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 개봉일인 8월 1일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신과함께'가 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 개봉일에 영화 제목이 검색어로 등장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는 5일만에 6백만명을 동원했단다. 미친거 아님? ㅋㅋ


'신과함께' 1편은 워낙에 엄마+신파 코드로 반칙이라 불리며 1천만명을 훌쩍 넘는 관객수에도 업계에서는 약간의 비하가 섞인 반응이었다.

이번 2편도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아빠' 카드를 썼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ㅋ


하지만 신파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1편을 극장에서 안 보고 너무 우울할 때 울고 싶어서 iptv로 다운 받아봤었는데

그 만듬새나 특히 불교에 나오는 지옥의 종류들을 훌륭한 CG로 재현해내는 것을 보면서 '극장에서 볼 껄'이라는 후회와 '왜 폄하됐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극장에서 보게 됐다(서론이 길다 ㅋㅋ)


이번 '신과함께-인과 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용서'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용서. 가능할 때 용서를 구하지 못해 후회 속에 사는 삶이 지옥보다도 더한 지옥이라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듯 하다.


이 주제를 이끌어가기 위해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전생의 스토리를 아는 신주(마동석)의 등장과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귀인으로 정해서 재판을 받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염라대왕이 증인으로 등장하는 것 등은 충분히 예상되지만 나쁘지 않았던 이음새였다.


가끔 웃기거나 놀라게 하기 위해 인물들이 수다쟁이로 변하는 장면 등은 좀 억지스러웠고, 대사가 재미없었지만...

이런 또 상투적이고 뻔한게 들어가줘야 보는 사람들도 편히 보겠다 싶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1편에 이은 훌륭한 CG. CG임을 알겠지만 멋지게 느껴지는 그런 연출들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정재의 잘생김이 더욱 보는 재미를 더했...ㅋㅋ

하지만 CG는 1편이 더 훌륭했던 것 같다. 그건 아마도 1편에서 지옥들을 시각화한 것이 처음 접하는 것이라 더 충격적이었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중간의 이야기들이 조금 지루한 면도 있긴하지만 무난히 1천만명을 넘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본다.

(무더위로 인해 수많은 인간들이 극장을 찾고 있어서)


그래도 역시 아빠는 엄마에게 안되는 건가? 1편에서 펑펑 울었던 거에 비해 2편은 눈물이 찔끔? 정도였다 ㅎ


관람일 : 2018. 8. 5

관람장소 : 용산CGV 17관 C-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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