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숙소에서 2박 3일간 만족스런 숙박을 마치고 다음 숙소로 옮기는 날이 되었다. 그래봐야 같은 건물이지만 ㅋㅋ
에어비앤비에서 첫 숙소를 일단 예약하고 여러 숙소들을 둘러봤는데, 첫 숙소만 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예약하려 했더니 이미 다른 사람이 예약해 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같은 Est Alila 건물 안에 괜찮아 보이는 숙소를 예약을 했다.

우선 아침은 전날 파빌리온에서 산 빵과 막스 앤 스펜서에서 산 커피. 빵은 로우송(肉松)을 겉에 뿌려서 짭짤하니 맛났다. 막스 앤 스펜서 커피는 티백으로 우려내는 방식이었는데 생각보다 맛나고 좋았다. 아주 잘 산 듯.
키를 반납하고, 짐은 안내데스크에 맡겨뒀다. 숙소에서 5링깃만 내면 짐을 맡길 수 있어서 편했다. 공짜면 더 좋았겠지만 ㅋㅋ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KL Sentral의  Nu Sentral로 향했다. 서점도 둘러보고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이번엔 푸드코트 말고 식당가에서 먹어보기로!

가는 길에 목도한 한식 열풍? 작년에는 말레이시아에는 한류가 그닥이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곳곳에서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한식당이 인기가 많았는데, 이 Dodo Korea라는 식당은 식당가에서 유일하게 길게 줄이 늘어선 곳이었다. 가게 내부가 좁아서 그런가 싶어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내부도 넓고 손님은 가득 찼었다. 한식이 인기가 많긴 한가 봄. 
문재인 대통령 당시 신남방 정책을 펼쳤던 건 아주 좋은 정책이었구나 싶다. 계속 이어가야하는데...중얼중얼..

식당가에서 내가 픽한 곳은 페라나칸 플레이스(Peranakan Place)라는 레스토랑이었다. 가게 이름대로 페라나칸(중국인과 말레이반도 현지인 혼혈)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꽤 고급졌는데 나는 혼자라 ㅠ 간단하게 뇨냐락사 하나만 주문.

아삼락사와 달리 좀 매웠고, 좀 더 다양한 야채가 들어가긴 했는데, 개인적으론 아쌈락사가 더 맛나긴 했다.
근데 Nu Sentral에서 밥을 먹을 때는 좀 조심해야 하는 게, 10% 서비스 차지와 6%의 또 무슨 차지가 적용된다. 한마디로 비싸다 ㅋㅋ

밥은 먹고 잠시 시간을 보낸 카페  LOAF. 여기도 16%의 추가 차지를 내야 했다. 푸드코트나 현지 노점은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지만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먹는 건 한국이랑 별 차이 없는 것 같음.

체크인 시간이 되어 두 번째 숙소로 입실. 이번 숙소는 33층에 위치했는데 그다지 높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익숙해진 걸까. 앱을 통해 봤을 때는 인테리어가 초록초록한 게 예뻐 보여서 예약했는데 약간 색감이 다르다 ㅎㅎ

여긴 침대방향이 다르고 업무를 볼 수 있는 데스크가 있었다.

사진으로 보니 색감이 예쁘긴 한데,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은 아니었음 ㅋㅋ

인스타그래머블한 숙소

이번 숙소는 지난 숙소와 반대 방향이라 풍경도 달랐다. 

그리고 첫 수영! ㅋㅋ
Est Alila의 수영장은 꽤 크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물도 깔끔한 편이었다.
수영선생을 아직 못 구해서 일단 유튜브에서 본 대로 호흡과 물에 뜨기만 연습했는데, 할 만함. 근데 제대로 수영을 한 것도 아닌데 금세 허기가 졌다. 이래서 수영이 다이어트에 좋긴 한데 그만큼 먹어서 살이 안 빠진다고 하는구나 싶었음.
콘도의 시설이 좋은 관계로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수영장과 헬스장을 왔다 갔다 하며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셋째 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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