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아마도 가장 한가하게 시간을 보낸 날이 아닌가 싶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좋은 생활습관 갖기'였기 때문에, 항상 8시 전에는 일어나서 움직이려 했다. 그러나 이날은 좀 늦잠을 자고 싶어서... 나약한 나. 머 하루 이틀 아니니까 그러려니 함 ㅋㅋ
아침을 먹기엔 이미 좀 늦어서 대충 외출 준비하고 라마다 스위트 1층에 있는 Blu Apron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테이블에 착석하니 푸른 테이블 매트가 눈에 들어온다. 커피 먼저 주는 센스.
이날의 브런치는 인도네시아식이라고 했다. 오 궁금하다!

애피타이저로 샐러드가. 오 코스로 나옴?

메인 등장.

치킨에 인도네시아식 소스가 올라간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다 ㅎㅎㅎ 맛은 무난하고 괜찮았음.

후식으로 과일까지. 26링깃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7,600원 정도 하는데. 나름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임에도 저렴하고 먹을만하다.
브런치 후 마침 샤워젤이 똑 떨어진 관계로 쇼핑을 위해 수리아몰로 향했다. 그 구름다리라고 해야 하나, 수리아까지 걸어갈 수 있는 그 길을 발견하고 는 괜히 걸어가 보고 싶었음 ㅎㅎ
아니 근데 그 구름다리 입구에

호커센터가 있다! 
역시 걸어 다녀야 이것저것 발견 할 수 있다니까! 다음엔 너다!!
새롭게 탐색할 곳을 찾아낸 기쁨을 만끽하며 구름다리 안을 걷고 있는데, 구름다리 다른 출구 쪽 유리에 뭔가 그려져 있다. 어! 이건 뭐지? EAT STREET?

여기도 먹는데 같은데. 함 가볼까? 

흠..좀 썰렁한데.

는 무슨. 세상에 현지인들이 엄청 많았다. 여기도 로컬 식당가였네!! 좋아 여기도 찜!!
여행 책자에는 안 나오는 이런 곳들을 발견하는 재미 때문에 뚜벅이 여행을 좋아한다고.

이번엔 정말 딱딱 필요한 것만 사고 돌아 옴. 더 이상 볼 것도 없긴 하다 ㅋㅋ 와중에 드럭스토어에서 사은품을 줬는데 라인 캐릭터가 그려진 세라믹 볼 ㅋㅋㅋ 이건 숙소에 기증하고 옴.
숙소에서 수영하고 놀고,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벌써 해가 졌다. 그렇다면 또 먹으러 나가줘야지 ㅋㅋㅋ

그리하여 잘란 알로 야시장으로~ 숙소가 가까우니 참 좋다.
배는 많이 안 고파서 걍 길거리 음식이나 이것저것 사 먹을 요량으로 걷는데,

지난번에 못 먹어 본 바나나 튀김이 있었다. 3개에 6링깃인가 그랬는데, 너무 많아서 고민하고 있던 중 옆의 외국인 커플이 하나만 살 수 있냐고 묻는 게 아닌가? 1개는 3링깃라고. 오 비싸긴 하지만 괜히 사서 다 못 먹고 버리느니 나도 1개만 샀다.

근데 맛은... 그냥 바나나 맛과 튀김옷 맛이다 ㅋㅋㅋㅋ 하나만 사길 잘했다.
바나나 튀김 맛은 so so였지만 야시장 분위기에 취해 걷고 있는데, 오 작년에 없던 걸 발견했다.

바로 푸투피링(PUTU PIRING)! 넷플릭스에서 봤던 음식인데, 여기서도 팔고 있다니. 그렇다면 사 먹어봐야지!

내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푸투피링을 만드시다가 영상으로 찍으라고 허락해 주심 ㅎㅎ

쌀가루에 팜슈거를 넣고 다시 쌀가루로 덮으면 요런 모양으로 짠

그리고 특이하게 생긴 찜기에 한동안 찌고 그 위에 코코넛 가루를 올려주면 완성이다. 숙소에 가서 먹어야지~~

아직 춘절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걸까. 물고기와 복주머니 등이 함께 대롱대롱 ㅎㅎ

자 어디 한 번 먹어볼까! 
맛은 우리나라 시루떡에 팥이 없고 대신 설탕이 들어간 그런 맛? 거기에 코코넛 가루가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이다. 디저트로 딱 좋은 맛.
별로 한 건 없는데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해서 뿌듯했던 하루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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