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두꺼워서 읽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 나던 책. 시작해본다.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면 81일.

앞서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이런 식으로 나눠서 읽었더니 부담없이 완독이 가능했어서(아침에 읽어서 비몽사몽했지만ㅋㅋㅋ)도올쌤의 책에도 도전해보기로!!

 

 

다만 이 책은 읽기만 하지말고 요약도 좀 해보고 중국어 발음도 연습해봐야겠다.

블로그에 써볼까...

급제동. 1장이 너무 길다. 1장만 일주일 걸릴 듯 ㅋㅋㅋ

+ 다행히 1장만 개념 정리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고 그 다음부터는 쑥쑥 진도가 나가서 이미 완독했다. 

노자장자할 때 노자라는 이름만 알고, 약간 도가사상에 영향을 준 인물이라 현실도피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도올선생님께서 워낙에 동서양철학, 신학을 아우르는 분이시라 당신이 알고 계신 다양한 지식을 책에 담아서 조금 어렵고(비유하신 개념들이 일단 내가 아예 모르는 것들이라 ㅎㅎ) 산만하게 느껴졌지만 기본적으로 읽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근데 한자를 모르면 확실히 읽긴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재밌는 건 도올 선생의 굉장히 현실적인 단어들(까발리다 등등의 ㅋㅋ)이 내가 워낙 정제된 언어를 써야하는 직업에 있다보니 헉!하면서도 꽤 즐거웠었음. 그게 바로 보통의 우리말이지 않을까. 너무 있어보이는 단어와 정제된 단어만 사용하며 10년 넘게 살았더니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ㅋㅋ

근데 마지막에 노자가 한반도, 혹은 고조선 출신이라고 추론?(믿음?)하시는 건 조금 부담스러웠다. 예전에 방송에서 장학량이 고구려 혹은 우리 민족의 피를 이어 받은 사람일수도 있다고 말씀하실 때는 '오 그럴수도!'라고 생각했는다...노자는 뭐랄까...사고 방식이나 주장하는 바가 우리 민족의 생각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리 느끼실 수 있지만. 

아침마다 노자를 읽는 건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유교적 혹은 서양적인 사고 방식이 우리에게 성공의 공식처럼 느껴지는 삶을 살면서 원래 나 스스로가 지녔던 가치관이 꽤 많이 바뀌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잃어버렸던 나의 가치관을 조금 되찾은 것 같다.

삶이 조금 지겹고 이유를 모를 때 다시 한 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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