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기운이 완연한 어느 날. 점심도 안 먹고 미팅하고 이태원 산책하다가 너무 배고파서 찾아간 곳. 이태원 대표적인 중식 만두 맛집. 쟈니 덤플링!

근데 이사했네?

건물 하나 구입한 건지, 통으로 빌린 건진 모르겠지만(하나 샀지 싶기도...) 지난 가게보다 훨씬 유명 맛집 느낌이 산다. 와중에 제대로 중국풍. 간판 글씨마저 한자로 쓰다니...벽에 걸린 간판은 지아오즈(교자), 창문에는 꾸어티에(군만두), 그리고 4자 성어는 뜻을 찾아보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의미란다. 왜 써놨을까? 무슨 의미로 써놓은 건지...자신감인가 겸손함인가?

쨌든 지난번에 왔을 땐 코로나가 심해서 웨이팅도 없이 편히 잘 먹었는데, 오늘은 3시 정도에 갔음에도 기다려야 했다. 이유는 식당을 1층만 운영해서... 왜 때문이죠?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갔다 오면서 내부 한 컷. 상당히 내부도 중국풍이다. 하지만 정작 장사하고 있는 1층은 밋밋해서 사진 안 찍음 ㅎ

멀 먹을까나~~

요건 지난번에 먹은 군만두. 그리고 칭다오. 군만두 안 좋아하는데, 워낙 유명하다 해서 먹었더니 칭다오를 안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메뉴에 도전하기로. 당시 여기 갔다 왔다니까 지인들이 홍합탕과 계란 부추만두를 추천해줬는데, 내가 아무리 돼지지만 이제 혼자 2개 시키고 그러는 건 할 수 없어서(살이 너무 쪘다...하...) 홍합만 시켰다. 나는 홍합탕이라길래 중식 만두집에서 웬 홍합탕? 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훈툰이었었음 ㅋㅋㅋ

주문하고 금방 나온 홍합 훈툰. 홍합 머선 일이구? 장난 아니게 준다. 일단 열심히 까 본다.

하지만 홍합 녀석. 역시 페이크가 심해. 다 까고 보니 이 정도..

홍합과 만두를 함께 쏙 먹으니. 홍합탕이네? ㅋㅋㅋㅋㅋ 먼가 국물도 그렇고 너무 예상보다 홍합탕이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국물은 짭짤하게 간이 되어서 중국에서 먹었던 훈툰보다는 짜게 느껴지고, 만두는 너무 적네요...7개라니... 이럴 거면 부추계란만두도 시켰지 내가.

더 시키고 싶었지만 일단 다른 일정이 있어서 요것만 마시고 후다닥 나옴. 아 먼가 입만 살짝 적시고 나온 느낌.

담엔 친한 언니와 함께 와서 칭다오도 따야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