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유로운 금요일.

나름 한주를 운동과 미팅, 글쓰기 등등으로 알차게 보낸 것에 대한 보상으로 맥주를 스스로에게 쏘기로 했다 ㅋㅋ

처음부터 맥주를 첨부터 마시려고 한 건 아니고, 저녁 먹을거리를 사러 동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갔는데 전부터 궁금했던 양반 김치맛 부각에 1+1 행사를 하는 게 아닌가! 이럴 땐 무조건 사야 한다  :)

그리고 집에 오는 길이 GS편의점에서 금요일이라고 또 쿠어스Coors와 몰슨Molson 맥주를 싸게 팔지 않겠는가!

쿠어스는 지난 번에 마셔봐서 이번에는 캐나다 몰슨 맥주를 마셔보기로 했다. 캐나다 맥주는 한 번도 안 마셔봤는데, 단풍국의 라거 맛은 어떨지 궁금. 가격도 500ml 4캔 번들이 8,000 원 밖에 안 하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너무나 혜자스럽다!

먼저 동원에서 나온 양반 김치맛 부각.

김부각에 서울시즈터즈의 김치시즈닝을 라이스페이퍼에 발라서 만들었다고 한다. 예전에 김치시즈닝을 뿌린 김을 맛있게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김치시즈닝이 서울시스터즈였다. 좋은 기억이 있어서 더욱 기대!

김치시즈닝이 들어가서 확실히 일반 김부각보다는 붉은 빛이 돈다.

하나 집어 깨물어보니 완전 바삭! 그자체. 이건 맥주안주 그 자체다. 먹으면서 김치전 맛이 난다 생각하고 있는데, 포장지에 "김치전 꼬투리 맛이 가득한 바삭한 간식"이라고 되어 있었다. 맞아! 딱 그맛이야! 김치전 꼬투리 그 맛! 너무 잘 만들었다.

이건 맥주 안주가 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맥주 생각을 마구 불러일으킨다.

한봉지 순식간에 비워버림. 

에일맥주나 밀맥주도 좋아하긴 하지만 역시 맥주는 라거가 좋다. 

거품 어쩔 ㅋ 라거답게 맛이 청량하다.

도수는 4% 라 가볍고 좋았는데, 먼가...안 맞아. 쿠어스 Coors를 마셨을 땐 속도 편하고 가볍고 좋았는데, 이건 좀 속이 울렁거렸다. 멀까..

밀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하지만 안 맞는다고 하기엔 3캔이나 비워버림 ㅋㅋㅋㅋㅋ

김치맛 부각은 세일할 때 좀 더 많이 쟁여놔야겠고, 몰슨은 안 마실 것 같다. 기왕이면 GS에서 같이 세일하던 쿠어스 맥주를 마실 듯.

몇 달 전부터 커뮤니티 중심으로 바이럴이 올라오더니 본격 마케팅이 시작됐다. 바로 아사히 생맥주 캔이다.

노 재팬까진 아니어도 굳이 일본 브랜드를 사고 있진 않지만(걍 일본이 이제 좀 시시해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건 좀 궁금해서 구입해 봤다. 변두리에 사는 덕분에 이런 신상이 잘 안 들어오기도 하지만, 들어와도 막 품절 나고 그러지도 않음 ㅋㅋ

개인적으로 아사히 맥주를 좋아하진 않아서(나에게 너무 쓰게 느껴짐) 맛보다는 정말 거품이 잘 날까? 라는 호기심이 발동.

간단하게 땅콩과 김. 진짜 일본맥주 오랜만에 먹는다.

너무 차갑게 해서 마시기 보다는 4~8도가량에서 마시는 게 거품도 잘 나가고 좋다는 설명이. 호.. 

어디 캔을 함 따볼까?

오와 거품이 진짜 제대론데?

거품이 얼마나 생기나 보고싶어서 잠시 나뒀더니 줄줄줄

한 모금 들이키고 났더니 흠...

쓰다 ㅎㅎㅎ 거품이 풍성해서 첫맛은 확실히 생맥주 마시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갈수록 일반 캔맥주와 다를 바 없는 거품의 양.

전날 GS편의점에는 매대에 자리만 만들어놓고 맥주가 없길래 물어봤더니 아직 안 들어왔다고. 원소주 같을 것 같다고 한다. 이 말에 아 일부러 물량 적게 뽑아서 '매진이니' '품귀현상이니' '없어서 못 판다느니' '노재팬 끝났다느니' 뭐 이런 낡디 낡은 수법의 마케팅을 하려나보다 싶었다.

역시 바이럴은 소리만 요란한 법. 호기심에 한번쯤 마실만은 하지만 굳이 4,500원이나 하는 돈을 주고 이걸 계속 사 마실까? 물론 행사를 하긴 하겠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사히 맥주는 내 취향이 아니라 더 마시진 않을 듯.

연세우유 크림빵이 히트를 치면서 커뮤니티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된 게 매일유업의 데르뜨다. 난 이런 브랜드가 있는 줄 몰랐는데, 꽤 고급진 느낌의 롤케이크를 판매하고 있었다. 먹잘알들은 자기들끼리 맛난 거 먹더라? ㅎㅎ

매일유업이 워낙 이미지가 좋다보니 연세우유처럼 크림빵을 왜 안 만드냐는 이야기가 많았다. (매일유업의 바이럴은 아니겠지?ㅎㅎ)

그리고 최근, 드디어 매일유업의 데르뜨 브랜드로 크림빵이 편의점에 상륙했다. 이상하게 움직이기도 싫고 최대한 게으르고 싶었던 날 편의점 배달을 시키려고 하는데, 마침 데르뜨 크림빵이 남아있는 게 아닌가! 이걸 놓칠 수 없지! 그렇게 배달시켰다 ㅎㅎ

먼저 크림치즈크림빵

오..사이즈가 꽤 크다. 근데 칼로리 무슨 일 467kcal. 머 그렇다고 안 먹겠다는 건 아니지만. 요즘 나름 다이어트 중이라 칼로리 정도는 체크하려고 한다. 칼로리 조절한다는 건 아니고 ㅋㅋ

봉지를 뜯으니 뽀얀 빵이 나오는데.

반으로 갈라서 보니 오 크림이 진짜 잔뜩 들었다. 비주얼은 정말 좋다. 

이번엔 바닐라크림빵. 이건 칼로리가 아주 조금 낮다. 435kcal. 개인적으로 바닐라빈을 좋아해서 기대된다.

화면에는 잘 안 보이는데, 크림이 살짝 아이보리색이다.

두 개 비교샷. 역시 사진에는 안 남기네. 왼쪽이 크림치즈크림빵, 오른쪽이 바닐라크림빵이다.

크림치즈는 살짝 꾸덕하고 요거트 맛이 난다. 성분표를 보니까 요거트가 들어가긴 했더군. 바닐라크림빵은 약간 커스터드크림 같기도 하고, 살짝 바닐라 향이 나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바닐라크림빵이 더 맛났음.

근데 빵은 좀 실망. 옛날 단팥빵같은 재질인데, 쫄깃하다고 표현했지만 나에게는 약간 질다?(진 밥)라는 느낌이 든다. 수분을 많이 머금은 것 같은데. 빵은 좀 개선이 필요하지 싶다. (마가린이 들은 것도 좀 ...)

기대가 컸는데 좀 실망스러운.

올초 싱가포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엔 남는 건 바로 바샤(Bacha) 커피다. 그 사치스러운 느낌 가득한 매장에서 마신 사치스러운 커피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집에서 즐길 드립백 커피 모음인 Explorer를 사 왔는데, 최근에 드디어 종류별로 맛을 다 보게 되어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커피를 사면 이렇게 화려한 쇼핑백에 담아준다. 원두 100g만 사도 작은 버전의 쇼핑백에 담아주는데, 리본까지 정성스럽게 묶어서 준다. 

바샤커피의 대표 커피인 1910 Coffee. 매장에서 계산하려는데 어디서 달콤한 딸기향이 나길래, 점원에게 물으니 이 커피라고. 그래서 구입. 원두 종류가 정말 많은데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이렇게 100g만 따로 구입가능하다.  

바샤커피가 마케팅을 정말 잘하는 게, 이렇게 영수증도 명품 살 때처럼 별도 카드에 담아서 준다. 아우... 진짜. 좋아할 수밖에!

그리고 대망의 EXPLORER

겉의 종이케이스를 슬라이드로 열면 상자가 나온다. 총 25개의 드립백이 들었고, 전부 아라비카 100%

상자의 뚜껑을 열면 또 크... 이렇게 퐈려한 금빛으로 되어있다. 어찌 안 반하겠소?
Explorer는 총 10가지의 커피가 25개 들어 있는데, 매장에서 향을 맡았을 때 내가 좋아했던 커피들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서 이걸로 구입했다. 그럼 어디 슬슬 맛을 봐 볼까?

첫 선택은 Sweet Mexico와 1910 Coffee.

엄마가 아껴뒀던 예쁜 찻잔을 꺼내서, 드립백을 뜯자마자 너무나 좋은 커피 향이 사악~올라온다.

화려한 바샤커피에 어울리는 화려한 꽃무늬 커피잔 ㅋㅋㅋ
스위트멕시코는 매장에서 테스트할 때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향 때문에 끌렸던 건데, 그 느낌 그대로에 약간의 바닐라향이 더 느껴져서 좋았다.  1910 Coffee는 왜 대표 커피인지 알 것 같다. 딸기크림향의 부드럽고 달큰한 향이 너무 기분 좋게 만든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바샤커피가 이런 가향커피로 유명하다더군. 

그다음은 Marrakech Morning. 이 바샤커피가 모로코 마라케시의 모카커피를 모티브로 만든 만큼 가장 오리지널의 느낌일까 생각했지만 ㅎㅎ 그건 아닌 듯하고. 봉지를 뜯으면 체리향이 확 올라오고, 좀 강한 맛이 난다. 이것도 좋았음.

그다음 I Love Paris. 난 파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ㅎㅎ 매장에서 이 커피를 사가는 사람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이름이 주는 매력 때문이겠지?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싱가포르 모닝처럼 부드러운 느낌이었음. 가볍게 마시기 좋았던.

Seville Orange. 세비야 오렌지는 1910 만큼 좋았던 커피다. 봉투를 열면 옅은 오렌지향이 풍기는데, 그 향이 강하지 않아서 좋다. 한 모금 마시면 입 안에 기분 좋은 오렌지 맛이 느껴지고 가장 가벼운 느낌을 주는 커피다. 

Tolteca Chocolate. 톨테카 초콜릿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카오 향이 나는 커피다. 무난했음.

마침 보라색 꽃무늬 잔이 눈에 띄어서 깔맞춤으로 찍어 봄 ㅋㅋ

Monsoon Secret. 인도 커피는 처음 먹어보는데, 이 커피 생각보다 강하다. 향부터 쨍한 게 다른 커피들과는 완전 다른 느낌. 근데 내 취향은 아니었음.

Naranjo Mountain. 예전에 코스타리카 커피를 마신 적이 있는데, 내 입맛에는 안 맞아서 별로 안 땡겼으나 이 커피는 봉지를 뜯을 때부터 부드러운 향이 나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그리고 커피를 내리고 한 모금 마셨는데, 나도 모르게 '음~' 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났다. 코스타리카 커피 다시 도전해 봐야겠음.

Sierra Madre. 이 커피는 솔직히 많이 마셔 본 맛의 커피라 새로운 특징을 말할 게 없음 ㅎㅎ적당히 부드럽고 아주 살짝 산미가 느껴지는데, 내가 산미 있는 커피를 안 좋아하는데, 이건 마실만 했음.

Magdalena Decaffeinated. 디카페인 커피는 스벅인가 커피빈에서 마셔보고 너무나 실망해서 쳐다도 안 보는데, 이건 봉지를 뜯는 순간 구수하고 강한 향이 낫다. 약간 물엿? 같은 구수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데, 생각보다 진하고 맛났다. 이 정도 디카페인 커피면 완전 환영.
워낙 비싼 커피라 아껴서 천천히 하나하나 음미하며 마셨는데, 역시 사 오길 잘한 것 같다. 기분전환하기도 좋고. 특히 1910이나 세비야 오렌지 같은 가향커피는 너무 좋았고, 나란조 마운틴 같은 매력적인 커피를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바샤커피 사러 싱가포르 또 가고 싶음. 국내 직구도 되긴 하지만 매장에서 원두 조금씩 다 담아와서 집에서 갈아 마시고 싶다. ㅋㅋ 1910 원두 갈아 마실 때 집 안에 향이 퍼지면서 너무 좋았거든.
바샤커피는 사랑입니다.

세상은 넓고 라면도 많다. 우리나라 라면이 가장 맛있긴 하지만 가끔 해외의 맛난 라면들도 발견할 수 있다. 

작년 말레이시아 여행을 갈 때 에어아시아 기내식 중에 Maggi 컵라면을 처음 알게 됐다. 메뉴판을 보고 그냥 무시했는데, 옆좌석에 앉은 아가씨가 주문을 했다. 뭔가 에어아시아에 익숙해 보이는 듯한 그녀. 근데 그녀가 잘 익은 매기 컵라면 뚜껑을 여는 순간. 아... 시켰어야 했다..

그렇게 후회를 하다가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구입해 봤다.

매기컵라면은 종류가 여러 개였는데, 카리(KARI) 맛과 아삼락사(ASAM LAKSA) 두 가지 맛을 구입했다.

먼저 아삼락사

아삼락사는 처음 먹었을 땐 별로였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던 음식이라 이 컵라면도 아주 기대를 했다. 근데 실망.

아주 사알짝 아삼락사의 그 시큼하고 매운맛이 나긴 하는데, 역시 인스턴트의 한계인 건가? 0.0001%의 아삼락사느낌만 느낄 수 있었다 ㅎ

아삼락사 컵라면에 실망하고, 이번엔 카리맛. 이 카리맛이 내가 에어아시아 기내에서 안 사 먹어서 후회했던 그 컵라면이다.

이번엔 좀 정성껏 사진을 찍음 ㅎㅎ 카리맛에는 분말수프와 후레이크, 포크가 들어있다. 해외 컵라면에는 포크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면에 수프를 넣고 뜨거운 물은 넣어 3분 정도 기다린 후 면을 호로록. 음.. 역시 이게 맛나구나. 약간의 카레향도 나면서 살짝 우리나라 진라면 같기도 하면서. 그냥 이것만 사 먹어도 될 듯싶다. 똠양꿍 맛도 있었는데, 아마도 아삼락사와 별반 차이 없지 않았을까 싶음.

카리맛 컵라면은 완전 강추!

요즘 본의 아니게 동남아 쪽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이번에 베트남 하노이를 갔다 오면서 우리나라 라면을 역직구 하게 됐다. 바로 삼양의 불닭볶음탕면이다.

여행 중에 불닭볶음탕면 재출시 뉴스를 봤는데, 나는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고 단종된 줄도 몰랐었다 ㅎㅎ 그러다 현지 마트를 가보니 이걸 파는 게 아닌가? 후기를 찾아보니 베트남 여행한 사람들은 이걸 많이들 사 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재출시를 암시하는 바람잡이 기사가 슬금슬금 나오고 있었다.

내가 불닭면을 좋아하진 않지만 국내 재출시 전에 함 먹어보자 싶어서 몇 개 사와 봄.

강렬한 붉은색의 포장지. 뒷면은 조리법. 물을 따라 버리지 않는 게 맘에 든다. 

면, 액상수프, 후첨분말수프가 들어있다. 후첨분말수프는 다 끓이고 가장 마지막에 뿌리라고.

맵찔이인 나는 만두와 계란도 넣었다 ㅎㅎ 하지만 국물맛 보존을 위해 계란을 휘젓지 않았음. 

꼬들하니 꽤 잘 끓임.

결과는 완라.

내가 이것저것 넣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그냥 먹으면 분명 매웠겠지? 국물이 살짝 달달하면서 점성이 좀 있었는데, 떡볶이 국물도 생각났다. 왜 좋아하는지 알겠는 맛. 이걸 왜 단종시켰지? 끓이기도 편하고 많이들 좋아할 것 같은데. 머 그래서 재출시되는 거겠지만 ㅎㅎ

남은 하나는 아무것도 넣지 말고 함 먹어봐야겠다. 위염이 좀 가라앉은 후에 ㅋ

개인적으로 사회 유명인사들에 그다지 관심도 없고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백슨생님만큼은 정말 신뢰를 하는 분이다.

그런 백슨생님의 편의점 도시락이 새로 나왔다니 안 먹어 볼 수 있나!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백반한판과 더블 닭갈비 정식을 구매해 봤다.

약간 술김에 사긴 했는데, 한 번에 두 개 다 먹긴 무리라 아침과 점심 두 끼를 도시락으로 해결해 봤음.

먼저 백반한판. 가격이 저렴하다 4,000원.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너무나 반가운 아이템. 김도 함께 준다. 이런 세심한 센스.

짜잔~ 밥은 심지어 흑미밥! 계란 프라이는 너무 예쁘다 ㅎㅎ 여기에 김치전, 분홍소시지, 콩나물 무침, 동그랑땡, 불고기, 제육, 볶음김치, 버섯볶음, 나물무침(무슨 나물인지 모르겠음) 등 반찬 가짓수가 엄청 많다. 정말 푸짐하다는 인상을 준다. 칼로리가 무려 816kcal. 다이어트한답시고 칼로리 조절 중이라 요즘 먹을 때 칼로리 체크를 늘 하는 편이다.

맛은 도시락인 관계로 한계가 있지만, 정말 배불리 푸짐하게 먹는 행복감을 주는 도시락이다. 난 결국 반 밖에 못 먹고 나머지는...

이번엔 더블 닭갈비정식. 그러고 보니 이게 더 비싸네? 칼로리는 604kcal. 흠... 이 정도는 다 먹어도 되겠지? ㅎㅎ

이건 그냥 흰쌀밥. 계란말이와 햄, 볶음김치, 콩나물무침, 간장닭갈비와 매운 닭갈비가 들었다. 백반한판보다는 좀 심플한 느낌이다. 간장닭갈비는 상당히 맛났는데, 매운 닭갈비는 전혀 안 매웠다. 원래 매운맛이 아닌데 내가 착각한 건가? ㅎㅎ

백반한판은 보기에는 푸짐하고 좋긴 했지만 다 먹기는 좀 무리였는데, 이 더블 닭갈비정식은 한 끼로 딱 좋은 양과 맛이었다.

다음엔 혜자 도시락에 도전해 볼까나!

지난해 미국 LA, 샌디에이고 여행 이후 눈을 뜨게 된 타코의 세계.

한국에 와서도 다양한 타코집들을 찾아 헤맸다. 생각보다 제대로 타코집을 하는 곳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래도 가장 애정이 가는 곳을 꼽자면 두 곳이다.

하나는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될 정도로 아주 유명한 비야 게레로(Villa Guerrero), 그리고 얼마 전 오픈한 따끈따끈 신상 맛집 올디스 타코(OLDIES TACO).

왜 하필 내가 두 집을 더 좋아하게 됐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메뉴가 단출하고, 가게가 크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비야 게레로 (Villa Guerrero)

삼성동의 주택가에 위치한 비야 게레로

다른 타코집에서 보기 드문 까르니따를 팔고 있다.

까르니따는 돼지기름에 돼지 살코지, 껍데기, 위, 혀 등 부산물을 익힌 것으로 굉장히 나의 취향을 저격했다 ㅎㅎ

인테리어도 내가 멕시코를 가 본 적은 없지만 ㅎㅎ 미디어를 통해 본 멕시코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왼쪽 타코는 혼합, 오른쪽 타코는 초리소

삼성동은 우리집에서 거리가 먼 관계로 두 번 밖에 못 가봤지만, 갈 때마다 혼합과 초리소 타코만을 시켰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땐 다른 것도 먹어보려 했는데, 역시나 혼합의 그 다양한 식감이 좋아서 포기하지 못하겠더이다. 그리고 초리소의 그 강렬한 맛도 포기 못해. 

물론 더 시켜먹어도 되겠지만 그랬다면 아마도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서 항상 자제를 했다.

이 집에서 또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저 작은 또르띠아. 미국에서 타코에 반한 이유 중 하나가 두 세 입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저 작은 또르띠아인데, 한국에는 작은 사이즈의 타코를 파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밀가루 반죽이고. 

그러나 비야 게레로는 또르띠아도 직접 만들고 있고, 옥수수로 만들어서 현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었다.

와중에 콜라 잔도 맘에 듦. ㅎㅎㅎ

올디스 타코(OLDIES TACO)

비야 게레로가 수요미식회에도 방송된 적 있는 오래되고 유명 맛집이라면 올디스 타코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아주 따끈한 신상 타코집이다. 

을지로 3가역에서 1분이면 도달하는 위치에 있는 올디스 타코는 가오픈 기간 중에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다 발견한 곳이다. 

외관이 이런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나? ㅎㅎㅎ

예전 편의점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한 건데, 사장님 인테리어 센스가 남다르시다. 여기도 메뉴가 딱 4가지 밖에 없는데,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우선 올디스 타코와 비리야 타코, 제로콜라 주문.

우선 올디스타코. 여기는 아쉽지만 또르띠야가 크다. 대신 그만큼 양도 많고 ㅎㅎ 소고기 타코라 너무 좋았던. 다만 아쉬운 건 그린 살사소스가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지.

그리고 비리아 타코(BIRRIA TACO).

비리아 타코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요즘 미국에서 핫하다고? 비리아라는 스튜가 있다는데, 그걸 소스로 한 건가? 하지만 나는 저 치즈가 너무 좋아서 ㅎㅎ 비리아 타코를 먹느라 손은 좀 엉망이 됐지만 또 그렇게 먹는 것도 좋았다. 맛도 아주 좋았고.

올디스타코는 맛도 좋지만 가게의 독특한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바깥의 간판들만 없으면 마치 미국의 어느 동네 타코집, 혹은 바에 온 느낌이다.

그리고 이 작은 1인용 테이블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ㅎㅎ 아 그리고 저 소스. 미국에서 보던 그 소스다!!

맛과 분위기를 한방에 사로잡은 가게이다. 게다가 요즘 아주 힙한 힙지로 아닌가?!!

최근에 정식 오픈한 것 같은데, 부디 오래오래 영업해 주길 기대하며.

 

어제부터 커뮤에 관심을 받았던 버거킹의 신제품 피넛버터스태커.

마침 출근도장 찍는 근처에 버거킹 매장이 있어 점심 메뉴로 낙찰!

버거킹 와퍼는 너무 양이 많아서 보통 와퍼1+콜라1만 먹는다.

근데 피넛버터스태커2는 세트로 사면 쿠폰할인 받아 8,900원으로 가격이 훨씬 저렴해져서 그냥 세트로 샀다. (피넛버터스태커2 단품이 9,000원...)

스태커와퍼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야채라는게 거의 없구나. 피클만 구색일 맞춰줄 뿐. 그래도 광고 사진과 거진 비슷하다.

마요네즈와 피넛버터가 줄줄

와..진짜 고기밖에 없구나 ㅎㅎ

전체적으로 피넛버터맛은 가장 자리 부분에서만 많이 나고, 나머지는 기냥 토마토없는 와퍼맛이었다.

피넛버터가 너무 많지 않아서 안 느끼하고 괜찮긴했으나 양이 너무 많다. 결국 3분의 1은 남기고, 감튀도 한 네 개먹었나?

번도 패티도 일반 와퍼보다 훨씬 큰 것 같고. 두 명이 먹어도 배부를 것 같다;;

걍 좋은 경험이었다 후... 두 번은 안 먹을 듯.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듬으로 알게 된 미국식 샌드위치집 위트 앤 미트(WHEAT & MEAT) 맛나보이는 빵, 잔뜩 담아주는 고기, 너무 궁금했었다.

마침 회사 근처라 점심을 먹으러 고고.

가게 외관만 보면 완전 미국 미국하다.

진짜 미국에 온 듯한 영어 메뉴. 뒤에는 한글 메뉴도 있다.

아직 아침이 덜 소화된 관계로 조금 덜 푸짐해 보이는 파스트라미 퀸즈로 결정. 퍽퍽할 것 같아서 당근라페도 시키고, 원래 제로콕을 먹을까 하다가 먼가 더 미국미국한 너낌을 원해서 닥터페퍼로!

짜잔!!

정말 푸짐함 파스트라미와 치즈, 카라멜라이즈한 양파 등등. 파스트라미가 뭔가했더니
< 소고기 브리스켓을 48시간 이상 숙성 후 장시간 훈연하여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브리스켓은 또 머냐
<소고기의 가슴 부위인 양지머리>라고 한다.

이렇게 또 배웁니다.

캐럿라페을 먹자니 당근을 싫어하는 지인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그들은 이걸 보면 기겁하겠지? 정말 이해불가야. 이 맛있는 걸 ㅉㅉㅉ

나는 혼자라 2인석에 앉았는데, 다인석은 이렇게 미국 식당스럽게 해놨다.

여기도 미국.

여기도 미국.

이것도 미국.

이것마저 미국.

미국가고 싶은 사람들 오면 아주 만족하지 싶다.

맛은 아주 훌륭했고, 다음엔 클램차우더 슾도 먹어보고 싶고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겁나 큰 빵은 사가고 싶고.

이미 인기가 많아서 11시 반 오픈에 맞춰가지 않으면 대기 줄이 상당하다.

근데 줄 설만한 곳이었다. 오픈하지 얼마 안된 곳인데 유명 맛집처럼 괜춘한 느낌. 잔뜩 배부르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었다.

GS25 단골이지만 귀찮아서 조금 가까운 CU를 방문.

확실히 맥주 라인업이 다르다. 

솔직히 국내 수제 맥주들이 나와는 좀 잘 안 맞아서 안 사먹는데, 요건 패키지가 이뻐서

그리고 이날따라 라거가 땡겨서 구입해 봄

일단 패키지와 소개글을 보면 상쾌하고 청량, 시원한 맥주의 맛이 상상이 간다.

효모가 살아있다! 생이다!

잘못 따랐...

맛은 머...솔직히 역시 국내 수제맥주라고 출시되는 것들은 나랑 잘 안 맞는다. 청량함은 잘 모르겠고.. 그냥 맥주 맛이다..

나의 주식 수익률을 곤두박질 치게 만든 대상. 하지만 주주로서 또 제품을 안 팔아 줄 수 없다. 

맥주 산 김에 안줏거리고 함께 사 봄. 개인적으로 고추장보단 된장, 간장을 좋아해서? ㅋㅋ 간장육포라길래 확 땡겨서 구입했다.

대상의 안주야 시리즈 중 하나. 대상아 좀....잘 해보자

역시나 육포는 양이...그래도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괜춘함. 2+1 행사 중이었기에 ㅋㅋㅋ

조미가 된 육포라 그런지 상당히 부드러움.

그리고 무엇보다 짜지 않음. 그 말인 즉슨 왜 간장맛인거죠? 간장맛...전혀 안 느껴진.

머 그래서 한 봉지를 다 먹어도 갈증나고 그런 건 없었지만. 굳이 간장육포라 해야 했을까 싶은.

그냥 부드러운 육포라고 하는 게 더 맞을 듯 하다. 

나는 맛나게 먹었지만 울 엄니는 맛 없다고 몇 개 먹고 안 드심

요즘 우리나라의 디저트 수준은 전세계 탑이라 불려도 무방해보인다.

마카롱, 에끌레르, 피낭시에 등등 이름부터가 이국적인 이런 디저트들을 동네 카페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그 중에서 케익은 정말 다양하다. 어렸을 때 처음 맛 본 촉촉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케익은 정말 신세계였는데, 이젠 흔하디 흔한 케익이 됐다.

이렇게 디저트 입맛 수준도 높아져 버린 요즘,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어렸을 때 특별한 날, 생일날에만 먹던 버터케익이 가끔 생각나곤 했다. 

그런데 이마트에서 정말 오래된 빵집, 태극당과 버터케익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역시 이마트 센스가 남달라.

우연히 방송에서 본 태극당의 지금 사장님은 상당히 젊던데, 그래서인지 다양한 브랜들과 협업을 센스있게 잘 하고 있더라. 역시 젊은 피야!

그리하여 아니 살 수 없었다. 피코크x태극당 버터케익!

 

 

레트로와 세련됨 그 어디쯤에 적절하게 자리 잡은 케익 포장. 이마트 냉동코너에 있다. 

 

 

종이상자를 벗겨내면 요렇게 플락스틱에 망가지지 말라고 곱게 담겨있다. 어우 이뻐라.

 

 

마음이 급해서 해동도 안 시키고 한 조각 잘라냄. 그랬더니 버터가 쪼개지고 난리 ㅠㅠ

 

 

안에는 촉촉한 카스테라와 버터, 건과류가 함께 들어있다.

맛 평가는 총 3번에 걸쳐서 했다.

1) 해동 덜 된 상태 : 생크림케익이었으면 그래도 맛있었겠지만, 역시 버터케익은 이 상태로는 무리. 와중에 속의 빵은 맛났음.

 

2)냉장실에서 해동한 상태 : 역시나 버터가 안 녹은 상태라 식감도 그닥이고 입 안이 미끌미끌. 와중에 저 딸기모양 젤리 졸맛.

3)상온에 완전에 해동한 후 차가움도 사라진 상태 (이건 어무이가 먼저 드시는 바람에 사진은 생략): 맛나다! 느끼하지도 않다! 빵과 함께 먹으니 너무 훌륭하다!

그렇다. 내가 잘못했다. 승질이 급해서 제대로 해동도 안하고 먹었으니 딱딱한 버터와 빵이 따로 놀고 느끼함이 배가 될 수 밖에! 

아 다시 사서 제대로 해동해서 먹어줘야겠다.

버터케익은 잘못 없다. 그걸 먹는 인간이 잘못했을 뿐. 빨리 먹고 싶다고, 승질 급하다고 제대로 안 녹은 버터케익 함부로 먹지 말자.

케익한테 너무 실례다!

중국 음식도 좋아하지만 태국 음식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하는. 정확히 말하자면 똠양꿍과 쏨땀을 너무 사랑하는 나는 3년 전 방콕 여행이 생각 날때면 종종 인스턴트 똠얌꿍을 사먹는다.

이번에는 이마트에 Thasia라는 브랜드의 똠얌 누들 세트가 있길래 또 도전해봤다.

일단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2천원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포장 앞, 뒤와 내용물. 내용물은 아주 심플하다. 쌀국수면과 똠얌 페이스트.

포장 상자 뒷면에는 조리 방법이 나와 있다.

1. 재료 : 쌀국수 70g, 톰얌페이스트 75g 

2. 추가재료 : 버섯 50g, 새우 6~10마리, 물 350cc, 고수 3줄기, 라임즙 1

3. 조리 방법

1) 쌀국수를 끓는 물에 4분간 끓여 준다.

2) 잘 익은 쌀국수를 찬물에 1분간 넣어 둔다. 물기를 잘 뺀 후 그릇에 담는다.

3) 똠양 수프는 350cc의 물을 끓인 후 버섯과 새우를 넣어 2분 정도 삶는다. 똠얌 페이스트를 넣고 잘 저어준다. 이후 쌀국수를 담아 놓은 그릇에 담아낸다. 

4) 고수를 얹어주고 라임즙으로 맛을 낸다.

일단 나도 새우와 양송이, 고수를 추가로 준비했다. 엄마와 함께 먹을 거라 넉넉하게 재료를 준비했다.

우선 면을 잘 삶아서 그릇에 담아두고.

끓는 물에 새우와 버섯을 퐁당.

똠얌페이스트까지 잘 풀어서 보글보글 끓인 다음.

그릇에 짜란. 고수도 얹어주고.

마침 얼마 전에 사 놓은 라임즙이 있어서 함께 뿌려줬다.

2천원도 안되는 본 재료보다 어째 주변 재료에 돈을 너무 많이 쓴 듯 하다 ㅎㅎ

맛은 확실히 좀 아쉽다. 그냥 똠얌 페이스트만 사서, 이태원에 수입 마켓에서 파는 레몬글라스, 갈랑갈, 바질 소포장하는 걸 사서 넣어 먹는게 훨씬 나을 듯. 

쌀국수는 4분 이상 끓여줘야할 것 같다. 살짝 덜 익음.

국물은 라임즙을 넣어야 확실히 새콤한 똠얌의 맛을 살릴 수 있다.

걍.. 돈이 조금 아까웠음. 부재료를 저렇게 정성들여 넣었는데 말이지! 담엔 그냥 이태원에서 재료 사다 해 먹을래.

3월 봄기운이 완연한 어느 날. 점심도 안 먹고 미팅하고 이태원 산책하다가 너무 배고파서 찾아간 곳. 이태원 대표적인 중식 만두 맛집. 쟈니 덤플링!

근데 이사했네?

건물 하나 구입한 건지, 통으로 빌린 건진 모르겠지만(하나 샀지 싶기도...) 지난 가게보다 훨씬 유명 맛집 느낌이 산다. 와중에 제대로 중국풍. 간판 글씨마저 한자로 쓰다니...벽에 걸린 간판은 지아오즈(교자), 창문에는 꾸어티에(군만두), 그리고 4자 성어는 뜻을 찾아보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의미란다. 왜 써놨을까? 무슨 의미로 써놓은 건지...자신감인가 겸손함인가?

쨌든 지난번에 왔을 땐 코로나가 심해서 웨이팅도 없이 편히 잘 먹었는데, 오늘은 3시 정도에 갔음에도 기다려야 했다. 이유는 식당을 1층만 운영해서... 왜 때문이죠?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갔다 오면서 내부 한 컷. 상당히 내부도 중국풍이다. 하지만 정작 장사하고 있는 1층은 밋밋해서 사진 안 찍음 ㅎ

멀 먹을까나~~

요건 지난번에 먹은 군만두. 그리고 칭다오. 군만두 안 좋아하는데, 워낙 유명하다 해서 먹었더니 칭다오를 안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메뉴에 도전하기로. 당시 여기 갔다 왔다니까 지인들이 홍합탕과 계란 부추만두를 추천해줬는데, 내가 아무리 돼지지만 이제 혼자 2개 시키고 그러는 건 할 수 없어서(살이 너무 쪘다...하...) 홍합만 시켰다. 나는 홍합탕이라길래 중식 만두집에서 웬 홍합탕? 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훈툰이었었음 ㅋㅋㅋ

주문하고 금방 나온 홍합 훈툰. 홍합 머선 일이구? 장난 아니게 준다. 일단 열심히 까 본다.

하지만 홍합 녀석. 역시 페이크가 심해. 다 까고 보니 이 정도..

홍합과 만두를 함께 쏙 먹으니. 홍합탕이네? ㅋㅋㅋㅋㅋ 먼가 국물도 그렇고 너무 예상보다 홍합탕이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국물은 짭짤하게 간이 되어서 중국에서 먹었던 훈툰보다는 짜게 느껴지고, 만두는 너무 적네요...7개라니... 이럴 거면 부추계란만두도 시켰지 내가.

더 시키고 싶었지만 일단 다른 일정이 있어서 요것만 마시고 후다닥 나옴. 아 먼가 입만 살짝 적시고 나온 느낌.

담엔 친한 언니와 함께 와서 칭다오도 따야겠다.

오늘은 지난 번에 찜해뒀던 이마트의 피코크 브랜드 초마짬뽕 인스턴트 라면을 시식해봤다.

'초마'는 홍대에서 유명한 중국집으로 예전에 SBS케이팝스타에서 양현석 회장이 소개하면서 원래도 유명했지만 더 유명해진 곳이다. 예전에 업무 미팅때문에 몇 번 여기서 식사를 한 적은 있는데,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맛있는 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일반 짬뽕과 달리 깔끔한 맛이 인상깊었었다.

몇년 전 '초마'의 짬뽕을 피코크(peacock)브랜드의 간편식으로 만들어 냉동코너에서 팔던 이마트. 인기가 좋은지 이제 인스턴트 라면으로까지 팔고 있었다.

그렇다면 또 안 사 먹어 볼 수 없지. 그렇게 업어왔다.

4개들이 한 세트로 판매한다. 

냉동코너에서 팔던 초마짬뽕과 포장이 거의 비슷.

구성은 일반 라면들처럼 후레이크, 분말스프, 조미유, 면. 특별할 건 없다.

다른 라면 보다는 조리 시간이 조금 더 길다. 5분. 라면은 설명서에 적힌대로 조리하는 게 맛나다 하여, 물도 정량대로 500ml 생수 넣고 끓이기 시작! 

물이 팔팔 끓어서 후레이크 먼저 투하. 저 밑에 새우가 가라앉아 있는데, 잘 안 보이네.

이 라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프에 있는 것 같다. (무슨 라면인들 안 그러겠냐마는 ㅋㅋ) 라면 봉지를 집는 순간 스프가루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른 라면들에 비해 확연히 곱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진은...저주받은 수전증때메 이모냥. 

라면까지 넣고 이제 5분간 팔팔 끓여 줌.

그릇에 곱게 담아..

한 젓가락. 그리고 국물도 한 숟가락했더니.

초마 짬뽕의 맛을 상당히 잘 살렸다. 

초마 짬뽕의 특징이 깔끔한 국물과 보기와 달리 순한 맛인데, 그걸 고스란히 담아내서 솔직히 놀랐다. 

이런 국물의 라면을 판다고?

진짬뽕이나 오징어짬뽕같은 칼칼하고 진한 국물의 짬뽕이 정석으로 꼽히는 한국 짬뽕라면 시장에 꽤 용기있는 도전이다.

실제로 우리 어무니는 한 입 드시고 안 드셨음 ㅎㅎ

그래도 이런 라면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이마트 아주 칭찬한다. 라면은 먹고 싶은데 너무 자극적이고, 짜고, 텁텁해서 망설여질 때 요거 먹어주면 딱이겠다며.

부디 오래 살아 남길!!

마트 구경을 하기 좋아하는 나는 밤에 산책 겸 운동을 하러 종종 집에서 이마트까지 걸어간다.

이번에는 간 김에 점찍어 둔 피코크에서 나온 초마 짬뽕 인스턴트 라면을 사기로  맘먹고 쇼핑도 함께 했다.

그.런.데. 창펀이라니?

냉동칸을 구경하던 중 동원에서 언제 출시한 지 모를 창펀이 뙇! 있는 게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중국 음식 중 10위 안에 드는 창펀!!

동원 어쩜 나한테 말도 없이, 소리소문 없이, 이렇게 출시했나요??

이건 안 살 수 없어!! 그래서 충동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림 그럴 듯하고! 한국인 입맛에 맛게 부추라니, 역시 맥심으로 한국 커피 입맛을 사로잡은 동원답구나!

 

 

한 봉지에 2인분 정도의 분량이 들어 있다. 창펀 9개에 간장소스 2봉지.

신나게 조리를 하려고 만드는 방법을 읽는 순.간. 이럴 수가... 쪄서 먹어야 한단다...

아니 요즘 같이 데워먹으면 뚝딱인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데, 쪄 먹으라니요???

하...어쩔 수 없이 엄마한테 찜기 어딨냐고 물어봐서 우당탕탕 쪄먹을 준비! 지난번에 화과자 한답시고 면포 사놓길 잘했네.

 

 

찜기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해서 곱게 창펀을 올려두고. 서로 들러붙지 않게 적당한 간격으로. 

 

 

한 5분 정도 지나면 이렇게 속이 살짝 비치는 창펀이 완성된다. 스읍. 빨리 먹고 싶다.

 

 

접시에 차곡차곡 담아서. 홍콩에서 먹을 땐 이렇게 무식하게 많이 먹진 않았다만 ㅎㅎ

 

 

동봉된 간장을 모두 뿌려서! (아끼지 말고 다 넣으라고 설명서에 되어 있음)

 

 

한 입 먹어주니. 쫄깃한 피와 꽉 찬 속, 짜지 않고 달달한 간장까지 맛나다! 맛나. 맛난데....

이게 창펀인지 만두인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아니 이건 머 길게 만든 만두잖아 동원 놈들아!!! 속이 너무 만두소이야.

아놔...드디어 손쉽게 창펀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던 나에게...그 귀찮은 찜기까지 꺼내서 정성스럽게 해 먹은 나에게...

아 정말 실망이야...

그냥 만두라고 해서 파는 게 더 잘 팔리지 싶다...

물론 결코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냥 이건 창펀이 아니라 만두라고 하고 싶을 뿐이다..

하...창펀은 걍 딤섬집 가서 사 먹어야겠다.

주말 내내 떠나고 싶었다. 반백수 프리랜서의 장점을 이용해 월요일에 떠났다.

나는 자연보다는 도심 속을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솔직히 해외 도시를 여행하는 게 아닌 한 국내 도시는 거기서 거기지만 낯선 동네가 전해주는 알 수 없는 판티지, 상상력 자극하는 그 느낌이 좋다. 특히 오늘 같이 파란 하늘에 구름이 적당한 여름에는 말이다.  

첫 목적지는 평양면옥 본점.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을 엄청 좋아하는데, 특히 서울의 필동면옥이 완전 내 취향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의정부 평양면옥이 본점이라지 않는가. 아니 와 볼 수 없었다.

 

 

내공이 느껴지는 평양면옥 입구. 간판이 정말 오래된 것 같다. 이미 주차장은 만차.

 

 

주문하면 나오는 계산서와 면수. 면수가 물인줄 알고 무심코 들었다가 너무 뜨거워서 놓칠 뻔. 조심하자. 몇 년 전이라면 홀로 수육도 시켰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이젠 많이 못 먹는다. 걍 얌전히 냉면만...ㅠ

 

 

맑은 국물의 평양냉면과 무초절임. 단출하다. 국물은 깔끔한 와중에 고기맛이 나고 면은 전혀 푸석하지 않고 적당히 쫄깃해서 식감이 좋았다. 면먹고 바로 국물 마시면 딱 좋아! 절반정도 먹고 식초와 겨자 넣어 먹으니 또 새로운 맛이다. 면수는 식히느라 냉면 다 먹고 마셨더니 영 맛이....에잉... 면수는 냉면 먹기 전에 마시자~

 

 

의정부역에 있던 안중근 의사 동상. 중국에서 제작해서 선물했다고 하던데, 상당히 역동적으로 잘 만든 것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본 적 있는데, 직접 봐도 상당히 근사했던. 

 

 

의정부역사에 있던 스타벅스에서 잠깐 쉬는 타임. 먼가 감성있는 짓을 하고 싶었지만 실상은 요즘 빠져있는 왕이보(王一博) 유튜브 영상보고 낄낄 거리고 있었다. ㅋㅋ 조만간 우리 이보 글 좀 써야겠다. 왕허디 이후 오랜만에 또 푹 빠지게 만드는 중국 아이를 만났다. 심지어 나 얘 연습생 때 사옥에서 마주쳤었어! 하...

 

 

오늘 예뻤던 하늘. 요즘 중국 가수 永彬RyanB.의 '像极了‘에 푹 빠졌는데, 거의 모 첫사랑에 설레게하는 느낌. 특히 이런 여름날 잘 어울리는 곡이라 하루에 수십 번 듣는다. 나를 이 여행이라면 여행에 이끈 노래. 이 친구 노래 참 괜찮더라. 다른 곡들도. 상당히 세련됐고. 중국어 발음을 팝에 어울리게 잘 만든 듯. 

 

 

지난 번 부대찌개 먹으로 왔을 때 탔던 경전철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괜히 한 번 타봤다. 심지어 하늘도 예쁘자나 ㅠㅠ 유리창의 저 지저분한 것이 옥이 티로군...

하루종일 의정부 여기저기 빨빨거리고 다니다가 6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이보의 '陪你到世界之巅’ 보다가 정신 팔려서 구일역에 내렸다. 아놔...이보야 너의 매력이란.. 우얄꼬. 살짝 삽질했지만 이런 멋진 지는 태양도 보고. 마침 이 길이 우리 냥이 약도 타고, 필요했던 물품도 사기 좋았던 루트라. 오히려 더 좋은 마무리였다. 특별히 한 건 없지만 나의 감성을 꽉 채운 하루였다. 돌이켜보니 행복한 하루였네.

이제는 슬슬 낯선이 아닌 익숙한 동네가 되어가고 있는 까치울 까페거리.

오늘은 눈여겨 봐뒀던 커프앤드가 당첨되었다.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보기 드문 중국, 대만차도 함께 파는 곳이라 상당히 맘에 들었던 곳.

첫 시작은 아메리카노. 12시 정도 도착해서 사람이 그다지 많진 않았다. 까치울역에서 나오면 바로 있는 곳. 

아메리카노는 리필도 해주는 곳. 훌륭하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초여름라 아직 짙어지기 직전의 푸른 나뭇잎이 눈을 정화시키고 무지 더운 날이었지만 카페의 시원한 에어콘 바람에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방통대가 기말고사를 취소하고 전부 온라인 과제로 대체한 관계로 이제 숙제를 열심히 해야한다. 오늘 고급중국어1 숙제를 끝내겠다는 다짐으로 또 이렇게 잔뜩 시켜 줌. ㅎㅎ

차는 동방미인차. (이거 마시면 미인되나요?ㅋㅋ) 대만 우롱차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이 차를 마시고 동방의 미인과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나도 인터넷 찾아보고 알...)

다른 우롱차와 달리 순하고 마시기 편해서 기분 좋았던 차. 

조금 아쉬운게 차에 어울리는 다과가 없는 거였는데, 무지개 케익은 머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

펑리수같은 酥종류의 간식들을 갖다 놓으면 참 좋겠지만, 수요가 많지 않으니 그러진 않겠지? ㅎㅎ

암튼 좋은 카페에서 집중해서 숙제한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끝냈고, 새로운 카페 클리어!

다음엔 또 새로운 카페로 고고

코로나19로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된 나.
고대하던 어학연수도 해외여행도 못가고.
작정하고 여행을 떠나자니 아직도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코로나19감염 사례들이 쉬이 움직이질 못하게 한다.
재난지원금도 쓸 겸 지난 번에 왔다 반해버린 까치울에 다시 왔다.

마고코로카레의 비프카레 약간 매운맛

동네 밥집이 그닥 많아 보이는 곳은 아니었지만 지난 번 식당은 좀 실패해서 새로운 곳으로. 마고코로카레. 무난한 카레지만 무난해서 맛났다. 함께 내어 준 단무지는 쥔장이 조금 손을 본 것인지 살짝 단맛(유자?)도 나고 꽤 좋았다. 김치도 맛났고. 먹다 흘렸지만 ㅠㅠ. 한 때 일본을 일로 자주 가면서 코코이찌방야라는 신세계를 경험했었는데, 이제 이런 카레집도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구나. 돈까스 토핑을 올릴까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포기했다. 다이어트 해야하니까...

카페노브(Nov)의 아이스아메리카노
하트 빨대

여기는 까치울 전원주택 단지의 카페거리. 다양한 카페들이 많았는데, 지난 번에 간 봉슈를 다시 가볼까 해서 찾았지만 지난 번과 달리 사람이 너무 많았다. 슬슬 걷다가 발견한 이 곳 카페 노브(Nov)는 가게도 넓고 사람도 많지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꽤 진하게 나와서 샷추가 안해도 되고. 맘에 드네. 봉슈와는 또 다른 느낌.

다음에는 어느 카페를 가볼까.

이 동네 분위기 맘에 들어.

까치울 Bong su 카페

경기도 재난 지원금을 쓰기 위해 찾은 카페

앞의 약속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까치울이라는 낯선 동네로 오게 됐다.

원래는 다른 곳에 가서 공부하려 했는데 동네도 맘에 들고, 카페도 내 취향은 아닌데 예뻐가지고 ㅎㅎ

유자파운드 케익과 아메리카노 딱 조화롭고 좋다.

집이 이 동네면 참 좋겠네.

이리 평화로우면 안되는 백순데...

근데 좋다 ㅋㅋㅋ

오늘은 신성한 노동절.

느지막이 일어나 라면도 먹고, 밀린 공부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드라이크리닝도 맡기고, 염색도 하고. 하나하나 별 거 아닌데 시간이 후딱갔다.

그리하여 날도 좋고(미세먼지빼고), 전부터 넘나 먹고 싶었던 옛날 동네 통닭집 닭도 땡기고..

하지만 배달이 안돼서(배달의 민족에서도 안된다) 매번 상심했었던! 그 치킨! 李서방치킨!을 먹기로 결심(?!)했다.

최근에 집 근처에 따릉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거다!!!

날도 좋겠다. 운동 겸 따릉이 타러 고고!

따릉이가 잠시 나를 열받게 했지만 그래도 예전이었으면 택시를 타고 사왔을 통닭을 따릉이 타고 룰루랄라 포장해왔다.

한 때 시대를 풍미했지만 몇군데 안 남은 '이서방양념치킨'은 네이버 지도 찾아보니 서울에는 한 6군데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

내가 사 온 곳은 신월6분점. 신월동 먹거리 골목에 있는 곳이다. 근데 언제 이 골목이 먹거리 골목이 됐지 ㅎㅎ 머 음식점이 많이 몰려있긴하다.

추억의 맛. 지금 여느 치킨집들과도 차별화된 그 맛. 그 맛을 여기에 소개한다!  

봉다리에 담아 온 李서방치킨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시시콜콜한 소스는 없고 치킨, 치킨무, 콜라만 심플하게 담아준다. 콜라가 펩시인 것도 너무나 내 취향. 이렇게해서 2만원! 프랜차이즈치킨 1마리가 2만원 이하인 것 생각하면 살짝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러나!! 여기는 치킨 한마리를 시키면 1마리 반을 준다.  

따란~~! 대망의 치킨. 

근접 샷. 자세히 보면 닭다리가 세개다. 그렇다 1마리 반을 주기때문에 닭다리도 하나가 더 들어있다. 결코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큰 치킨을 사용해서 그런지 닭다리도 먹음직스럽다. 바싹 튀긴 치킨에 새콤달콤한 양념을!

이건 괜히 올렸나 ㅋㅋ 리얼함을 보여주기 위해!

먹고난 소감은 확실히 옛날 양념과는 조금 달라지긴했다. 올리고당? 물엿? 이 좀 더 많이 들어가서 양념이 좀 쫀쫀해진 느낌. 머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래도 이서방치킨만의 맛난 냄새는 다른 치킨은 따라할 수 없다!

이제 따릉이도 있겠다 종종 사먹으러 갈테다!!

여담이지만 주인집 아주머니한테 신정동 배달 안돼서 아쉽다니까 멀리서 와줘서 고맙다고 하신다. 내가 더 고맙다. 아직도 버티고 계셔주셔서.

사장님 말로는 연신내로 시집간 여성도 임신한 상태에서 이 치킨이 먹고 싶어서 왔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먹었던 그 맛이 그리워서.

이서방치킨 때메 간만에 따릉이 타고 옛동네도 구경하고, 대부분의 집들은 빌라나 아파트로 바뀌었지만 신기하게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 가게들이 있다.

옛동네로 진입하는 순간 건물들은 변했어도 그 구역, 구획들은 그대로이기에 낯선느낌이 아닌 늘 지나다니던 길이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참 묘했다. 타임슬립한 기분이랄까.

아직까지 그 당시 그대로 남아있는 것들이 참 따뜻한 위안이 됐다.

치킨으로 시작해 살짝 추억에 젖어 본 노동절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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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연트럴파크 맛집 삼국지(三锅志)를 찾았다.

첫 눈이 온 날이기도 하고 충정로 KT에 큰 화재가 난 날이기도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훠궈를 함께 먹기로 한 친구들이 다들 조금씩 늦는다길래 그 핑계로 혼자 맛난 거 시켜먹기로 ㅋㅋ

원래는 물닭? ㅋㅋ 코우수이지(口水鸡)를 시키려 했으나 30분이나 걸린다하여 저렴하고 빠른 쏸라탕펀(酸辣汤粉)을 시켰다.

이런 빨갛고 맵고 얼얼 시콤한 국물.

그리고 이런 쫄깃한 당면.

중국음식에 펀(粉)이라고 표기된 것들은 당면으로 만든 메뉴라보면 된다.

삼국지의 솬라탕펀은 무슨 당면을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굵기도 두껍고 쫄깃하니 맛나더라는.

국물도 마라와 식초맛이 과하지 않게 들어가서 초보자도 쉽게 먹을 수 있지 싶더라는

이 역시 존맛탱!

요즘 진짜 마라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이 점점 늘어난다.

현대백화점에 1인 훠궈 단단(旦旦)이 들어왔을 때도 신기했는데,

이젠 마라전문점까지 들어왔다니!

아래는 오늘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먹은 마라반(麻辣拌)。

마라탕(麻辣烫)과 마라샹궈(麻辣香锅)는 이제 너무 많이 먹어봤지만 마라반!이라니!

이런 새로운 음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나는 과감하게 도전했다!

마라반의 반(拌)은 '버무리다'라는 뜻인데, 샹궈보다는 덜 기름지고 중국 식초(醋)가 들어간다.

중국인으로 예상되는 종업원이 식초가 들어가는데 괜찮겠냐고 해서 상관없다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내가 중국 식초맛까지 정복하게 됐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

중국 식초 맛(특히 천추陈醋)을 알게 되면 진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천추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진다고나 할까?

난 이제 정말 못 먹는게 없는 건가? ㅎ

암튼 각설하고 마라샹궈가 약간 기름지다면 이건 좀 담백하고 살콤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집 너무 마라가 강하지 않게 초보자도 먹을 수 있게 잘 만든다.

나는 중국 매실차인 쏸메이탕(酸梅汤)도 함께 사 먹었다. 

다 합쳐서 19,000원정도. 혼자먹기 많은 양이었지만 너무 맛나서 다 먹었음.

그래도 쏸메이탕이랑 먹었으니 괜찮을거야. 응? ㅋ

아 참고로 여긴 내가 원하는 만큼의 재료를 담아서 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국에서와 동일한!

담에 포장도 되면 집에 포장해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드디어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게 되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첫 포스팅을 빌어 초대장을 주신 CEO송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시상식인줄? ㅋㅋ)


본격적인 포스팅 전에 테스트 차원에서  지금 갖고 있는 사진들 중 맛나게 먹은 중국 음식들을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어를 취미로 배우고 있는데,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중국 음식들입니다!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 / 베이징 카오야(北京烤鸭)



베이징 카오야, 베이징 덕은 제가 중국 음식에 매료된 지 4~5년정도 된 것에 비하면 비교적 늦게 접한 음식입니다.

올해 초에나 먹게 됐으니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같이 먹을 사람이 없었습니다. ㅎㅎ 주변에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훠궈는 샤브샤브를 많이 접해서인지 전파하는게 어렵지 않았으나 다른 중국 음식들은 쉽게 시도하려 하지 않더라고요.


 바삭한 오리 껍질과 그 안의 부드러운 살이 이 요리의 매력이라 꼽을 수 있습니다만

비싸고 혼자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네요.


머 혼자 먹으라하면 못 먹을 것도 없지만 훠궈나 베이징 덕 같은 중국 '요리'들은 아무래도 여럿이 먹어야 기분이 나더라고요.


분당 정자동 상해완탕 / 육장정식(肉酱定食)



요건 최근 분당에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곳입니다.

포스팅을 이리 할 줄 알았다면 외관이나 인테리어도 찍는 건데....

옛 상하이의 매력을 담아낸 인테리어도 맘에 들고, 메뉴도 훈툰(완탕)과 밥, 면, 요리가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어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고기와 샐러리, 당근 등을 맛난 소스와 볶아낸 저 육장(왼쪽 위)을 흰밥 위에 덜어서 비벼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함께 나온 훈툰도 국으로 먹기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다이어트와 절약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첫날이었지만 이렇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림동 샤부샤부 / 마라샤오롱샤 (麻辣小龙虾)



이건 상해완탕 다음날 먹은 중국음식이네요. (중국에서 1년만 음식 탐방하며 사는 게 소원입니다ㅠㅠ)


4~5년 전 저와 일했던 아이와 오랜만에 대림 중국거리에서 먹었답니다. 요즘 영화 '청년경찰'과 '범죄도시'로 핫(?)한 플레이스죠 ㅎㅎㅎ


물론 이것만 먹은 것은 아닙니다. 이 집은 훠궈 부페집이었으니까요 ㅋㅋ


이것도 벼르고 벼르었던 음식인데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 못 먹었던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 날은 제가 쏘기로 마음 먹은 날이라 맘대로 시켰습니다. 내가 사겠다는데!!


이 음식의 정체는 가재입니다. 중국 사천음식 특유의 소스라고 해야하나 마라(麻辣)에 가재를 조린? 음식입니다.


보이는 것에 비해 실제 먹을 수 있는 살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맵고 얼얼한 마라 덕분에 양은 문제가 안됩니다. 아 또 생각난다.


개인적으로 이 집은 자주 가게 될 것 같네요. 깔끔하고 훠궈부페 가격이 저렴한데(1만 5천원), 재료들이 상당히 푸짐하고 신선하더라고요.


하지만 마라샤오롱샤는...한국에서 먹기엔 넘나 비싼 가격이네요..


여기까지가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중국 음식 사진들입니다. 


블로그 시작을 핑계 삼아 본격적인 맛집 나들이를 다시 시작해야겠네욧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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