긴 하지만 노필터로 이런 색감 실화냐?

그리고 도착한 게티센터 정원. 저 멀리 바다까지 보일 정도로 공기가 너무 맑았다.

날씨도 예술이고 경치도 너무 좋아서 사진 백만장 찍음.

사람들이 이 각도로 사진을 많이 찍길래 왜 그런가했는데, 그럴만했음. 내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ㅋㅋ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 무슨 섬이 보인다고 했는데, 이날이 바로 그날이었다. 사진에는 나름 담는다고 담긴 했는데. 저어기 희미하게 섬이 보인다.

이렇게 실컷 경치를 구경하고 하산.

하산하는 모노레일에서 찍은 풍경.
그렇다. 작품은 하나도 안 보고 경치만 실컷 보다가 내려왔다.
게티센터를 가기 전 친구한테 작품들은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딱히 보고 싶은 작품도 없고. 친구가 반 고흐 '아이리스'라도 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많이 황당해했다. 내가 반 고흐를 좋아하지만 그 작품은 별로 취향도 아니고. 오늘 날씨가 예술인데 무슨 '아이리스'따위를 보냐고 센 척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작품 따위 스킵하고 정원만 돌고 커피 한 잔 하다 보니 떠날 시간이 얼추 되었다.
친구는 어디 가서 게티센터 갔다왔다고 말하지 말라했다. 창피하다고 ㅋㅋㅋㅋ. 그래도 '아이리스'보다 이날 날씨가 더 예술이라는 건 인정해줬다. :) 인간이 위대한들 자연이 선사해주는 이런 날씨만 할까?

마지막 날 점심은 술꾼 부부에게 내가 쏘기로 했다. 여행 내내 고마웠고, 밥도 많이 사주고 해서 내가 한턱 쏠 거야!라고 의기양양하게. 한식을 좋아하는 두 부부를 위해 코리아타운의 곱창집으로 갔다. 맛집이어서인지 너무 맛있고, 양도 푸짐하고 아주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내 체크카드가 결제가 안 되는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카드가 든 지갑을 차 안에다 두고왔다. 젠장. 결국 곱창 값은 친구가 결제하고. 한국에 오면 내가 우리 동네 맛집 황소곱창에서 쏘기로 했다.
하... 너무 당황스러워. 내가 올 때 한 150만 원 정도 통장에 넣어뒀는데, 벌써 다 썼다고? 멀 그렇게 산 거야? 어플을 확인해보니 잔고가 몇십만 원 남아 았었는데 왜 그런 거야? 젠장. 하고 원인을 따져봤다.
결론은 잔고는 남아있었으나 해외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다보니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데 하루 이틀 정도 걸렸고, 앞으로 결제될 금액이 더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잔액이 곱창 가격보다 1~2만 원 모자랐던 것이다. 하...
정말 너무 황당. 여행 체크카드 잔고 수시로 확인합시다. 그냥 신용카드 사용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미안한 마음에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커피는 내가 쏠거야!! 하면서 커피 한잔을 기어이 샀다. 비싼 걸루 ㅋㅋㅋ

다른 친구가 기차역까지 함께 배웅해준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잠시 친구네 사무실로. 친구 사무실은 체이스은행 빌딩에 있었는데, 여기야말로 LA뷰 맛집이었다. 수영장도 있고 말야.

그렇게 환상적인 날씨의 LA를 뒤로하고 이제 시카고로 떠나기 위해 LA 유니온 스테이션(Union Staion)으로 향했다.

LA에서 9박 10일 동안 여행한다는 건 의외로 좀 아쉬운 기간이다. 애초에 난 이렇게 오래 있지 않으려고 했다. 딱히 볼 게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한 2박 3일 정도 샌디에이고를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볼 거 없다고 걍 LA에서 놀자고 꼬셔서 그대로 눌러앉아서 놀았던 것이다 ㅎ
근데 생각보다 뭔가를 많이해서인지 여유롭게 친구네 동네 산책을 많이 못해 아쉬웠다. 막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아침 산책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LA를 떠나기 전 날인, 이날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친구 부부가 아이들 등교 준비로 바쁜 틈을 타 홀로 다운타운까지 산책을 하기로 했다.

너무 맑고 햇살이 눈부셨던 아침. 산책 시작!

동네 교회를 지나

미국에서 처음 보고 너무 신기했던 보라색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와 전형적인 미국집.

길가에 예쁘게 핀 백장미. 가운데는 분홍색인 것이 참 예쁘다. 나이 드니 좋아지는 꽃 ㅋㅋㅋ

아직 나무에 걸려있던 이스터에그. 마침 내가 간 기간이 부활절 주간이었다.

그렇게 다운타운까지 한 3~40분 정도 걸어왔다. 그리고 도착한 컬버시티 호텔 앞. 왜 이 사자가 좀 중국스러워 보이는 거지?;
미국에서 미국만의 특색 있는 커피를 아직 못 마셔봐서 근처에 있던 필즈커피(Philz Coffee)를 방문했다.

원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맛보려 했으나 여기 메뉴들이 특이하길래 또 도전 정신이 발동하여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봤다. 메뉴판에 보이는 이 로제 커피의 색깔이 너무 예뻐서 이걸로 시켰다. 가격은 사악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영수증을 보니 나쁘지 않음. 스몰 사이즈가 $4.85. 아침 겸 라떼로 마셔줬다.

홀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다시 친구네 집으로 고고. 가는 길에 이 꽃이 좀 더 많이 핀 나무가 있어서 또 사진 한 장 찍어줌ㅋㅋㅋ. 나 이 꽃나무가 너무 좋아서 샌디에이고에서는 백만 장 찍었다. LA는 날이 아직 쌀쌀?해서 꽃이 덜 피었는데 샌디에이고는 흐드러지게 펴서 너무 예쁘더이다. 네이버 렌즈에서는 능소화라고 나왔는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날은 특별한 일정이 있다기보다는 조슈아 여행을 함께했던 친구네 회사로 가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Carson이라는 동네에 있는데, 닥터 드레, 아이스큐브, 이지이 형님 등이 사시던 캄튼(Compton) 옆 동네이다. 그 동네가 너무 궁금했지만 여자들끼리 있는 관계로(여자가 아니라 동양인들이 거길 간다는 게) 너무 위험하여 캄 다운함 ㅋㅋ
근데 이 칼슨이라는 동네는 내가 생각하는 도심지의 그런 빌딩 숲이 있는 동네가 아니었다 ㅋ. 거대한 물류창고들이 즐비한 곳으로 심지어 사유지라고;;; 친구에게 설명을 듣고 미국은 또 한번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친구가 보통은 토렌스로 나가서 식사를 한다고 하여 이동. 먼가 민폐끼친 느낌이라 좀 미안했다 ㅎㅎ

우리는 Kagura라는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오 이집 상당히 맛있다. 돈까스는 너무나 늘 맛나는 거고. 마제면도 멘야하나비만큼 맛나다.
하지만 너무나 의외의 맛이 있었으니 바로 중간에 있는 우니리조토이다. 비주얼은 좀 많이 거시기한데. 밀가루를 못 먹는 친구가 고르고 골라 주문한 메뉴였다. 처음엔 다들 당황했지만 맛을 보고 세상에나. 와. 너무 맛있었다. 진짜 우마이!!
그렇게 친구와 즐거운 식사를 하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고고!
이 날은 특별한 스케줄이 없던 관계로 시간도 좀 남아서 근처 허모사 비치(Hermosa Beach)로 드라이브하면서 가기로 했다.

잠시 차에 내려서 걸어 간 허모사 비치 피어.

푸른 태평양 바다.

먼가 오래되어보이는 공장 굴뚝들과

모래사장과 파도가 치는 바닷가. 그리고 너무 예쁜 하늘.

차 안에서도 너무 경치가 예뻐서 사진을 마구 찍어줬다. 바닷가 특유의 이런 풍경 너무 좋아 ㅠㅠ
신나게 바닷가 드라이브와 홀푸드를 들렀다가 친구네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가는 중에 나머지 필즈커피를 맛보기 위해 ㅋㅋ 잠시 다운타운에 들렸다.

이 건물이 아마존이라고 했었나? 컬버시티에는 소니 스튜디오도 있고, 예전 영화 산업의 중심지였어서 OTT 서비스 업체들이 입주하고 있다 한다. 애플TV인가? 도 올 거라고 했던 거 같은데.

너무 궁금했던 모히토 커피도 맛보고.

친구 딸램이 보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해서 함께 동네 도서관을 갔다. 미국 도서관 궁금하기도 했어서 나도 따라나섰는데, 너무 좋자나!

이렇게 서가마다 검색을 할 수 있는 스크린들을 설치해놨다. 역시 천조국인가!

이건 책 제목이 맘에 들어서 ㅋㅋ 영어 원서는... 불가능하다.
8일간의 LA의 여행을 마치고, LA 에서의 마지막 밤(인 줄 알았지 ㅋㅋㅋ ㅠㅠ)이 왔다. 술꾼친구부부와 마지막 저녁 식사를 집에서 조촐히 하기로 했는데, 친구가 또 이렇게 요리를.

코스트코에서 파는 치오피노(Chiopino). 밀키트로 판매되고 있으며, 친구가 완전 강추하면서 꼭 먹어야 한다고 했던 건데, 완전 맛나. 처음 들어 본 요리였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완전 내 취향 저격이야. 한국 코스트코는 왜 없어!

그리고 뿔뽀(Pulpo). 난 뭐 문어숙회 비슷한 건 줄 알았는데, 웬걸 너무 맛나는데. 이 녀석 한 요리하는데?
친구가 해 준 맛난 요리와 와인과 함께 옛날이야기하며 웃다가 흥분하다가 쿠사리 주다가 깊은 새벽까지 LA에서의 마지막 밤인 줄 알았던 ㅋㅋㅋ 그날을 아쉬움 속에 보냈다.

언젠가부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먹거리였다. 하지만 미국은 시그니처 음식이라고 할만한 건 햄버거 정도밖에 없어서 음식에 대한 기대는 포기하고 시작했다. 친구 만나는 게 중요했던 거니까!
그래도 맛집들은 많을테니 친구들한테 추천받으며 다녔는데, 친구가 가장 추천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치킨와플이었다.
맙소사. 와플 위에 치킨을 얹어먹다니...와플을 그다지 안 좋아하는(요즘 유행하는 크로플도 안 좋아한다) 나는 거기에 튀긴 치킨이 올라간 걸 상상하니 세상 퍽퍽하고 너무나 별로였다. 그래서 계속 거부를 해왔는데, 이 술꾼 부부가 어찌나 강추하던지.
그래서 이날 가보게 되었다. 가게 이름이 'Met Her At A Bar'였는데, 꽤 낭만적인 이름이다. 가게 이름이 이러니 친구가 여러 번 말했는데도 안 외워졌지ㅋㅋ 전혀 예상 못한 가게 이름이었다.

여기는 철저하게 백신 증명서를 체크했던 가게이기도 하다. 요즘은 어떨라나.

친구는 치킨와플을 주문하고, 끝까지 치킨와플에 불신을 가졌던 나는 오므라이스로. 여기 커피 꽤 진하니 맛나다. 빈 속에 마시는 커피는 역시 최고야 :)

문제의 그 치킨와플. 하지만 생각보다 치킨이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고, 와플도 그다지 뻑뻑하지 않아서 상상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가 선택하지는 않을 메뉴이다 ㅋㅋㅋ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할 듯.
이 가게가 알고 보니 친구가 예전에 살던 동네라고. 어느덧 미국으로 이민 간 지 10여 년이 된 친구. 얘기하고 있을 땐 우리가 그리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다는 걸 못 느끼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난 친구가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거의 모르고 있었다. 진지한 얘기를 하는 걸 쑥스러워하는 우리는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늘 가벼운 얘기만 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서로의 많은 걸 알고 있었는데 이젠 그렇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나이 들어서 깨닫게 된 건 친구의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해도 마음은 여전할 수 있다는 거? 이렇게 어른이 좀 됐나 보다.
이번 여행은 약간의 업무도 동반한 것이라 내가 이날 오후에 미팅이 잡혀서 시간이 좀 애매했다. 친구는 굳이 나를 데려다주러 차를 타고 나왔고, 택시 타도 되는데 말야. 고맙고 미안한 마음? ㅋㅋ
근처 쇼핑몰인 센츄리 시티의 웨스트필드에 가서 소화도 시킬 겸 아이쇼핑을 다녔다. 그리고 찾아간 85℃!! 세상에.

여긴 대만의 유명한 베이커리인데, 나는 중화권 여행 갈 때마다 여기서 빵보다는 씨쏠트 커피를 사 먹는다. 여행 도중에 여길 발견하면 무조건 사 먹는데,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을지 몰라서이다. 최근에 CU편의점에서 이 커피를 팔긴 하지만 매장에서 사 먹는 만 못하다. 아무튼 85℃를 미국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한국은 왜 안 들어와!!
그런데 너무 충격이었던 것은 친구가 이 커피를 마구 흔들어서 섞어 마시는 거다. 맙소사. 내가 깜짝 놀라 너 뭐 하는 거야!? 그걸 왜 섞어! 라고 했더니 친구가 더 놀람 ㅋㅋㅋ 친구에게 이 커피 마시는 법을 다시 알려줬다. 이건 절대 네버 섞어 마시면 안된다규!
85℃의 씨솔트 커피를 마시고 좀 더 산책을 하다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는 미팅 장소로 떠났다.
미팅 장소가 선셋 스트립(Sunset Strip) 근처였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커피 한 잔 하고 주위를 돌아봤다.

선셋 스트립에서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건 바로 파친코 빌보드였다. 미국 드라마이지만 우리나라 소재의 드라마가 저렇게 대대적으로 걸려있다니. 진짜 K컨텐츠의 힘인가? 음식은 잘 모르겠고, K드라마와 K뮤직은 진짜 인지도가 상당한 것 같다.

이 근처에 다양한 클럽들이 모여져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하다. 이건 The Roxy Theatre. 컬러풀하다 ㅎ

여긴 어떤 클럽 벽인 거 같았는데, 다양한 밴드들의 이름을 새겨놨다.
선셋 스트립에서의 미팅까지 마친 후 친구와 그리피스(Griffis) 천문대를 오르기로 했기 때문에 다시 친구를 만나러 근처까지 고고!
이때 처음 Lyft택시는 탔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좀 비싼 요금으로 탔더니 정말 비쌌다 -_- 거리는 3.5km 정도인데 무러 36달러 조금 넘게 나옴...하...캘리포니아 물가 정말 너무하다. 친구가 새삼 더 고마웠던 순간 ㅋㅋ
그리피스는 친구 딸램도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전에 타이타운의 새로운 가게에서 타이요리로 배를 채웠다. 벌써 세 번째 태국 음식 ㅋㅋㅋ

볶음 누들과

볶음밥과

돼지고기 초이삼 볶음.
어째 다 볶음 요리였네 ㅋㅋ

요건 근처 태국 가게에서 구입한 태국 디저트. 친구가 추천한 건데 입 심심할 때 먹기 딱 좋을 것 같다.
든든하게 밥도 먹었겠다. 그리피스 천문대로 출발!!

저 멀리 그리피스 천문대가 보인다.

중간에 전망 포인트에서 한 컷. 저 멀리 보이는 다운타운. LA는 진짜 넓고 평평하다.

정상에 오르니 해가 지려고 한다. 나이스 타이밍! 조슈아에서도 그렇고 석양 타이밍이 참 좋다 이번 여행.

저 멀리 헐리우드 사인도 보이고. 시간이 된다면 저기까지 함 하이킹해보고도 싶다.ㅎ

다운타운 줌인.

가까이에서 본 그리피스 천문대. 이날은 개방하는 날이 아니라 안에는 못 들어가 봤다.

그리고 LA의 야경. 크...어쩜 이렇지? 한국에서는 높은 빌딩도 많아서 시야에 걸리는 게 많은데. 참 넓고 넓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지평선인가!

LA의 야경 실컷 구경하고 하산 길에 한 컷.
그리피스도 갈까 말까 했던 곳인데 갔다 오길 잘한 것 같다. 여행지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가주기는 해야 할 듯.

나에게 타코란 그냥 가끔 먹는 외식 메뉴였다. 처음 타코를 접한 건 타코벨이었는데, 맥도날드 같은 느낌의 패스트푸드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그 뒤로는 온더보드나 감성타코 등에서 화이타라던가 퀘사디아 같은 메뉴를 더 많이 먹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LA에서 타코를 새롭게 배우게 됐는데, 바로 El Taurino 타코!이다.
이 날은 술꾼부부와 다운타운에 가기로 한 날인데 그전에 맛난 타코 집을 데려가 준다고 했다. 나는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타코가 새로운 메뉴가 아니었기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웬걸! 가게 분위기부터 압살이다.

내가 21세기 레스토랑에서 소가 박제된 것을 볼 줄이야. 멕시코, 스페인 느낌 뿜뿜한다.

그리고 나온 것이 바로 이것!! 왼쪽 위가 돼지고기 아래 가운데가 소고기, 그리고 오른쪽의 저건 튀긴 또르띠아와 치즈? 같은 걸 얹은 건데. 와 진짜. 왜 타코가 이렇게 맛난 거라고 지금까지 몰랐을까? 저 소고기 타코와 그린 살사는 너무 맛있어서 솔직히 더 시켜먹고 싶었는데, 앞으로 먹을 것들이 더 많이 남아있어서 참아야 했다. 돼지고기 타코는 내가 그닥 돼지고기를 안 좋아해서 그냥 예의상 먹었는데, 웬일이니 이것도 맛있자나! 약간 우리나라 제육볶음 느낌?
이때부터 완전 멕시칸에 빠져버리고, 급기야 샌디에이고에서는 타코 투어까지 하게 됐다 ㅋㅋㅋ
El Taurino의 위치는 바로 이곳. 여러 곳이 있는데, 내가 간 곳은 본점? 이었다.

내가 하도 타코타코 노래를 부르니까 귀국할 때 친구가 트레이더스 조에서 타코 시즈닝을 선물로 사줬다 ㅋㅋㅋ
역류성 식도염 좀 나아지면 당장 해 먹어 줄 테다.
감격스런 타코 식사를 마치고, 타코의 여운을 느끼며 찾아간 곳은 다운타운에 있는 아트 디스트릭트였다.
며칠 전 다운타운의 충격과 친구가 다운타운은 동네가 좀 위험해서 남편이랑 가는 게 좋겠다 하여 함께 여행을 하게 됐다.
그전에 친구가 요즘 힙하다고 추천한 로우 다운타운(ROW DTLA)을 갔었는데, 우리가 너무 평일 오전에 가서인지 문을 안 연 가게도 많았고, 그다지 볼 게 없었다. 아직은 여행지로 가기엔 좀 가게가 더 많이 들어와야지 싶..
그리하여 바로 근처인 아트 디스트릭트로!

너무 일찍 가서 맥주집도 안 열었고 ㅠ 와중에 고양이 그림 귀여워서 ㅎ

국내 여행 방송에서도 나왔던 그래피티들

그래피티2

와중에 보이던 사회복지서비스센터의 그림도 이렇게 힙할 일인가!

미국에서도 은근히 고양이 그림들을 많이 봤다. 정작 실물 고영씨들은 보기 힘들었지만.
아트 디스트릭트 구경은 꽤 볼만했지만 역시나 우리가 너무 일찍 가서인지 딱히 문 연 가게도 없고...너무나 썰렁하고. ㅎ 하지만 진짜 여자 혼자 오기에는 좀 쉽지 않은 동네이긴 했다. 숙소 잡으려던 곳이 여기에 있었는데, 무지 후회할 뻔.
아트 디스트릭트까지 구경하고 난 우리는 너무 시간이 남아돌았다! 타코 먹은 게 아직 소화도 안됐는데, 어디 먹으러 갈 수도 없고...
그리하여 쥐어짜서 찾아낸 곳이 바로 이 엘 푸에블로 LA 역사 공원(El Pueblo de Los Angeles Historical Monument)이었다. 여행책자에서 보고 알게 된 곳인데, 암트랙 타는 날 시간 남으면 가보려던 곳이다. LA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 해낸 곳인데, LA가 원래 멕시코 땅이었던 만큼 멕시코풍의 기념품들을 잔뜩 팔고 있었다.

정작 가판대는 하나도 안 찍고 이런 것들만.
친구 부부는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곳 구경도 너무 빨리 끝나서 돌아 나왔다...

그때 발견한 이것. 뭔가 멕시코 원주민들이 했을 법한 제사의식 같은 걸 재현하고 있었다. 막 이상한 허브들도 태우고. 기 좀 받고 갑니다 ㅎ
여기에서의 일정도 너무 빨리 끝나서 그냥 근처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내가 중국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걸 아는 친구들은 그렇게 또 동행을.(할 것도 없고 ㅋㅋㅋ)

차이나타운 입구에도 ROUTE66 표지판이 있었다. ROUTE66가 여기도 이어졌었구나. 하긴 바로 근처가 유니온스테이션이니까.

너무나 차이나타운임을 알아볼 수 있는 입구. 코리아타운이나 재팬타운 그리고 다른 나라 타운들에서는 이런 걸 본 적이 없는데, 중국만 유독 전 세계 자신들의 타운에 이렇게 티를 낸단 말이야. 그것도 참 신기해.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걸은지 얼마 안 되어 보였단 차오저우회관(潮州会馆). 해외에 나간 중국 화교들은 대부분 광둥성이다 보니 이렇게 그 동네 요리는 내세우나 보군 이라면 속으로 아는 척했다 ㅋㅋ. 역시 많이 알수록 많이 보임.

미국에서 딱히 기대했던 음식은 없는데, 그나마 좀 궁금했던 게 바로 이 미국식 중화요리였다. 역시 영화와 티비의 영향이 이렇게 크다. 맛은 좋았으나 너무 양이 많고, 아직 타코가 소화가 다 안된 관계로 대부분을 打包해갔다. 여기 굉장히 유명한 곳이던데, 연예인 사진들도 엄청 많고. 그리고 종업원들은 전혀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포츈쿠키. 근데 포츈쿠키 메모에는 원래 복권번호가 나오나? 지난번에 친한 언니가 준 포츈쿠키에서도 그렇던데.
차이나타운까지 무려 다섯 군데를 돌아다닌 우리는 그래도 시간이 너무 남았다 ㅋㅋㅋㅋ. 그래서 찾아간 곳이 그로브몰(Grove Mall). 여기도 여행 책자 보고 시간 되면 가고 아니면 말고, 했던 곳인데 ㅎ

근데 도착하자마자 너무 예쁜 트램이 있는 게 아닌가? 내가 또 트램 너무 좋아하쟈나! 안 탈 수 없지!
내가 트램타고 신나 하자 친구 부부는 자기네 딸이랑 며칠 전에 와서 탔다며, 나보고 딸이랑 취향이 비슷하다고 -_-

트램에서 바라 본 경치

그리고 여기서 발견한 프랑스 가게와(이름을 모르겠다) 핫소스 가게!! (이거 완전 대박), 고대하던 씨즈캔디(SEE'S CANDY)에 들러서 신나게 구경과 쇼핑을 하고. 남들은 옷가게 등등에서 신나게 쇼핑하지만 ㅋㅋㅋ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다시 친구네 집으로 고고!
근데 그로브몰에서 느낀 건 나 의외로 쇼핑몰 구경을 제일 좋아하는 걸 수도 있다는 것? ㅋㅋㅋ 세상 눈이 반짝거렸네. 난 내가 그런 거에 관심 없는 줄 알았지.
친구네 집에 온 후 다들 아이들 챙기느라 바쁘길래 소화시킬 겸 혼자 동네 산책에 나섰다. 전날 친구가 알려준 길대로 잘 걸어서 컬버시티의 다운타운까지 걸어왔더니. 아니!

이날이 컬버시티 파머스마켓이 열리는 날이었다. 이런 걸 알려줘야지 이 친구야! 친구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날 열리는 줄은 몰랐다고 ㅋㅋ
사담이지만 LA 여행은 여러모로 나와 참 타이밍이 잘 맞았다는 느낌이다.

이건 그냥 뉴올리언스 여행 가고 싶은 마음에 찍어 본 뉴올리언즈 음식을 파는 부스.

컬버시티 다운타운에 오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CULVER HOTEL이다. 미드에서 볼 법한 예쁜 호텔.

그리고 먹은 치폴레(Chpolte)! 와 이거 머니? 백슨생님 유튜브에서 방탄 진인가 정국인가가 치콜레로 잘못 발음해서 화제가 됐다며 레시피를 알려주셨는데, 그때도 너무 궁금했지만 이날은 타코에 눈을 떠서인지 더욱 먹어 보고 싶었다. 소화시키러 나왔다가 다시 더 집어넣어주는 나레기 클라스!
아 근데 너무 맛있자나 ㅠㅠ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잔뜩 들어간 이 음식을 어찌 안 좋아할 수 있단 말인가!!! 맨날 먹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날 이후 못 먹었다는 슬픈 결말 ㅠ 의외로 먹을 타이밍이 없었다.
근데 미국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던지, 내가 콜라랑 한 17달러 정도 줬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깜짝 놀랐다. 왤케 가격이 올랐냐고. 원래는 한 12달러? 정도 했다 하네. 미국 인플레 답이 없다. 내 주식도 답이 없다 ㅠ

치폴레를 맛나게 먹고 양심상 다시 걸어서 친구네로 귀가. 가는 길에 있는 공원도 한 컷 찍어주고. 오래된 나무가 참 많아 부러워.

이건 그냥 미드에서 많이 보던 중국음식 담는 종이 박스 ㅋㅋ 약간 여기에 음식 담아 먹는 거 해보고 싶었었는데 (별걸 다ㅋ)반가워서!
生意兴隆! 사업번창!

호스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드디어 친구와 말리부로 떠났다.
암 생각 없이 여행을 온 나를 위해 친구가 말리부를 제안했고, 바다를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콜!
근데 말리부도 하이킹해야 함? 다들 샤랄라 원피스 입고 찍던데. 긴 청치마를 입고 간 나는 살짝 당황.

여기가 아이언맨 로다주의 집터라던데, 저기에 CG를 한 거라고.
중요한 포인트를 봤으니 하이킹 아닌 하이킹을 하고 말리부를 떠났다. 산책을 하기엔 해가 너무 뜨거웠다.

말리부 근처에 있던 몰에서 일단 아점을 하기로 하고 찾아간 곳. 입구가 예쁘다.

나는 새우튀김 타코를 친구는 랍스터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당연히 맛있다. 근데 가격이 ㅎㄷㄷ. 카드 결제 내역 보니까 8만 원이 넘었다;;;
첨에 내역서 보고 멀 산 거지? 했는데 ㅋㅋㅋ 영수증과 맞춰보니 이거였다. 랍스터는 미국에서도 많이 비싸군;;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타코가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튀김이라 그랬나. 하지만 다음날 나는 타코가 세상 맛있는 음식이란 걸 알게 됐으니!! 이건 다음 편에.

그리고 함께 시킨 멕시코 코카콜라. 어디선가 멕시코 콜라가 더 맛있다고 하길래 사서 먹었는데...무슨 차이지?;
그렇게 배를 채운 우리는 에보키니 거리로 왔고, 예쁜 가게들이 즐비한 에보키니 거리를 한참 걷고, 커피 마시고 그랬다. 근데 사진이 없네? ㅋㅋㅋㅋ 어쩜 한 장도 안 찍었냐;;;
한참을 걸었는데도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는 LA 베니스 운하 마을을 찾아갔다.

예쁜 꽃들과 집, 작은 운하가 어우러진 한적한 마을.

집집마다 작은 보트가 하나씩 정박해 있었다. 보트가 정박해 있는, Dock이라고 해야 하나? 귀엽다 ㅎㅎ

산책하기 좋았던 예쁜 동네. 대부분 여길 세컨드 하우스로 두고 있다던데... 나도 부자이고 싶다...
한참을 걸은 후 너무나 궁금했던 미국 코스트코를 구경하고(사진을 깜빡했네;;) 드라이브 스루로 드디어 인앤아웃(In-N-Out)버거를! 먹었다.

치즈감자 프라이와 오리지널 버거. 하도 인앤아웃 인앤아웃하길래 함 먹어봤는데. 음...맛있다. 근데...이미 한국에 이런 버거집이 너무 많이 생겨서 특별한 건 잘모르겠...하지만 진짜 LA버거 끝판왕은 따로 있었으니! 그것도 다음 시간에.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친구네 집에 짐을 내려놓고 동네 산책을 나왔다. 친구네 동네 이름은 컬버시티(Culver City). LA공항 근처에 있는 동넨데 우리가 생각하는, 티비나 영화에서 많이 본 전형적인 미국 동네 모습을 하고 있었다. 깨끗하고 걷기 좋은. 알고 보니 우리나라 익산과 자매도시라네?

그리고 너무나 기대했던 친구와 동네에서 생맥주 한잔! 아마도 제일 기대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둘이 맥주 마시면서 수다 떤 게 얼마만인가? 아니 처음인가? 항상 다 같이 우르르 술 마시러 다녔지. 맘 편히 생맥주 사 먹을 수 있는 돈벌이를 하는 직장인이 되어서는 각자 회사 생활하느라 이런 시간을 못 가졌던 것 같기도 하고.

버거를 먹은 지 얼마 안 된지라 헤비한 음식은 시킬 수 없어서 간단하게 안주하려고 시킨 버섯요리. 서버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라길래 '미국인 특유의 오바구나ㅋ'하고 별 기대 안 했는데, 심지어 비주얼이 넘 구린 것이었다.  하지만 웬걸! 한 입 맛보는 순간 세상에 너무 맛있는 거다! 서버님 미안해요 ㅎㅎㅎ 위에 뿌려진 저 굵은소금이 감칠맛을 더해줬고. 너무너무 맛나게 먹었던 버섯요리였다. 레시피 알려줘 ㅠ
펍에서 간단하게 한 잔 하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친구들과 3박 4일간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잠시 일도 할 겸 산타모니카로 왔다.
바다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바닷가에서 아침마다 산책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고, 특히 태평양 바다를 제대로 보고 싶었다. 물론 친구네 집에서도 바다를 보긴 했지만 이런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를 거닐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찾은 곳이 산타모니카였다.

친구가 고맙게도 숙소까지 데려다줬고, 나는 짐을 풀자마자 바다를 보러 뛰어나왔다. 숙소였던 하이 산타모니카는 걸어서 5분도 안되어 바다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일을 해야 하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일..ㅠㅠ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친구가 오늘 보름달 떴다고 꼭 보라고 연락이 와서 밖을 나가보니 이렇게나 밝은 달이 산타모니카를 비추고 있었다. 팜트리 위의 보름달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사진으로 봐 왔던 LA의 야경이었다.

관광지라 다들 흥청망청 노는 걸 보니(이때 한국은 아직 코로나 마스크 해제 전) 나도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고 싶다는 생각 반, 이제 늙어서 저리 놀 힘도 없다는 생각 반으로 홀로 밤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저 멀리 그 유명한 산타모니카 피어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기다려라! 일 끝내고 내일은 거기로 놀러 가 주마!

숙소에서의 아침은 친구가 바리바리 챙겨 준 것들과 아메리카노. 미국의 마트에는 정말 다양한 음료와 칩들이 존재한다. 맘 같아서는 한 달 살기 하면서 다 맛보고 오고 싶었다. 난 늘 새로운 맛에 목이 마르다!!
아침도 먹었겠다 이제 산타모니카 좀 돌아볼까!

전날 저녁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큰 나무가 건너편에 있었다니. 미국은 우리나라보다도 역사가 짧은데 이렇게 웅장한 나무들이 꽤 많다. 이런 종류의 나무가 크게 자라는 건지, 우리나라처럼 큰 전쟁을 겪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으나. 상당히 부럽다.

홈리스의 과자를 훔쳐먹다 딱 걸린! 다람쥐와 청설모를 합친 것 같이 생긴 이 녀석. 아예 홈리스 과자 봉지 안에 들어 가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니 나와서 저러고 있다.ㅋㅋㅋㅋ

그리고 이 풍경! 크흐...이거자나!!
친구가 산타모니카에서 일 끝나고 뭘 할 거냐고 묻길래 전형적인 ISTP인 나는 그냥 바다 거닐고 놀 거라고 했다. 첨언하자면 ISTP의 여행 스타일이 나는 재밌게 놀았는데, 남들이 보기엔 별거 없는 그런 여행 스타일이라고 한다. ㅋㅋㅋ 완전 인정. 아무튼 그래도 미국까지 왔는데 별거 없이 놀고 갈까 봐 친구가 신경 쓰였던지 숙소 근처에 일요일마다 파머스마켓이 열린다고 거기 함 가보라고 링크를 보내줬다. 너 원래 이렇게 세심했니? ㅋㅋㅋ 나이 들고 오래 알고 지내니 친구의 또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도착했더니 웬 비휴상이 놓여있다. LA에서 차이나타운도 아닌 이곳에서 비휴를 볼 줄이야. 여기도 중국인이 많이 사나? 크기가 큰 마켓은 아니었으나 지역 농부인듯한 사람들이 직접 만들고 재배한 것들은 판매하고 있었다. 그중에 저 베리 모음은 너무 예뻐서 사고 싶었으나 혼자 다 못 먹을 것임이 분명해 걍 사진으로만 담았다.
아쉽게도 파머스마켓에서 적당한 먹거리를 찾지 못한 나는 (빵 냄새가 너무 좋았지만 제대로 한 끼 식사를 하고 싶었다) 오는 길에 발견한 어스 카페(Urth Caffe)로 향했다.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발견한 산타모니카 도서관. 너무 예쁜 거 아니니?

어스 카페는 미국 여행 책자를 보던 중 알게 된 카펜데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고 ㅋㅋㅋ 그냥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서 찾아간 곳이다. 근데 정말 유명한 곳인지 웨이팅이 꽤 걸렸다. 물론 한국인들도 있었고 ㅎ

내가 시킨 스페니쉬 오믈렛+과일 추가, 그리고 카페라떼. 맛은 머 너무나 익숙하고 상상한 그 맛.
점심을 두둑하게 먹고 드디어 산타모니카 피어로 출발! 로망 부자인 나는 해변가를 자전거 타고 달리는 로망도 있었기에, Lyft의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근데 자전거 타는 건 너무나 추천하지만 Lyft의 전기자전거는 너무나 비추한다. 사진을 안 찍었지만 자전거가 너무 무겁고, 무엇보다 비싸고, 자전거 파킹 하는 곳 위치가 해변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다. 그냥 해변 산책가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빌리는 게 더 나을 듯.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산타모니카 피어에 왔고!

너무 신났고!

남들 다 찍는 ROUTE 66의 끝자락 사진도 찍었다!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던, 미드에서 많이 보던 이 유원지, 나도 느껴보고 싶었어!

그렇게 내적 흥이 나서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이것! 오잉? Tajin이라는 멕시코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는 과일 샐러드를 파는 것이 아닌가? 새로운 음식에 도전했을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는 나는 당장 하나 주세요!를 외쳤다.
(지금 사진을 정리하다가 뒤늦게 발견한 저 Tostilocos!! 여행 다녀온 후 백슨생님이 유튜브에 저걸 만들어 먹는 걸 올렸는데...후아...나레기 왜 넷플릭스 '천상의 맛 멕시코' 안 봤니? 그땐 왜 멕시코 음식이 별로였을까 어흑...집에서 만들어 먹어봤는데, 똥손이 내가 만들어도 맛있는데 현지에서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었을까 ㅠㅠ 어흑...)

암튼 다른 사람은 핫소스 뿌려주는데 나는 그냥 주길래 핫소스!를 외쳤다. 배만 안 불렀어도. 혹은 입맛이 맞는 친구만 있었어도 다 먹는 건데. 이렇게 또 멕시코 음식에 눈을 떴다.
대만 갔을 때 과일에 매실 가루와 소금이 섞인 듯한 마법의 가루를 뿌려 먹고 너무 맛나고 새로운 경험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저 칠리+라임+솔트가 섞인 멕시코 마법의 가루가 너무 맘에 들었다. 열대과일은 이런 시즈닝들과 함께하면 맛이 더 좋아진다. 이 가루도 한국 올 때 당연히 챙겨 왔다 ㅋㅋ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머슬 비치로 내려와서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갔다. 이게 그 태평양 바닷물인가! ㅋㅋㅋ 휴지도 수건도 없어서 젖은 발이 살짝 걱정됐지만 웬걸 모래가 너무 뜨거워서 모래사장을 걸어 나오는 사이에 이미 발이 다 말랐다. 다 좋았는데 싫었던 건 마리화나 냄새...으...피는 사람만 좋은 건가 마리화나는...

너무 장시간 걸어서 힘들어 숙소로 발길을 돌리려는데 발견한 이 밴드! 와 어르신들 에너지 무슨 일이며, 락 마니아는 아니만 딱 봐도 너무 잘하신다는 게 느껴진다. 이게 내가 반했던(지금은 아님ㅋㅋ) 미국의 매력 아닐까 싶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가는 저 방식이 나는 어렸을 때 그렇게 멋지게 느껴졌다. 한국은 아직도 나이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게 바로 미국이 자유의 상징인 이유겠지? 아 근데 너무 잘하 심. 합주도 좋은데 보컬할배 젊으셨을 때 한 섹시하셨을 것 같음. 한 분 한 분 솔로 연주도 너무 잘하심. 나도 그래서 팁을 드릴 수밖에 없었다. 이분들 아마추어가 아니야.

숙소에서 약간의 휴식을 갖고, 이날이 일요일이라 tvN '현지에서 먹힐까' LA 편에 나왔던 스모어가스버그(Smorgasburg)가 열려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원래는 포기했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서 다행히 시간을 맞춰갈 수 있었다.
이번엔 친구들 없이 드디어 미국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보잣! 흔들렸지만 탭 카드다 ㅋㅋ
하지만...해외여행 다닐 때마다 구글맵이라던가 바이두맵 같은 신문물 덕에 자신 있게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나는 LA에서 좌절하고 만다. 지상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근처까지 도착했으나 스모어가스버그까지 걸어가는 길에 홈리스 텐트촌이었던 것이다! 하.. 아무리 무서운 거 없는 나이지만 총기가 허용되는 미국에서는 상당히 쫄보가 되었다. 미국의 슬럼가는 아시아의 슬럼가와는 비교가 안됐다. 특히 대마와 마약이 성행하는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결국 겁 없이 이런 곳을 온 내 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 인생 처음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돌아왔다. 우버나 리프트를 타고 갈까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땐 이미 문을 닫겠다 싶어서 포기했다. ㅠㅠ 혹시라도 여길 가게 되면 꼭 개인 차나 택시를 타고 갈 것을 추천한다.

패배자의 심정으로 다운타운을 방황하다가. 원래 라스트 북스토어도 갔었는데 정말 잠깐 보고 나와서 사진은 패스.

속상한 마음에 숙소 근처에서 맥도날드 와구와구. 라고 하지만 소화력 상실로 잔뜩 사놓고 대부분 남김. 미국 본토의 맥도날드를 먹어보고 싶었던 것이라 맛만 본 것으로 의의를 둔다. 그리고 너무 맛없다. 양상추는 어디 건조기에 돌린 거임? 어쩜 수분기가 하나도 없냐. 그리고 맥치킨버거 너무 실망이야. 내 맥날 최애 메뉴 중 하난데, 이러기야? 마요네즈는 어디 간 거니? 완전 비추.

저녁도 실패하고 호스텔 주변을 산책하기 시작했다.

비록 여행지와 저녁은 실패했지만 너무나 환상적인 날씨의 LA는 기분이 나빠질 틈을 주지 않는다.

산책 중 발견한 마리아치가 노래하는 식당. 돈도 안 내고 함께 즐거웠다 ㅎㅎ 이런 모습 볼 때면 나도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든다. 하지만 이 시기만 잘 참고 넘어가면 나는 자유로울 수 있어! ㅋㅋ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목격한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사람들. 괜히 기분 좋아진다. 중국에서도 이런 장면을 목격했는데, 의외로 흥의 민족인 우리나라는 길거리에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일과 소소한 여행으로 즐거웠던 산타모니카의 둘째 날은 이렇게 지나가고

셋째 날 아침은 숙소 자판기에 있는 인스턴트로 대신했다. 뭔가 칼칼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컵라면과 치즈가 들어간 느끼한 무언가도 먹고 싶어서 저 이상하게 생긴 걸 샀는데...그림이랑 너무 다르자나? 그리고 둘 다 일본 거였다. 젠장. 농심이랑 삼양은 마트만 영업하지 말고 이런 호스텔에도 좀 영업을 해보라고!

이 날은 친구와 말리부를 가기로 한 날인데, 조금 늦어진다 하여 아침산책을 하며 여기저기 찍어봤다. 이 경치를 또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산책하다 발견한 무인 배달 로봇.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ㅋㅋㅋ 어느 건물 앞에 도착해서 뭐라 뭐라 하던데. 잘 찾아간 건지 괜히 걱정되고 ㅋㅋㅋㅋ 넘모 귀엽다.

2박 3일간 잘 지내다 가는 Hi Santamonica. Hi USA라는 미국 호스텔 체인인 것 같은데 너무 맘에 들어서 나중에 샌디에이고에서도 이 체인에서 3박 4일간 지냈다.
즐겁고 외로웠던 2박 3일간의 산타모니카 여행을 마치고 다시 친구와 함께!

조슈아 여행을 마치고 친구1과는 사흘 뒤에 다시 보기로 하고 친구2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친구1과 함께 나에게 늘 LA에 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오겠다는 친구2는 최대한 LA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우선 그 유명하다는 북창동순두부를 먹고 싶다 하니 친구 집에 가는 길인 토렌스 지점에 들렀다. (아직 배가 꺼지지 않았지만 ㅋㅋ)

나는 프랜차이즈는 굳이 어느 지점을 선호할정도의 미식가는 아니다. 그래서 굳이 코리아타운이 아니어도 북창동순두부의 탄생지인 미국 LA에서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직 미국에 온 지 사흘밖에 되지 않기도 하고 나는 해외여행 내내 한식을 안 먹어도 괜찮은 입맛을 지녔기에 이 순두부찌개가 너무 맛있고 특별한 느낌을 받진 못했다. 정말 한국에서 먹는 바로 그 맛이었고 ㅎㅎ

해외에 오래 살아 본적이 없어서 이 맛이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특별하게 다가갈지는 모르겠지만 단기 여행자에게는 굳이 꼭? 먹어야 할 음식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맛없다는 게 아니라 너무 한국이랑 맛이 똑같아서! 하지만 미국에는 맛난 음식이 없으니(ㅋㅋㅋ) '미국에서 먹는 순두부찌개'정도로만 생각한다면 괜찮은 경험이었다.

순두부찌개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친구네 동네인 랜초팔로스버디스(Rancho Palos Verdes), PV(친구가 이 동네는 줄여서 PV라고 한단다. 자기네도 발음하기 귀찮겠지 ㅋㅋ)로 출발!

친구네 집에 짐을 풀고 우리는 동네 산책을 나왔다. 친구가 처음 집주소를 알려줬을 때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ㅋㅋㅋ 아무리 봐도 영어는 아니잖아?

여행 전 검색을 해보니 바닷가 근처 아주 근사한 동네였다. 영화 인셉션 촬영지라는 얘기도 있고, 성공한 한상(韩商)들이 모여 사는 부촌이라고 하더라. 너 성공했구나! 자식!

친구가 퇴근길에 찍어 보내 준 석양이 지는 길 드라이브하는 영상은 정말 영화 그 자체였다. 현지인들이 트레킹을 하러 많이 온다고도 하고. 하지만 장롱면허인 나는 친구가 데려오지 않으면 오기 힘든 그런 곳이었다 ㅎㅎ

돌고래를 볼 수도 있다는 이 동네. 바닷가 옆이라는 것이 참 좋았다.

동네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보름달이 아주 선명하게 떴다. 여기서는 달이 더욱 가까이 보여서 내가 해외에 오긴 왔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국적인 이 풍경.

산책을 마치고도 시간이 애매하게 남은 우리는 롱비치(Long Beach)까지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왜 롱비치냐? 내가 힙합에 입문한게 바로 Snoop Dog이기 때문이다. ㅋㅋㅋ 스눕독이 롱비치 출신인데, 그의 가사와 G-funk뮤지션들 음악에 종종 등장하는 동네이다. 그래서 딱히 유명한 것은 없으나 (퀸 메리호 정도?)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친구가 별로면 혼자라도 가려했는데, 마침 친구네 동네서 30분이면 가는 곳이었던 것이다.

롱비치 가기 전 스벅에 들러서 커피도 사고. 이 동네 스타벅스는 LA에서도 꽤 유명한 것 같았다. 바닷가가 이렇게 잘 보이고, 석양이 지는 풍경이라니. 동네였으면 진짜 자주 왔지 싶다.

롱비치를 가던 중 친구가 혹시 컨테이너 야적장 이런데 가봤냐고 물었다. 물론이지! 난 그런 곳 좋아해! 라고 했더니 친구가 반가워하면 자기도 컨테이너가 항구에 쌓여있는 것 보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롱비치 야적장을 보면서 드라이브했다. 의외의 지점에서 통하다니! 대학교 때부터 무역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런 풍경을 좋아했다. 뭔가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이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니 나 역시 너무나 반가웠다.

한산한 롱비치의 한 거리. 아마 여기가 롱비치에서 제일 힙한 곳인 듯한데 시간이 늦어서(저녁 9시밖에 안됐는데!) 문 연 가게가 별로 없다. 특히나 친구가 술을 못 마셔서. 걍 쓰윽 훑어보기만 함.

이렇게 롱비치까지의 드라이브로 첫 날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여행지에서의 아침 산책을, 특히나 바닷가 동네 산책을 너무 하고 싶었던 나는 오전 7시쯤 일어나 홀로 친구네 집을 나섰다.

크흐...이 풍경...친구네 집 언덕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바닷가는 정말 이 동네가 비쌀 만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풍경을 매일 볼 수 있다니 ㅠㅠ

홀로 스벅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돌아와서 친구가 해 준 아침 밥 먹고 LA 다운타운으로 고고!

다운타운에 주차를 하자마자 어디서 방금 파김치를 먹고 말을 하는 사람한테 나는 입냄새같은 냄새가 나길래 근처에 한식당이 있나...하면서 궁금해하던 차에 친구가 "이게 마리화나 냄새야"하고 알려줬다. 헐... 내가 미국에 오긴 왔나 보다.

길거리에서 마리화나 냄새도 맡고. 처음 마리화나 냄새를 맡게 된 나는 너무 실망(?ㅋㅋ)한 것이, 마리화나는 먼가 허브를 태우는 그런 냄새일 거라고 상상했는데, 너무 냄새가 역했다는 것이다. 나도 내가 왜 멋대로 그런 상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친구1의 동네도 그렇고 친구2의 동네도 주택가이고 다들 잘사는 동네라 위험하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다운타운에 도착해서 처음 맞닥뜨린 것이 마리화나 냄새라니... 진정한 LA의 시작인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가고 싶어했던 애플 매장. 옛날 극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매장이라던데, 그 어느 애플 매장보다 고급져 보였다. 역시 회사가 돈이 많으니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싶었던. 화장실도 매우 럭셜했는데, 화장실 앞을 가드가 지키고 있었다. LA에 노숙자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여행 중 미국의 빈부격차를 처음 느끼기 시작한 시간이었다.

애플 매장을 나와 그랜드센트럴마켓으로! 친구도 처음 가본다고 하는데, 여기도 관광객들한테만 유명한 건지 내 친구들은 왜 다 한 번도 안 가본 것인가!

그랜드센트럴마켓 가는 길에 친구가 사준 호르차타? 오르차타? Horchata. 네이버 지식 백과에 따르면 "덩이줄기(tube)인 ‘기름골(tiger nut)’을 설탕, 물과 함께 갈아 차갑게 마시는 스페인의 대표 음료"라고 한다. 하지만 LA에서 파는 것들은 멕시코식으로 계피와 바닐라를 넣는다고.
맛은 완전히 나의 취향 저격! 계피도 좋아하고 바닐라도 좋아하는 나는 한 모금 마신 순간 이걸 맨날 사먹을 것임을 느껴버렸다. 이때부터 시작인가? 멕시코 음식에 빠져든 게!

그랜드센트럴 마켓 정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에그슬럿(eggslut). 한국에도 들어왔지만 아직 못 먹어본 나는 이렇게 본점에서 먹게 됐다. ㅎㅎ 머 큰 기대를 안 하기도 했지만 맛은 괜찮했고. 너무나 상상 가능한 그 맛. 근데 여기의 매력은 맛보다 에그슬럿을 만드는 주방을 구경하는 것이다.
큰 철판을 가득 채운 베이컨이 익어가는 과정과 요리사들이 각각의 재료를 쌓아가며 하나의 완성된 버거를 만드는 것을 보고 있자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ㅋㅋㅋ 레스토랑 게임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완전 게임 실사판이다 ㅋㅋㅋ

오르차타도 이미 하나 다 먹고, 에그슬럿도 하나 다 먹어서 배가 안 고팠는데(나이 드니 저절로 소식. 근데 살은 왜 찜?), 그래도 친구가 하나 더 먹자고 해서 오이스터를 3개만 시켜 먹었다. 아 맛있는데 너무 비싸.
그리고 여기서 발견한 미국의 신?문물. 바로 그린 핫소스!

핫소스라곤 타바스코 핫소스 밖에 모르던 나에겐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게다가 맛이 더 개운하고 프레시한 느낌이라 완전 반함. 그래서 집에 올 때 당연히 사 왔다지 ㅎㅎ

그리고 너무 개성 넘치고 예뻤던 그랜드센트럴마켓의 간판들.
맘 같아서는 더 있고 싶었던 곳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코로나 전에는 얼마나 많았던 거냐!) 다음 여행지로!

다음 여행지는 멜로즈거리였다.

여행 계획을 대충 짜는 나는 그냥 그날그날 땡기는 곳을 가는 편인데, 어딜 가나 고민하던 중 멜로즈도 많이 간다길래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예전에 살던 동네라고. 근데 여기가 노토리어스 비아지가 총 맞은 곳이라고 설명해준. 이 친구 나보다 더 힙합을 잘 아는데? 그리하여 드라이브 겸 코리아타운을 지나 멜로즈로 향했다.

티비와 영화에서 보던 팜트리가 줄지어있는 LA도로. 하늘이 맑아서인지 지대가 높은 건지, LA에서는 유독 하늘이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여행 내내 날씨가 이리 화창해서 비현실적인 느낌.

그렇게 멜로즈 거리를 갔다가 할리우드 거리를 지나 타이타운으로 갔다. 쇼핑할 것도 아니고 드라이브하면서 보는데 굳이 안 내려도 될 것 같았던.

그리고 찾은 것이 친구 둘이 극찬을 했던 타이 음식점 Pa Ord Noodle. 뭐라고 읽어야 하는 거야? LA 영어 쓰는 거 아니야? 왤케 다 읽기 어렵니.

내가 너무 사랑하는 똠얌국수.

그리고 쏨땀!!
정말이지 태국 음식은 늘 옳다.
너무나 맛나게 먹고 비싼 팁을 내고(미국 여행을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팁 문화다!) 이틀간 나의 여행지이자 숙소가 있는 산타모니카로 향했다!

숙취에 쩔은 나를 친구들은 살뜰히 챙겨서 데려가 줬다.
저녁에 먹을 다양한 식재료와 함께 와중에 나를 위해 숙취해소제 사준다고 마트에 들렸다. 해외여행 중에 현지 마트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하는 나인데, 제정신이 아니라 제대로 구경도 못했다...
마트에서 충분한 쇼핑을 하고 다시 조슈아를 향해 우리는 달렸다.
도시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원래 이런 자연경관을 보러 가는 것에 큰 흥미를 못 느낀다. 그럼에도 여길 가게 된 것은 친구가 '사막에 별 보러 가지 않을래?'라는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생각 외로 로망 부자인 나는 사막에서 밤에 별 보는 것이 나의 로망 리스트 중 하나였었다. 그러니 바로 오케이를 했다. 그러나 다른 친구 왈 "너가 생각하는 모래사막 아닌 거 알지? 그리고 그때 풀문이야. 별 잘 안 보일거야" "으..응?" ㅋㅋㅋㅋ
그래 나는 사하라 같은 모래사막에서 별 보는 걸 꿈꿨었다. 하지만 머 어때? 친구들과 해외에서 여행을 가는 건데! 뭐든 좋았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가는 길에 보였던 풍력발전기와 사막 같은 풍경들. 지난해 CL의 'Let it' 뮤직비디오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있었는데, 바로 여기였나 보다. 다행히 이때부터 숙취는 완전히 해소되었고, 컨디션도 돌아왔다.
국립공원에 도착해 안내소에서 여기저기 설명을 들은 후 다시 차를 타고 이동했다. 하지만 친구에게 의지해 다녔기 때문에 뷰포인트 이름을 잘 모르겠다 ㅎㅎㅎ

히든벨리였나;; 날씨가 일단 너무 화창하고 좋았고. 다행히 4월이라 덥지 않았다. 여기도 나름 사막이라 여름에 오면 엄청 덥다고 한다. 내가 시기를 잘 선택했네.

파노라마를 안 찍을 수 없었다. 이번엔 그래도 나름 수평이 맞은 듯!

처음엔 '조슈아트리'가 그냥 누군가의 이름이나 머 그런 건 줄 알았다. 근데 바로 이 나무가 '조슈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였다. 세상 이리 1차원적으로 이름을 짓다니.

사막에도 꽃은 핀다. 모래사막만 생각해서 이런 색깔이 예쁜 꽃을 볼 수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

실물로 처음 보는 도마뱀. 넘모 귀엽자나!!!

너무 특이했던 꽃. 마치 웨딩 부케처럼 생긴 게 인상적이어서 찍어봤다. 이름은 알 수 없다...

마치 조각상 같았던 나무. 먼가 굉장히 작품 같은 느낌이라 친구들과 나무에서 한 컷씩 찍어줬다.

너무나 전형적인 선인장.

다음 뷰 스팟은 스컬락(Skull Rock)이었다. 친구가 생각보다 그냥 그럴 거라고 했는데... 그렇다..ㅋㅋ 그래도 왔는데 봐줘야지.

일몰 시간인 7시 15분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석양을 보러 움직였는데, 나이스 타이밍! 마침 딱 해지기 직전이었다. 저 너머가 그 유명한 코첼라 벨리라고.

해가 사라지고 난 뒤, 여명이 아직 남아있다. 여기는 진짜 내가 대충 찍어도 너무 그림이 잘 나와서 더욱 마음에 들었던 곳.

3~4시간 정도의 조슈아트리 투어를 마치고 기대했던 우리의 에어비앤비 숙소로 왔다. 어플에서 본 사진들이 너무 예뻐서 조금 비쌌지만 고른 곳인데(미안하고 고맙게도 친구가 쐈다!) 거의 어플에서 본 모습 그대로였다. 아주 맘에 들어. 역시 예쁜 건 비싸.
늦게까지 고기 먹고 수다 떨고 잔 우리는 정작 이번 여행이 목적인 '사막에서 별 보기'를 깜빡 잊고 잠들었다. 수다삼매경에 하다못해 풀문도 볼 생각을 아예 못 한 우리 ㅋㅋㅋ 머 친구들과 즐거웠으면 됐지.

그리고 다음날 새벽. 한국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독특한 새소리에 깨서 홀로 숙소 밖을 나갔더니 이런 풍경이.

그리고 이런 우체통.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 이제야 미국에 온 걸 실감한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내가 미국에 있는 건지 한국에 있는 건지 큰 차이가 안 느껴졌는데 말이야.

조슈아나 팜스프링스를 가면 당연한 코스인 데저트 힐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에 관심 없던 나는 원래는 안 가려했으나 그래도 온 김에 가자는 생각에 들러줬다. 그리고 먹은 블레이즈 피자. 미국 서부의 유명한 피자 프랜차이즈인가부다. 도시로 돌아가서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토핑도 직접 고를 수 있고.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에어팟으로 노래를 부르며 피자를 만들던 직원. 흥이 많은 친구였어 ㅎㅎ 하지만 마스크는 좀 쓰고 만들어주면 좋았을 텐데...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괜히 한 컷. 코치와 나이키, 반스에서 쇼핑하고 다시 LA로 돌아왔다. 하지만 반스는 클래식 라인들은 전혀 세일을 해주지 않았고, 환율을 감안하는 한국이 더 쌌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나중에 환불 받음. 반스 환불정책상 구입한 나라에서만 환불이 가능하다니 참고하자!

때는 2022년 4월 13일. 2년 반만의 해외여행, 그리고 약 11년 만의 미국 여행이 시작됐다.
미국은 2011년에 뉴욕으로 출장 딱 한 번 가봤고, LA는 처음이었다. 애초에 LA는 내 취향이 아니라 친한 친구가 이민을 갔음에도 크게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팬데믹 이후 모든 순간이 소중해졌다. 나갈 수 있을 때 나가고, 만날 수 있을 때 만나야 한다!
그래서 이번 LA 여행의 목적은
1) 친구 만나기. 마침 세 명의 친구가 LA에 거주하고 있었다.
2) 한 이틀 정도 일하기.
3) AMTRAK 타고 미국 횡단하기.
이 중 1번과 2번은 계획대로 됐으나 3번은... 어찌 보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여행 후기 중에 공항, 기내식 후기 극혐인데 결국 나도 쓰게 된다. ㅋㅋㅋ 여행자들에겐 모든 순간이 소중하쟈나.
해외 입국자 격리가 면제됐지만 공항은 여전히 텅텅 비었고, 저 이동카도 이용자가 많지 않아서인지 2005년 처음 해외여행을 시작한 이후 처음 타볼 수 있었다. 편하긴 했지만 아시아나 카운터까지는 내 두 다리로 또 한참 걸어야 했다. 머 좋은 경험이었어. :)
그리고 면세점도 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상품이 많지 않고 품절된 것도 많았다. 식당은 더더욱 문 연 곳이 없어서 먹을게 너무 없었다. 평소라면 절대 먹지 않을 던킨 도너츠 샌드위치를 먹으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ㅠ

여행을 자주 다녀서인지 원래 여행 전날에 특별한 설렘 같은 거 없어진 지 오랜데, (심지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설레지 않음을 느꼈다.) 이번은 확실히 뭔가 달랐다. 혹시 서류를 제대로 준비 못해서 '출국조차 못하면 어떡하지?'부터 '총 맞는 거 아니겠지?' '러시아랑 전쟁 나는 거 아니겠지?' 등등 오만 생각이 들었다 ㅎㅎ
특히 탑승구에서 저 비행기의 아시아나 로고를 보니 더 쿵쾅쿵쾅. 첫 해외여행 이후 매년 해외로 여행이든 출장이든 다녔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해외를 안 나간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런 설렘과 긴장도 꽤 좋았다. 그동안 너무 무감각한 삶이었어.

예전 기억을 더듬어 화장실 앞자리가 의자도 편하게 제칠 수 있어서 사전에 이 좌석으로 찜했다. 그랬더니 이렇게 딱 비행기 날개에 걸려주고...

최근 몇 년간 길어봐야 5시간 걸리는 여행만 다녀서 잊고 있었는데, 장거리 비행에서만 받을 수 있는 슬리퍼와 칫솔.

쌈밥 말고 다른 거 먹으려다, 그래도 아시아나니까 쌈밥으로 시켰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야채 왜 이리 신선함? 김치는 내가 주주로 있는 (ㅋㅋ) 종갓집 김치가 나와서 아주 맘에 들었다. 평소였으면 맥주를 마셨겠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화이트 와인으로 기분만 냈다.

왜 비행기 커피는 항상 맛이 없을까? 예전에는 맛없는 대로 그냥 마셨는데, 이제는 진짜 맛없는 건 못 마시겠어서 아쉬운 대로 설탕과 프림을 다 넣어서 마셨다. 그랬더니 그냥저냥 마실만.

혜자스럽게 LA 출국자가 많지 않아 눕코노미로 갈 수 있었다! 누워서 한 숨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태평양 위. 망망대해 태평양 위에 있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밤 비행기라 컴컴해서 암것도 볼 수 없었다. ㅠ

두 번째 기내식. 중간에 간식을 준거 같지만 자느라 못 먹고. 젊었을 때는 어찌 세 번 다 챙겨 먹었던 거 같은데. 이젠 소화력 딸려서 기내식도 다 못 먹어서 아쉽지 않은... 두 번째 식사는 먼가 해산물 머시기였던 거 같다. 기냥저냥 기내식 맛.

드디어 LA상공! 저 멀리 하얀 글자는 그 유명한 할리우드 사인이다. 날씨가 너무 좋았어!! 비행기에서 본 LA의 첫인상은 땅이 진짜 넓다. 그리고 집도 참 많다.
내가 탄 비행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로스앤젤레스 공항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입국 심사만 1시간 넘게 걸린 듯. 특히 깐깐한 심사요원 때문에 더욱 시간이 지체되어 나의 짐은 배기지 클레임에서 끌려 나와 나머지 학생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 피곤해. 이럴 땐 역시 한국이 최고야 소리가 나온다.
고맙게도 아이 하교 시간에도 나를 데리러 나와 준 친구 덕에 편히 짐 싣고 친구네 집으로 고고! 하지만 첫날부터 술꾼 부부와 반가운 재회를 핑계로 와인과 맥주를 무한정 섞어 먹다 보니 여행 둘째 날은 숙취로 마주했다.
와... 술 마시고 다음날 쓸개즙까지 토한 게 얼마만이냐... 숙취 때문에 이튿날 오전은 그냥 날려주고 ㅋㅋㅋ 덕분에? 시차는 잘 적응했다는 ㅋㅋㅋ

나의 숙취를 위해 찾아간 친구의 단골 태국 맛집. 똠얌 국수와 소고기 쌀국수, 그리고 볶음밥.
이 날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하지만 나의 숙취로 인해 다른 친구는 갈 수 있는 거냐며 걱정을 했고 ㅋㅋ

와중에 쌀국수는 맛있었지만 위가 까끌까끌하게 느껴진 나는 또 바로 토해주고 ㅋㅋㅋㅋ 와 사회생활할 때였으면 상상도 못 했을 나의 모습인데, 친구라 편하긴 했나 보다 ㅋㅋㅋㅋ
가게 주인 분과 음식한테 좀 미안하긴 하다. 정말 맛났었는데 ㅠ
내 상태가 멜롱이었어서 그렇지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한국의 태국 음식과는 확실히 조금 다르다.
가게 이름은 BKK101 Thai Cuisine

아쉬운 대로 태국 음식을 먹고 친구들은 알쓰가 된 나를 어찌어찌 이끌고 조슈아트리로 출발했다.

2년 반 만이다! 나의 해외 여행! 10년 만이다 미국!
지난해 비행기가 너무 타고 싶어서 여수에서 잠시 국내선을 타긴 했지만 나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3월 말일자로 반백수가 될 예정이었던 나는 그동안 안 맞고 버티던 코로나 백신도 맞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백신 맞은 사람은 해외서 입국시 더 이상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의 방침이 떨어졌다. 나 반백수라 괜찮은데 ㅋㅋ
이렇게 조금씩 해외여행의 불편함이 사라지고 있는 이시국. 미국에, LA에 갔다. 그리고 왔다. 한국 시간기준 4월 13일부터 28일까지 대략 15일이다.
본격적인 여행기에 앞서 내가 많이 도움을 받았기에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최신 출입국 정보를 정리해보려한다.
출국전 가장 궁금했던 건 그래서 코로나 음성확인서는 국문이면 되는거야? 였다.
물론 국적기(아시아나, 대한항공)에서 국문/영문 둘 다 된다고 공지했지만, 몇년간 해외를 못 나가서 살짝 쫄보가 됐고 만에 하나 재수없어서 돈만쓰고 미국을 못갈까봐 계속 정보를 서치했다.
하지만 갔다와보니 국문도 가능하다는 거. 나 왜 불안해했니? 그리고 미국에서는 꺼내보지도 않았다는 사실.
코로나 음성확인여부를 항공사에 일임했기에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적기의 경우 국문으로도 충분했다. 비싸게 영문으로 뽑을 필요없다. 미국에서는 확인 1도 안하더라!
특히 미국 입국시에는 백신 접종 증명서도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스텔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100퍼센트 요구했고,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내부에서 식사할 경우 요구를 했지만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
백신이나 코로나음성확인서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재수없게 깐깐한 입국 심사요원이었다. 하필 내가 줄 선 창구가 블랙홀이라 앞에 두 사람이 빠꾸를 먹고...나만 걸리지 말아했는데, 내가 걸렸다 ㅋㅋㅋㅋㅋㅋ 아놔
첨에 순조롭다가. 왜 미국에 왔냐길래 기차여행하려고 왔다니까. 너 메케닉이야? 기차를 왜 타? 고칠려고? 청소하려고? ㅇㅈㄹ...아놔...
그러다 숙소를 물어보는데, 호스텔 주소를 썼더니 이걸로는 안된다고. 응? 왜? 다행히 친구네 집 주소가 있었고, 친구네 집이 공항근처인 컬버시티인 걸 확인하고는 급친절. 머지? 그 뒤로 미국은 몇번째냐. 얼마나 있다 갈거냐. 하더니 쉽게 입국을 허락해주셨다.-_-
아놔 재수털려. 암튼 그렇게 쉬운 듯 안 쉬운 듯 입국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안써도 됐었는데, LA에서는 4월 22일부터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다시 마스크가 의무가 됐다. 22일 게티센터 갔는데 모노레일 탈 때 마스크 써야만 탈 수 있었다.
국내 입국은 미국 현지에서 26일자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해외 pcr음성 확인서가 골치였다. 원래는 뉴욕에서 들어오는 거였어서 크게 걱정 안했는데 (뉴욕은 무료pcr 검진소가 많았다), 역대급 산불로 뉴욕을 못 간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LA에서 돌아와야했다.
문제는 내가 출국 이틀 전에 샌디에이고에 있었어야 했고, 여기서는 무료 pcr은 꿈도 못꾸고 그나마 대부분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였다.
하지만 다행히 인터넷을 통해 어떤 혜자스러운 분이 샌디에이고에서 pcr 검사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셨다.
바로 https://worksitelabs.com 라는 곳인데, 하루만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standard의 경우 $90로 상당히 저렴했다.
문제는 이곳을 찾아가는 게 만만치 않았다는 것.
샌디에이고 공항 근처의 주차장에 위치한 이곳은 건물까지는 쉽게 도착했으나 검사장소를 찾는게 너무 어려웠다.
호기롭게 샌디에이고의 트롤리를 타고 찾아간 나는 너무 쉽다며 자만했는데, 건물 앞에서 꽤 헤맸다. 다행히 친절한 아마존 프라임 기사분들과 다른 주차하러 오신 분들이 알려주셔서 잘 찾아갔지만, 무지 당황했었다.

WallyPark라 쓰여진 저 분홍색 주차 건물이 검사 장소가 있는 곳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여기로 걸어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P4까지 가야하는데, 주차장이라 내부에서도 엄청 헤맸다. ㅠ

그리고 여기가 검사소이다....
검사요원이 보는 앞에서 내가 코를 쑤시고 용액에 면봉을 담으면 수거해간다. 오전 10시 정도에 검사했는데, 밤 9시에 결과가 나왔다.
이후 한국에 무사히 돌아왔는데, 입국하면서 좀 귀찮았던 건 Q-code에 대해 사전에 잘 몰라서 헷갈렸던 거다. 해외백신접종자들에게 해당되는 건데, 전혀 정보가 없었어서 입국장 들어오면서 좀 헷갈렸었다. 부랴부랴 Q-code 작성하다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살짝 짜증이 났었다. 국내에서 백신 맞은 사람은 걍 가면된다.
그리고 입국하고 나서 1일차에 pcr검사를 해야한다는 걸....입국하면서 알았다 ㅎㅎㅎ
입국자는 보건소에서 pcr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는데, 이게 비행기표 등 입국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무언가를 가져가야한다고 들어서 살짝 곤란했는데(비행기 티켓을 하필 비행기에서 잊어버렸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막상 보건소에서 문진표 작성하고 해외입국자라고 하니까 그냥 검사해줬다.
이래저래 순식간에 미국여행을 갔다온지 일주일이 됐다. 지금 얼마나 바뀌었을진 모르겠으나. 나름 최신 정보라 자부하며...
이제 본격적인 여행기를 정리해보자! 부디...제발...

어제부터 커뮤에 관심을 받았던 버거킹의 신제품 피넛버터스태커.

마침 출근도장 찍는 근처에 버거킹 매장이 있어 점심 메뉴로 낙찰!

버거킹 와퍼는 너무 양이 많아서 보통 와퍼1+콜라1만 먹는다.

근데 피넛버터스태커2는 세트로 사면 쿠폰할인 받아 8,900원으로 가격이 훨씬 저렴해져서 그냥 세트로 샀다. (피넛버터스태커2 단품이 9,000원...)

스태커와퍼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야채라는게 거의 없구나. 피클만 구색일 맞춰줄 뿐. 그래도 광고 사진과 거진 비슷하다.

마요네즈와 피넛버터가 줄줄

와..진짜 고기밖에 없구나 ㅎㅎ

전체적으로 피넛버터맛은 가장 자리 부분에서만 많이 나고, 나머지는 기냥 토마토없는 와퍼맛이었다.

피넛버터가 너무 많지 않아서 안 느끼하고 괜찮긴했으나 양이 너무 많다. 결국 3분의 1은 남기고, 감튀도 한 네 개먹었나?

번도 패티도 일반 와퍼보다 훨씬 큰 것 같고. 두 명이 먹어도 배부를 것 같다;;

걍 좋은 경험이었다 후... 두 번은 안 먹을 듯.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듬으로 알게 된 미국식 샌드위치집 위트 앤 미트(WHEAT & MEAT) 맛나보이는 빵, 잔뜩 담아주는 고기, 너무 궁금했었다.

마침 회사 근처라 점심을 먹으러 고고.

가게 외관만 보면 완전 미국 미국하다.

진짜 미국에 온 듯한 영어 메뉴. 뒤에는 한글 메뉴도 있다.

아직 아침이 덜 소화된 관계로 조금 덜 푸짐해 보이는 파스트라미 퀸즈로 결정. 퍽퍽할 것 같아서 당근라페도 시키고, 원래 제로콕을 먹을까 하다가 먼가 더 미국미국한 너낌을 원해서 닥터페퍼로!

짜잔!!

정말 푸짐함 파스트라미와 치즈, 카라멜라이즈한 양파 등등. 파스트라미가 뭔가했더니
< 소고기 브리스켓을 48시간 이상 숙성 후 장시간 훈연하여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브리스켓은 또 머냐
<소고기의 가슴 부위인 양지머리>라고 한다.

이렇게 또 배웁니다.

캐럿라페을 먹자니 당근을 싫어하는 지인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그들은 이걸 보면 기겁하겠지? 정말 이해불가야. 이 맛있는 걸 ㅉㅉㅉ

나는 혼자라 2인석에 앉았는데, 다인석은 이렇게 미국 식당스럽게 해놨다.

여기도 미국.

여기도 미국.

이것도 미국.

이것마저 미국.

미국가고 싶은 사람들 오면 아주 만족하지 싶다.

맛은 아주 훌륭했고, 다음엔 클램차우더 슾도 먹어보고 싶고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겁나 큰 빵은 사가고 싶고.

이미 인기가 많아서 11시 반 오픈에 맞춰가지 않으면 대기 줄이 상당하다.

근데 줄 설만한 곳이었다. 오픈하지 얼마 안된 곳인데 유명 맛집처럼 괜춘한 느낌. 잔뜩 배부르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었다.

생애 첫 청약을 했는데 운이 좋게 3주 배정 받았다.

보증금 얼마 안 넣는데 후후

하여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장일 오늘 매도 후 70프로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원래는 한 주 정도는 갖고 있을려고 했으나 요즘 장을 보니 애매하고, 계속 떨어지길래 나머지 한 주도 던졌다.

좋은 가격에 판 건 아니지만 내가 또 언제 이런 수익을 내겠냐 싶고 과한 욕심 안 부리기로.

번 돈으로 오래된 주택담보대출 일부 갚았다. 이번달 카드값 많아서 넘어가려했는데 이렇게 도와주네.

돈 벌어 기분 좋은 하루 되겠지 싶

요며칠 올초에 사둔 주식이 점점 오르더니 급기야 오늘 수익률 50%를 달성했다!!

그 종목은 바로 아시아나.

액면분할이었나 감자였나 암튼 그 이후 타이밍이 맞아서 몇 주 샀다.

아시아나 클럽 회원이라 몇 년을 열심히 모아 미주유럽 비즈니스 왕복 가능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꼭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바람을 담아!!

최근 거래정지까지 갔던 마당이라 넘나 즐거웠다.

특히 우리사주로 몇백프로 수익난 적은 있지만 이건 내가 직접 투자해서 수익난 거라 그 기쁨은 더 컸고! 원래 수익률 마이너스 플러스 10프로에서 정리하는게 원칙이었는데, 기다렸던 보람도 있고!

근데 이렇게 장황하게 후기를 쓰는 게 웃긴 건 바로

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꼴랑 3주 샀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 웃긴 건 남들은 이럴 경우 주식을 더 큰 돈으로 할 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역시 주식은 없어져도 되는 돈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거다. ㅋㅋㅋㅋ

그러니 이렇게 깔깔 거리며 여유롭게 후기를 남길 수 있다는 생각도.

주식을 소소한 취미로 생각합시다.

ps. 그러고보니 우리 냥이가 꿈에서 똥 쌌는데 이걸 암시해준 건가? 줘도 못 받아먹는 인간 같으니 ㅋㅋㅋㅋ

GS25 단골이지만 귀찮아서 조금 가까운 CU를 방문.

확실히 맥주 라인업이 다르다. 

솔직히 국내 수제 맥주들이 나와는 좀 잘 안 맞아서 안 사먹는데, 요건 패키지가 이뻐서

그리고 이날따라 라거가 땡겨서 구입해 봄

일단 패키지와 소개글을 보면 상쾌하고 청량, 시원한 맥주의 맛이 상상이 간다.

효모가 살아있다! 생이다!

잘못 따랐...

맛은 머...솔직히 역시 국내 수제맥주라고 출시되는 것들은 나랑 잘 안 맞는다. 청량함은 잘 모르겠고.. 그냥 맥주 맛이다..

나의 주식 수익률을 곤두박질 치게 만든 대상. 하지만 주주로서 또 제품을 안 팔아 줄 수 없다. 

맥주 산 김에 안줏거리고 함께 사 봄. 개인적으로 고추장보단 된장, 간장을 좋아해서? ㅋㅋ 간장육포라길래 확 땡겨서 구입했다.

대상의 안주야 시리즈 중 하나. 대상아 좀....잘 해보자

역시나 육포는 양이...그래도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괜춘함. 2+1 행사 중이었기에 ㅋㅋㅋ

조미가 된 육포라 그런지 상당히 부드러움.

그리고 무엇보다 짜지 않음. 그 말인 즉슨 왜 간장맛인거죠? 간장맛...전혀 안 느껴진.

머 그래서 한 봉지를 다 먹어도 갈증나고 그런 건 없었지만. 굳이 간장육포라 해야 했을까 싶은.

그냥 부드러운 육포라고 하는 게 더 맞을 듯 하다. 

나는 맛나게 먹었지만 울 엄니는 맛 없다고 몇 개 먹고 안 드심

오랜만에 중국 음식 직구를 했다.

지난해 12월 이사가 확정되면서 최대한 짐을 줄이자는 생각에 쟁여두고 먹는 중국 직구는 자제했다. 근 4개월을 참았더니 근질근질.

그 사이 즈하이궈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나의 블로그도 방문자가 늘고, 간만에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데 참느라 힘들었다.

그리하여 3월 말 이사를 마치고, 집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바로 질러줬다! 

먼저 즈하이궈(自嗨锅). 음식은 죄가 없다. 인간이 문제일 뿐. 즈하이궈는 2018년에 처음 접하고 중국의 인스턴트 식품 기술 수준에 깜짝 놀라게 했던 제품이다. 푸짐한 건더기와 조리완료된 후 품질이 상상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부대찌개와 드라마 '빈센조'에 나왔던 비빔밥을 시킬까 했었다. 얼마나 잘 구현해냈는지 보려고. 근데...사진을 보니 영 아니올시다 싶어서 걍 포기. 맛 없으면 돈 아깝자나!

그래서 즈하이궈의 클래식?인 훠궈와 요즘 엄청 프로모션 하는 뽀자이판(煲仔饭), 그리고 무려 쏸차이위(酸菜鱼), 마라위(麻辣鱼)를 팔길래 얼렁 장바구니(购物车)에 담았다. 이 즈하이궈가 종류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아져서 나도 모르게 마구 담다보니 10개 정도를 담았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추리고 추려서 5개만...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1) 대만식 삶은 고기 뽀자이판(台式卤肉煲仔饭) : 중국 요리법 중에 卤라는 방식이 있던데, 삶는 것 같은데 확실히 잘 모르겠어서 궁금했던 차였다. 마침 요런게 있길래 주문!

2) 마라 소고기 훠궈 매운강도 별 두개(麻辣牛肉火锅 辣度 별 두 개) : 마라 소고기 훠궈는 微辣(약한 매운맛), 그리고 내가 주문한 별 2개짜리 매운맛인 기본 매운맛, 重辣(매우 매운맛) 총 3가지가 있다. 기본 매운맛도 충분히 맵기때문에 重辣은 시도조차 안한다. ㅋㅋ

3) 마라 소고기 훠궈 약간 매운맛(麻辣牛肉火锅 微辣微辣)

4) 마라위(麻辣鱼) : 마라소스에 넣은 물고기. 하 이걸 이렇게 만들어주시다니 은혜롭다. 카오위와 비슷할라나? 요즘 한국에도 마라카오위 파는 곳이 꽤 생겼던데. 특히 명동의 반티엔야오. 중국인이 하는 곳 같았는데 아주 맛났었다. 요거 한국인들도 좋아하지 싶은 기대감이 스멀스멀

5) 쏸차이위(酸菜鱼) : 훠궈를 비롯한 온갖 음식들을 제치고 나의 최애 중국음식으로 등극한 쏸차이위!  이거야 말로 정말 은혜롭다. 굳이 맛을 표현하자면 하얗게 담근 신 갓김치에 생선을 얇게 포떠서 만든 국과 찌개 사이 정도로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와아아아아 너무 기뻐!!

6) 구이저우화시펀(贵州花溪粉) : 리스트엔 없지만 내가 여러 개 주문했더니 서비스로 넣어줬단다. 배대지에 도착한 거 보고 알았음. 이래서 중국 직구할 맛 난다니까. 서비스가 풍부해.

이건 내가 늘 먹던 샤판차이(下饭菜).한국식으로 하면 밑반찬 혹은 밥반찬. 마라무말랭이 무침(麻辣脆萝卜咸菜)과 절인줄기콩(酸豆角)?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중국에서 먹어 본 적도 없는데, 우연히 주문했다가 너무 맛나서 늘 주문해서 먹는 음식. 벌써 세번째? 네번째? 어무이도 엄청 좋아하심.

그리고 새로운 음식 공채고추짱아찌?(贡菜鲜椒酱)도 처음 시켜봤다. 공채가 요즘 유행하는 그 궁채나물인 거 같던데, 다진 고추와 함께 짱아찌처럼 만들었다니! 너무 상상만 해도 맛나자나! 그래서 시켰다 :) 

요건 최근에 중국 관련 서적을 읽다 알게 된 식품브랜드 리우삐쥐(六必居). 베이징에 있는 굉장히 오래된, 명나라때부터 있었던 곳이라니 이건 믿고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원래는 주점이었던 곳인데 세월을 잘 이겨내고 이렇게 건실한 회사로 성장했다니. 이미 그 스토리부터 값어치를 한다. 

다른 반찬들은 어떤 맛인지 상상이 안 가서 내가 좋아하는 죽순과 짜차이 위주로 시켰다.

1) 메이차이주쓰(梅菜竹丝), 샹라메이차이주쓰(香辣梅菜竹丝) : 메이차이라는, 중국 음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채와 죽순을 얇게 썰어서 염장한 것을 버무린 것 같은데, 일반맛과 매운맛을 섞어서 샀다. 과연 내가 상상하는 그 맛일지!

2) 시우시앤짜차이신(休闲榨菜芯),짜차이(榨菜), 슈에차이(雪菜) :한국에서도 많이 먹는 짜차이, 그리고 짜차이 줄기? 심? 부분, 슈에차이 요렇게 세가지를 시켰다. 짜차이는 엄니도 워낙 좋아하시고, 슈에차이도 그 맛이 궁금해서 시켜봤다.

메이차이(梅菜) 혹은 메이간차이(梅干菜)와 슈에차이(雪菜)의 차이점이 궁금해서 바이두를 찾아봤는데, 슈에차이는 우리나라 겨자채 비슷하고 메이차이는 달달한 맛이라는데, 일단 먹어봐줘야 겠다.

역시 새로운 먹는 거에 대해 포스팅하니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는 구나 ㅋㅋㅋ 내 삶의 가장 큰 기쁨. 이런 걸로 돈 벌 수 있는 직업 어디 없나요? 너무 열심히 할 것 같은데. 

지금 요녀석들 배대지에 모두 도착해 있다는 소식을 받았는데, 식품 통관 감안해서 이번 주 말 혹은 다음 주 초 도착하지 싶다.

지난 번에도 내가 너무 대량 구매해서 몰래 국내에서 파는 거 아닌지 수입심사에서 상당히 시간 잡아 먹었는데. 이번에는 좀 빨리 놔주세요. 믿기 어렵겠지만 저거 누구 안 주고 내가 다 먹는단 말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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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디저트 수준은 전세계 탑이라 불려도 무방해보인다.

마카롱, 에끌레르, 피낭시에 등등 이름부터가 이국적인 이런 디저트들을 동네 카페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그 중에서 케익은 정말 다양하다. 어렸을 때 처음 맛 본 촉촉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케익은 정말 신세계였는데, 이젠 흔하디 흔한 케익이 됐다.

이렇게 디저트 입맛 수준도 높아져 버린 요즘,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어렸을 때 특별한 날, 생일날에만 먹던 버터케익이 가끔 생각나곤 했다. 

그런데 이마트에서 정말 오래된 빵집, 태극당과 버터케익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역시 이마트 센스가 남달라.

우연히 방송에서 본 태극당의 지금 사장님은 상당히 젊던데, 그래서인지 다양한 브랜들과 협업을 센스있게 잘 하고 있더라. 역시 젊은 피야!

그리하여 아니 살 수 없었다. 피코크x태극당 버터케익!

 

 

레트로와 세련됨 그 어디쯤에 적절하게 자리 잡은 케익 포장. 이마트 냉동코너에 있다. 

 

 

종이상자를 벗겨내면 요렇게 플락스틱에 망가지지 말라고 곱게 담겨있다. 어우 이뻐라.

 

 

마음이 급해서 해동도 안 시키고 한 조각 잘라냄. 그랬더니 버터가 쪼개지고 난리 ㅠㅠ

 

 

안에는 촉촉한 카스테라와 버터, 건과류가 함께 들어있다.

맛 평가는 총 3번에 걸쳐서 했다.

1) 해동 덜 된 상태 : 생크림케익이었으면 그래도 맛있었겠지만, 역시 버터케익은 이 상태로는 무리. 와중에 속의 빵은 맛났음.

 

2)냉장실에서 해동한 상태 : 역시나 버터가 안 녹은 상태라 식감도 그닥이고 입 안이 미끌미끌. 와중에 저 딸기모양 젤리 졸맛.

3)상온에 완전에 해동한 후 차가움도 사라진 상태 (이건 어무이가 먼저 드시는 바람에 사진은 생략): 맛나다! 느끼하지도 않다! 빵과 함께 먹으니 너무 훌륭하다!

그렇다. 내가 잘못했다. 승질이 급해서 제대로 해동도 안하고 먹었으니 딱딱한 버터와 빵이 따로 놀고 느끼함이 배가 될 수 밖에! 

아 다시 사서 제대로 해동해서 먹어줘야겠다.

버터케익은 잘못 없다. 그걸 먹는 인간이 잘못했을 뿐. 빨리 먹고 싶다고, 승질 급하다고 제대로 안 녹은 버터케익 함부로 먹지 말자.

케익한테 너무 실례다!

중국 음식도 좋아하지만 태국 음식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하는. 정확히 말하자면 똠양꿍과 쏨땀을 너무 사랑하는 나는 3년 전 방콕 여행이 생각 날때면 종종 인스턴트 똠얌꿍을 사먹는다.

이번에는 이마트에 Thasia라는 브랜드의 똠얌 누들 세트가 있길래 또 도전해봤다.

일단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2천원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포장 앞, 뒤와 내용물. 내용물은 아주 심플하다. 쌀국수면과 똠얌 페이스트.

포장 상자 뒷면에는 조리 방법이 나와 있다.

1. 재료 : 쌀국수 70g, 톰얌페이스트 75g 

2. 추가재료 : 버섯 50g, 새우 6~10마리, 물 350cc, 고수 3줄기, 라임즙 1

3. 조리 방법

1) 쌀국수를 끓는 물에 4분간 끓여 준다.

2) 잘 익은 쌀국수를 찬물에 1분간 넣어 둔다. 물기를 잘 뺀 후 그릇에 담는다.

3) 똠양 수프는 350cc의 물을 끓인 후 버섯과 새우를 넣어 2분 정도 삶는다. 똠얌 페이스트를 넣고 잘 저어준다. 이후 쌀국수를 담아 놓은 그릇에 담아낸다. 

4) 고수를 얹어주고 라임즙으로 맛을 낸다.

일단 나도 새우와 양송이, 고수를 추가로 준비했다. 엄마와 함께 먹을 거라 넉넉하게 재료를 준비했다.

우선 면을 잘 삶아서 그릇에 담아두고.

끓는 물에 새우와 버섯을 퐁당.

똠얌페이스트까지 잘 풀어서 보글보글 끓인 다음.

그릇에 짜란. 고수도 얹어주고.

마침 얼마 전에 사 놓은 라임즙이 있어서 함께 뿌려줬다.

2천원도 안되는 본 재료보다 어째 주변 재료에 돈을 너무 많이 쓴 듯 하다 ㅎㅎ

맛은 확실히 좀 아쉽다. 그냥 똠얌 페이스트만 사서, 이태원에 수입 마켓에서 파는 레몬글라스, 갈랑갈, 바질 소포장하는 걸 사서 넣어 먹는게 훨씬 나을 듯. 

쌀국수는 4분 이상 끓여줘야할 것 같다. 살짝 덜 익음.

국물은 라임즙을 넣어야 확실히 새콤한 똠얌의 맛을 살릴 수 있다.

걍.. 돈이 조금 아까웠음. 부재료를 저렇게 정성들여 넣었는데 말이지! 담엔 그냥 이태원에서 재료 사다 해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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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대 졸업과 hsk6급 합격의 기쁨에 취해 너무 손놓고 있었던 중국어. 더 까먹기 전에 빨리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지난 번에 4주짜리 도전했다 살짝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완주하리라!!

 

[100일 번역마늘 프로젝트 13시즌] 멤버 모집(2021년 4월 19일 시작)

더라인 아카데미가 기획하고 더라인 미디어가 후원하는 <100일 번역마늘 프로젝트>!! 2021년 4월 19일부터 13시즌이 시작됩니다. ​ 번역가가 되려면 꾸준히 번역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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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기운이 완연한 어느 날. 점심도 안 먹고 미팅하고 이태원 산책하다가 너무 배고파서 찾아간 곳. 이태원 대표적인 중식 만두 맛집. 쟈니 덤플링!

근데 이사했네?

건물 하나 구입한 건지, 통으로 빌린 건진 모르겠지만(하나 샀지 싶기도...) 지난 가게보다 훨씬 유명 맛집 느낌이 산다. 와중에 제대로 중국풍. 간판 글씨마저 한자로 쓰다니...벽에 걸린 간판은 지아오즈(교자), 창문에는 꾸어티에(군만두), 그리고 4자 성어는 뜻을 찾아보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의미란다. 왜 써놨을까? 무슨 의미로 써놓은 건지...자신감인가 겸손함인가?

쨌든 지난번에 왔을 땐 코로나가 심해서 웨이팅도 없이 편히 잘 먹었는데, 오늘은 3시 정도에 갔음에도 기다려야 했다. 이유는 식당을 1층만 운영해서... 왜 때문이죠?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갔다 오면서 내부 한 컷. 상당히 내부도 중국풍이다. 하지만 정작 장사하고 있는 1층은 밋밋해서 사진 안 찍음 ㅎ

멀 먹을까나~~

요건 지난번에 먹은 군만두. 그리고 칭다오. 군만두 안 좋아하는데, 워낙 유명하다 해서 먹었더니 칭다오를 안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메뉴에 도전하기로. 당시 여기 갔다 왔다니까 지인들이 홍합탕과 계란 부추만두를 추천해줬는데, 내가 아무리 돼지지만 이제 혼자 2개 시키고 그러는 건 할 수 없어서(살이 너무 쪘다...하...) 홍합만 시켰다. 나는 홍합탕이라길래 중식 만두집에서 웬 홍합탕? 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훈툰이었었음 ㅋㅋㅋ

주문하고 금방 나온 홍합 훈툰. 홍합 머선 일이구? 장난 아니게 준다. 일단 열심히 까 본다.

하지만 홍합 녀석. 역시 페이크가 심해. 다 까고 보니 이 정도..

홍합과 만두를 함께 쏙 먹으니. 홍합탕이네? ㅋㅋㅋㅋㅋ 먼가 국물도 그렇고 너무 예상보다 홍합탕이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국물은 짭짤하게 간이 되어서 중국에서 먹었던 훈툰보다는 짜게 느껴지고, 만두는 너무 적네요...7개라니... 이럴 거면 부추계란만두도 시켰지 내가.

더 시키고 싶었지만 일단 다른 일정이 있어서 요것만 마시고 후다닥 나옴. 아 먼가 입만 살짝 적시고 나온 느낌.

담엔 친한 언니와 함께 와서 칭다오도 따야겠다.

오늘은 지난 번에 찜해뒀던 이마트의 피코크 브랜드 초마짬뽕 인스턴트 라면을 시식해봤다.

'초마'는 홍대에서 유명한 중국집으로 예전에 SBS케이팝스타에서 양현석 회장이 소개하면서 원래도 유명했지만 더 유명해진 곳이다. 예전에 업무 미팅때문에 몇 번 여기서 식사를 한 적은 있는데,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맛있는 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일반 짬뽕과 달리 깔끔한 맛이 인상깊었었다.

몇년 전 '초마'의 짬뽕을 피코크(peacock)브랜드의 간편식으로 만들어 냉동코너에서 팔던 이마트. 인기가 좋은지 이제 인스턴트 라면으로까지 팔고 있었다.

그렇다면 또 안 사 먹어 볼 수 없지. 그렇게 업어왔다.

4개들이 한 세트로 판매한다. 

냉동코너에서 팔던 초마짬뽕과 포장이 거의 비슷.

구성은 일반 라면들처럼 후레이크, 분말스프, 조미유, 면. 특별할 건 없다.

다른 라면 보다는 조리 시간이 조금 더 길다. 5분. 라면은 설명서에 적힌대로 조리하는 게 맛나다 하여, 물도 정량대로 500ml 생수 넣고 끓이기 시작! 

물이 팔팔 끓어서 후레이크 먼저 투하. 저 밑에 새우가 가라앉아 있는데, 잘 안 보이네.

이 라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프에 있는 것 같다. (무슨 라면인들 안 그러겠냐마는 ㅋㅋ) 라면 봉지를 집는 순간 스프가루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른 라면들에 비해 확연히 곱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진은...저주받은 수전증때메 이모냥. 

라면까지 넣고 이제 5분간 팔팔 끓여 줌.

그릇에 곱게 담아..

한 젓가락. 그리고 국물도 한 숟가락했더니.

초마 짬뽕의 맛을 상당히 잘 살렸다. 

초마 짬뽕의 특징이 깔끔한 국물과 보기와 달리 순한 맛인데, 그걸 고스란히 담아내서 솔직히 놀랐다. 

이런 국물의 라면을 판다고?

진짬뽕이나 오징어짬뽕같은 칼칼하고 진한 국물의 짬뽕이 정석으로 꼽히는 한국 짬뽕라면 시장에 꽤 용기있는 도전이다.

실제로 우리 어무니는 한 입 드시고 안 드셨음 ㅎㅎ

그래도 이런 라면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이마트 아주 칭찬한다. 라면은 먹고 싶은데 너무 자극적이고, 짜고, 텁텁해서 망설여질 때 요거 먹어주면 딱이겠다며.

부디 오래 살아 남길!!

마트 구경을 하기 좋아하는 나는 밤에 산책 겸 운동을 하러 종종 집에서 이마트까지 걸어간다.

이번에는 간 김에 점찍어 둔 피코크에서 나온 초마 짬뽕 인스턴트 라면을 사기로  맘먹고 쇼핑도 함께 했다.

그.런.데. 창펀이라니?

냉동칸을 구경하던 중 동원에서 언제 출시한 지 모를 창펀이 뙇! 있는 게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중국 음식 중 10위 안에 드는 창펀!!

동원 어쩜 나한테 말도 없이, 소리소문 없이, 이렇게 출시했나요??

이건 안 살 수 없어!! 그래서 충동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림 그럴 듯하고! 한국인 입맛에 맛게 부추라니, 역시 맥심으로 한국 커피 입맛을 사로잡은 동원답구나!

 

 

한 봉지에 2인분 정도의 분량이 들어 있다. 창펀 9개에 간장소스 2봉지.

신나게 조리를 하려고 만드는 방법을 읽는 순.간. 이럴 수가... 쪄서 먹어야 한단다...

아니 요즘 같이 데워먹으면 뚝딱인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데, 쪄 먹으라니요???

하...어쩔 수 없이 엄마한테 찜기 어딨냐고 물어봐서 우당탕탕 쪄먹을 준비! 지난번에 화과자 한답시고 면포 사놓길 잘했네.

 

 

찜기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해서 곱게 창펀을 올려두고. 서로 들러붙지 않게 적당한 간격으로. 

 

 

한 5분 정도 지나면 이렇게 속이 살짝 비치는 창펀이 완성된다. 스읍. 빨리 먹고 싶다.

 

 

접시에 차곡차곡 담아서. 홍콩에서 먹을 땐 이렇게 무식하게 많이 먹진 않았다만 ㅎㅎ

 

 

동봉된 간장을 모두 뿌려서! (아끼지 말고 다 넣으라고 설명서에 되어 있음)

 

 

한 입 먹어주니. 쫄깃한 피와 꽉 찬 속, 짜지 않고 달달한 간장까지 맛나다! 맛나. 맛난데....

이게 창펀인지 만두인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아니 이건 머 길게 만든 만두잖아 동원 놈들아!!! 속이 너무 만두소이야.

아놔...드디어 손쉽게 창펀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던 나에게...그 귀찮은 찜기까지 꺼내서 정성스럽게 해 먹은 나에게...

아 정말 실망이야...

그냥 만두라고 해서 파는 게 더 잘 팔리지 싶다...

물론 결코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냥 이건 창펀이 아니라 만두라고 하고 싶을 뿐이다..

하...창펀은 걍 딤섬집 가서 사 먹어야겠다.

왕이보 팬으로서 그가 모델로 있는 제품들을 안 사줄 수 없기에 뭘 사야하나 했는데, 마침 라이이펀(来伊份)에서 고수맛 과자가 나왔다는게 아닌가! 

내가 왕이보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입맛이 비슷해서다 ㅋㅋㅋㅋㅋㅋ 나도 입맛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연예인을 더 좋아하게 될 줄 몰랐음. ㅋㅋㅋ

고수를 특히나 좋아하는 그.(중국인 중에도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 흑마늘도 좋아하고 천추도 좋아하고 여러모로 나랑 입맛이 비슷해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보.

이보가 하는 여러 광고 중에 라이이펀을 제일 좋아하는데, 거기 sns관리자가 주접도 잘 떨고 웃겨서 좋은 것도 있고 특히 다양한 간식을 파는 브랜드라서 더 좋다. 화장품이나 머 이런 건 그닥 내 취향 아니니까 ㅋㅋ  안무시에서 나왔던 이보한정판 고수맛 요구르트도 먹고 싶었지만 유제품이라 그건 패스.

암튼 그리하여 기대하고 기대하던 고수맛 과자를 뙇!

 

 

부끄럽지만 포장지에 이보가...이걸 원한 건 아닌데 ㅋㅋㅋ 이런 거 모으는 나이는 이미 한참 지났다고 ㅠ

 

 

작은 원형 스낵인데 말린 고수가 콕콕 박혀있다. 처음 한 봉지 먹었을 때는 고수맛이 잘 안느껴졌는데, 두 번째 봉지에서는 고수맛이 꽤 느껴진다. 강한 고수맛이 아니라서 고수 싫어하는 사람들이 먹어도 괜춘한 듯. 꽤 센스있게 만든 거 같다. 고수맛이 없더라도 과자 자체가 바삭, 짭잘하니 꽤 맛났을 것 같음. 우리 엄니도 잘 드셨음.

고수맛과 왕이보 포장지(심지어 사인도 있는!) ㅋㅋㅋ를 제외하고 특별할 것 없지만 담에 직구할 때 같이 주문할 만한 과자였음.

======================

日式风味小圆饼干 : 일본풍원형과자

超松脆 : 매우 바삭

香菜味 : 고수향

咸甜醇香 : 달콤짭짤하고 향이 진함

慢考烘焙 : 슬로우베이킹

净含量  실제중량: 100g

图片仅供参考,以实物为准 : 그림은 실물에 준해서 참고로 제공만 합니다.

技术保鲜 鲜 : 신선함을 보존하는 기술 ‘신선’

来伊份品牌代言人 王一博 : 라이이펀브랜드모델 왕이보

咔嚓咔嚓 吃出好心情 : 와삭와삭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营养成分表 : 영양성분표

项目 항목

100g

NRV%

能量 열량

2031kJ

 

蛋白 단백질

5.0g

 

脂肪 지방

20.8g

 

碳水化合物 탄수화물

69.2g

 

나트륨

656mg

 

 

受委托单位 수위탁회사 : 伟龙食品有限公司 위룡식품유한공사

地址 주소: 济宁经济开发区嘉新路西 제녕(지닝)경제개발구가신루서

产地 산지 : 山东省济宁市 산동성제녕시

委托单位 위탁회사 : 上海来伊份股份有限公司 상해라이이펀유한주식회사

地址 주소 : 上海市松江区九亭镇久富路300号 상해송강구구팅전구푸루300호

全国服务热线 전국서비스번호: 400 8819 777

官方网站 공식홈페이지:www.lyf.com

食品名称 식품명: 日式风味小圆饼干(香菜味) 일본풍원형과자(고수맛)

配料 : 小麦粉 밀가루、植物油 식용유、白砂糖 백설탕、磷酸酯双淀粉인산에스테르이중전분、麦芽糖浆 맥아당、香菜 고수、食用盐 식용소금、磷酸氢铵 인산암모늄、碳酸氢钠 인산나트륨、食品用香精 식용향료、焦亚硫酸钠 메타중아황산나트륨、b-胡萝卜素 베타카로틴。

致敏物质提示 민감물질표시 : 含有小麦粉 소맥분 함유

产品标准代号 생산표준번호 : GB/T 20980

产品类型 생산유형 : 韧性饼干 딱딱한 과자

保质期 보관기일: 300天 300일

生产日期 생산일: 见包装背面打印处 보장뒷면인쇄

食品生产许可证编号 식품생산허가증번호 : SC10837082900271

贮存条件 보관방법 : 请置于阴凉干燥处 그늘지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시오.

食用方法 식용방법 : 开袋即食 봉투를 열어서 바로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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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5일 오전 11시 땡! 되자마자 성적 조회했는데

합격이다. 비록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방통대 졸업에 맞춰 6급은 따고 졸업해야지 했는데 ㅎ

분수 모르고 높은 점수를 목표로 했지만 공부를 하면서 합격만하자. 한 190만 넘자 이랬는데 진짜 190은 넘어줬고 ㅎㅎㅎ

그래도 공부는 계속하겠지만 HSK를 위한 공부를 하진 않을 거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언제든 시험봐도 6급은 충분히 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공부 중에 듣기와 작문이 제일 힘들었는데, 역시 점수가 말을 하는 군.

먼가 열심히 안하고 수동적으로 한 3개월 했는데, 좀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후회와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은 마음이 함께 든다.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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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대 홈페이지 접속을 했더니 내년(2022년 3월 1일)부터 방송통신대학교 졸업학점이 변경된다고 공지가 떴다.

기존 140학점에서 130점을 대폭 완화가 됐다. 하....나 학점 채우느라 그리 고생했는데 이러기야? 농담이고 ㅎㅎ

안그래도 지난해에 졸업학점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결국 조정이 이뤄졌구나.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3학년 편입 기준으로 보면 2년 만에 저 학점을 채워서 졸업하긴 쉽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통대 재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는 사람들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난 135학점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투표했지만.

나는 지난 학기 영상중국어를 끝으로 졸업학점을 채워 드뎌 5학기만에, 4년 만에 (중간에 3학기는 휴학) 졸업을 하게 됐다!

방통대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상당히 학생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시대의 변화에 잘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교재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강의도 계속해서 변화를 주는 걸 보면(중문과 기준) 웬만한 대학보다 좋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주목 받은 대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험에서는 조금 난이도가 평이하긴한데, 난이도가 높다고 학문적으로 빼어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수준이 딱 좋다고 느낀다. 수업교재에 나오는 표현들이 이것보다 비싼 돈을 주고 다니는 학원보다 훨씬 좋다는 느낌도 들었고. 아 자세한 이야기는 졸업장 받고 쓸려고 했는데 ㅎㅎ

암튼 이번 학기도 장학금 하한기준이 전액은 4.5이던데 ㅎㅎ 원래도 점수가 높긴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과제물로 대체되면서 교수님들이 점수를 후하게 주시는 것 같다. 나도 4.5 받음 ㅎ

졸업학점도 낮아졌으니, 한 10~20년 후에 다시 다른 학문으로 재입학해야겠다 ㅎㅎ

계속해서 방통대가 발전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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