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드디어 친구와 말리부로 떠났다.
암 생각 없이 여행을 온 나를 위해 친구가 말리부를 제안했고, 바다를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콜!
근데 말리부도 하이킹해야 함? 다들 샤랄라 원피스 입고 찍던데. 긴 청치마를 입고 간 나는 살짝 당황.

여기가 아이언맨 로다주의 집터라던데, 저기에 CG를 한 거라고.
중요한 포인트를 봤으니 하이킹 아닌 하이킹을 하고 말리부를 떠났다. 산책을 하기엔 해가 너무 뜨거웠다.

말리부 근처에 있던 몰에서 일단 아점을 하기로 하고 찾아간 곳. 입구가 예쁘다.

나는 새우튀김 타코를 친구는 랍스터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당연히 맛있다. 근데 가격이 ㅎㄷㄷ. 카드 결제 내역 보니까 8만 원이 넘었다;;;
첨에 내역서 보고 멀 산 거지? 했는데 ㅋㅋㅋ 영수증과 맞춰보니 이거였다. 랍스터는 미국에서도 많이 비싸군;;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타코가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튀김이라 그랬나. 하지만 다음날 나는 타코가 세상 맛있는 음식이란 걸 알게 됐으니!! 이건 다음 편에.

그리고 함께 시킨 멕시코 코카콜라. 어디선가 멕시코 콜라가 더 맛있다고 하길래 사서 먹었는데...무슨 차이지?;
그렇게 배를 채운 우리는 에보키니 거리로 왔고, 예쁜 가게들이 즐비한 에보키니 거리를 한참 걷고, 커피 마시고 그랬다. 근데 사진이 없네? ㅋㅋㅋㅋ 어쩜 한 장도 안 찍었냐;;;
한참을 걸었는데도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는 LA 베니스 운하 마을을 찾아갔다.

예쁜 꽃들과 집, 작은 운하가 어우러진 한적한 마을.

집집마다 작은 보트가 하나씩 정박해 있었다. 보트가 정박해 있는, Dock이라고 해야 하나? 귀엽다 ㅎㅎ

산책하기 좋았던 예쁜 동네. 대부분 여길 세컨드 하우스로 두고 있다던데... 나도 부자이고 싶다...
한참을 걸은 후 너무나 궁금했던 미국 코스트코를 구경하고(사진을 깜빡했네;;) 드라이브 스루로 드디어 인앤아웃(In-N-Out)버거를! 먹었다.

치즈감자 프라이와 오리지널 버거. 하도 인앤아웃 인앤아웃하길래 함 먹어봤는데. 음...맛있다. 근데...이미 한국에 이런 버거집이 너무 많이 생겨서 특별한 건 잘모르겠...하지만 진짜 LA버거 끝판왕은 따로 있었으니! 그것도 다음 시간에.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친구네 집에 짐을 내려놓고 동네 산책을 나왔다. 친구네 동네 이름은 컬버시티(Culver City). LA공항 근처에 있는 동넨데 우리가 생각하는, 티비나 영화에서 많이 본 전형적인 미국 동네 모습을 하고 있었다. 깨끗하고 걷기 좋은. 알고 보니 우리나라 익산과 자매도시라네?

그리고 너무나 기대했던 친구와 동네에서 생맥주 한잔! 아마도 제일 기대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둘이 맥주 마시면서 수다 떤 게 얼마만인가? 아니 처음인가? 항상 다 같이 우르르 술 마시러 다녔지. 맘 편히 생맥주 사 먹을 수 있는 돈벌이를 하는 직장인이 되어서는 각자 회사 생활하느라 이런 시간을 못 가졌던 것 같기도 하고.

버거를 먹은 지 얼마 안 된지라 헤비한 음식은 시킬 수 없어서 간단하게 안주하려고 시킨 버섯요리. 서버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라길래 '미국인 특유의 오바구나ㅋ'하고 별 기대 안 했는데, 심지어 비주얼이 넘 구린 것이었다.  하지만 웬걸! 한 입 맛보는 순간 세상에 너무 맛있는 거다! 서버님 미안해요 ㅎㅎㅎ 위에 뿌려진 저 굵은소금이 감칠맛을 더해줬고. 너무너무 맛나게 먹었던 버섯요리였다. 레시피 알려줘 ㅠ
펍에서 간단하게 한 잔 하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