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엘지엔솔) 공모주로 돈 좀 만지고, 대상으로 배당금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장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그 전에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남들처럼 삼프로TV를 열심히 시청하던 어느 날,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유진증권 강영현 영업부장(당시엔 부장이었음)이라는 분이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얘기하는데, 스스로를 여의도의 닥터 글루미라고 불러 달라며 아주 안 좋은 전망을 내놓았다. 근데 나는 또 그게 너무 끌리는 거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류가 자기 관심사를 아주 깊게 파고들고, '왜?'라는 질문에 문외한도 알아듣게 설명해 주는 사람인데, 이분이 딱 그러한 분이었다. (그런 면에서 남석관 슨생님 방송도 자주 본다)

암튼 이후 시장은 강영현 이사(이제는 이사로 승진하신)의 얘기대로 흘러갔고, 달러나 원유 인버스 얘기했던 것도 너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 난 자신이 없어서 뛰어들진 못했다만.

거의 1년 가까이 방송을 통해 신뢰가 생겼기 때문에 이번에 책이 나왔을 때 바로 구입했다. 북콘서트도 갈테야 ㅎㅎ

그동안 많은 주식 책들을 봤지만 너무 설렁설렁 본 것도 있고, 이제 슬슬 진짜 주식 시장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서 이번 책 '살 때 팔 때 벌 때'는 좀 열심히 기록하면서 읽으려 한다. 

Part1 연금술에 빠진 개미들, 법칙이 아닌 원칙이 필요하다.

-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요지의 얘기가 실렸다.

이 얘기는 모든 주식책에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좀 더 다른 점은 바로 법칙과 원칙의 차이를 알자는 것이다. 사람들이 법칙과 원칙이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쓰는데, 이를 제대로 구분해서 설명해 준 것이 좋았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정확한 단어의 이해이다. 

예를 들어 이런식이라고 한다 

"지수 고점에서는 위험관리를 하고, 한 종목에 30% 이상 태우지 않고, 종목은 여러 번 나눠 매수를 하고, 두세 번에 나눠서 매도하는 것"

위의 원칙이 강영현 이사가 고수하는 원칙이고, 이건 나도 앞으로 참고하기로 ㅋㅋ 나는 아직 경험이 없다 보니 원칙을 세우기는 좀 이르지 싶고, 저 원칙을 따르면서 나만의 원칙을 만들어가야 하지 싶다.

- 주식 시장은 시장이 허락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어부라도, 바다가 허락하지 않을 때는 배를 띄우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투자도 가장 먼저 시장 상황부터 파악해야 한다. 긴축이나 경기침체같이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때 투자를 시작한다는 것은 출발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상황을 파악한다는 것은 매크로를 환경을 본다는 건데, 이건 유수진(작가라고 해야 하나)언니가 늘 체크하라고 하는 WTI, 환율, 종합주가지수,  금리 등을 매일 기록하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문제는 그 수치들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거고. 그래서 매크로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또 남석관 슨생님도 시장이 안 좋을 때는 몇달을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 진정한 고수들은 위험을 맞서지 않는다. 겸손할 줄 아는 것이다.

- 가격과 가치를 동일시하는 세상, 가치라는 것을 가격으로 계산하는 세상에 살다 보니, 둘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지만, 두 개념의 차이를 빨리 알아채는 것은 투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하다. 

내가 '가치 있다'고 판단했어도, 시장이 그것을 읽어주고 평가해주지 않게 되면, 말짱 꽝이다. 

이건 머 내가 들고 있는 그 대상을 정곡으로 찌르는 것 같은 말이었다 ㅋㅋ

- 자신의 추정이나 분석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가격 수용자가 아닌 결정자의 입장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가치가 있다는 것과 그것을 지금 가격에 사고 말고 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둘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관찰'하는 능력이 투자 성공에 매우 중요한 자질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또 관심있는 거에 대해선 한 관찰력 하기 때문에 희망을 품고 :)

- 투자 전략의 측면에서 '언제 사고 파느냐'는 무엇을 사고팔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선행적인 투자 판단 요소다.

- 주식 시장이 정말 그냥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Fed라는 빅브라더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유동성이 알파이자 오메가인 것이다. 이 Fed의 정책과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주식 투자 시기의 결정과 미래 시장의 흐름을 유추하는 데 결정적인 키스톤이 되는 것이다.

Fed얘기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항상 듣는 이야기고, 우리나라에는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파월의 연설을 생중계하는게 당연하게 되었다. 그만큼 경제, 특히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젠 너무 친숙해진 그대 Fed

- 시장의 상황에 따라 지금이 현금을 보유하는 게 좋은 때인지, 채권을 사는 게 좋은 때인지,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때인지 판단해야한다.

- 금융 시장에서 주식만 보거나, 그중에서도 조그마한 종목 하나만 보면서, 이게 오를까 내릴까만 함몰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 전체 금융시장에서의 비교 우위, 즉 채권 부동산 주식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분석해야 한다. 주식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될 것 같을 때 열심히 해야 한다.

진정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는 주식의 다양한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 부동산, 예금, 주식, 금 등 서로 다른 성질의 것들에 투자하면서 상황에 따라 그 비율을 조율하는 거라고 들었다. 요즘 같이 금리 인상기, 유동성이 줄어들 때는 채권이나 금, 예금 등이 좋고. 관련 ETF도 좀 해봐야겠다. 인버스만 하는 중 ㅎ

- '되는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다. 

- 신흥국은 자재나 제조업이 핵심이고, 선진국의 경우 IT나 플랫폼 등 기술주가 핵심이 될 것이다. 신흥국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 시작할 때, 선진국의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 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시드를 충분히 지키고 키운 상태에서 상승장이 올 때를 기다리고 노려야 한다.

- 수익은 매수와 매도를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매수만 잘하면 수익은 결정된다. 매수 성공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냥 매수하는 횟수를 늘려주면 된다.

- 실패를 줄이려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게 아니다. 내가 어떤 종목을 샀는데 거의 90% 실패라면 매도를 안 하면 된다. 매수를 반복하다 매도를 딱 하면 이게 실패할 확률은 0으로 떨어진다.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건 수식 보고 이해가능한 얘기. 수식은 책 안에)

- 투자는 수익률보다 수익금이 중요하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우리 사주, 아시아나, 공모주 등으로 몇 십프로에서 몇 천프로까지 수익률을 기록한 적 있는데, 금액이 워낙 적어서 ㅎㅎㅎ 일단 시드를 키우고 투자를 해서 수익금도 키워보자!!

- 차트를 읽을 때는 가격의 일정한 선이나 하나의 점보다는 차트가 그려내는 면적 자체를 봐야한다.

- 이동평균을 따라 가면서 매수-매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총액과 이익을 보면서 일정한 배수나 싼 가격에 들어오면 매수나 매도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건 진짜 명심해야할 지침인 듯.

- 리포트를 읽을 때는.. 하나는 비중이고 나머지 하나는 목표가다. 개인투자자들은 목표가보다는 비중을 보는게 낫다. 목표가는 놔두고 비중을 낮춘다면 그냥 팔라는 소리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좀 후하게 주는 경향이 있긴하다. 말그대로 목표가니까? 그리고 그 회사와의 관계를 아무래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 그래서 비중으로 판단하는 것이 낫지 싶다. 

- 매매 종목 차트를 띄워놓고 내가 매수, 매도한 시점을 찍어보면 나는 지금 뭐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펜을 들고 뉴스나 종합지수의 흐름을 직접 기입해보면 내가 어떻게 시장의 자극에 반응하는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Part1에서 나한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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