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 막상 여행을 다니다 보면 또 집이 그리워진다. 

암트랙이 취소되어 다른 도시를 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집에 고양이도 그립고, 먼가 몸도 지친 거 같아서 그냥 예정보다 하루빨리 집으로 가기로 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도착한 아름다운 산타페역. 계속 봐도 너무 좋다 ㅎㅎ

간단하게 아침을 먹으려고 역사 안에 카페에 갔는데 이런 문구가 ㅋㅋㅋ 내가 섹시를 표방하진 않지만 그래도 괜히 팁을 주게 만드는 고도의 상술.

사진 포커스 무슨 일이니 ㅋㅋㅋ 그래도 역사가 예쁘니까.

행복했던 샌디에이고의 여행을 마치고 암트랙을 타고 다시 LA로 출발!

예쁜 암트랙 컵에 담긴 아메리카노와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 샌디에이고의 거친 파도. 

무슨 역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괜히 예뻐 보여서.

나는 왜 이게 그렇게 미국스럽게 느껴지는지.

암트랙을 타고 2시간 반 정도를 달려 다시 LA에 도착했다. 고맙게도 친구가 마중 나와줘서 차에 짐을 싣고, 지난번에 못 먹었던 타미스 버거(Original Tommy's)를 먹으러 왔다 ㅋㅋ

그러고 보니 여기도 핑크네. Tacos El Gordo도 그렇고. 맛집은 핑크인가!

어마 무시했던 천조국의 코카콜라. 중국도 이 정도로 주진 않던데 ㅋㅋㅋ

칠리 치즈 프라이 크...

Chili Tamale. 이건 약간 라자냐 같은 느낌. 친구도 처음 먹어봤다는데 존맛.

그리고 칠리버거 후.... 이거랑 할라페뇨 들어간 Calienta Burger도 시켰는데, 사진을 찍기 전에 잘라버려서 ㅠㅠ

타미스를 경험하고 나서 왜 LA 가면 인 앤 아웃만 얘기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생겼다. 자기들만 먹으려고 그랬나? 치사하게 ㅋㅋ 나 진짜 이 햄버거 먹고, 타미스야말로 미국 베스트 버거라고 주장하고 싶어졌다. 아니 이 칠리버거를 두고 어떻게 인 앤 아웃이나 쉑쉑 따위를 들이미는 건가! 못 배운 사람들 같으니! 이건 완전 먹어줘야 함. 미국 여행 필수 버거!

아 근데 불편한 게 하나 있다. 여긴 좌석이 없어서 포장해가거나 서서 먹어야 한다;;;; 근데 그래도 괜찮아!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Original Tommy's World Famous Hamburgers

햄버거를 먹고 다시 친구네로 왔다. 마지막 만찬을 위해 짐을 두고 밖으로 나왔는데, LA가 진짜 나를 위해 이런 아름다운 하늘을 보여주는구나.

시간이 없던 우리는 부지런히 걸어서 동네 술집에 찾아갔다. 그리고 이 나초와

맥주 샘플러. 맥주는 솔직히 별로였는데, 친구와 동네 펍에서 맥주 한 잔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중요하지 않았음 ㅋㅋ

그렇게 친구와 한 잔 하고 다시 시간에 쫓기어 부랴부랴 친구네 집으로 고고!

공항까지 배웅해준다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리프트를 타고 공항에 왔다. 리프트가 너무 빨리 와서 갑작스럽게 인사를 하고 호다닥 공항으로 ㅎㅎ 

공항에서는 미국에서 못 먹어봤던 우유를 하나 사봤다. 우윤데 포장이 너무 귀엽고, 상당히 맛나다.

그렇게 보름 동안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14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갈 때와 달리 꽉꽉 차서 눕코노미를 못했다는 슬픈 마무리.

공항에 도착하니 요렇게 마약견이 가방을 검사하고 있었고, 짐을 찾고 집에 갈 때쯤 몇몇 아이들은 퇴근하고 있었다. ㅋㅋㅋ 귀여워!! 수고했어!!

이렇게 미국 여행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