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그렇다 '캡틴 마블'의 개봉날이다.

주말에 볼까했지만 공부하기 싫어 즉흥적으로 예매했다. 그리고 역시나 대만족이다. 마블은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다!

감동이 식기 전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들을 써본다.

1. 고양이 '구스'  이건 정말 고양이를 잘 관찰하고 잘 알아야만 만들 수 있는 캐릭터다. CG임은 알지만 그래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구스의 유연한 몸 동작과 구스의 실체. 냥이의 그 갑작스런 변화를 정말 잘 구현해냈다. 그리고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ㅎㅎ. 냥집사로서 이게 제일 인상 깊었다. 다른 사람은 아닐수도 ㅋㅋㅋ

2. 어벤져스의 탄생과 닉 퓨리의 애꾸눈. 어벤져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바로 이 캡틴 마블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마블의 세계관과 비하인드를 알려준다.

3. 마블식 유머와 세련된 수트. 정말 DC는 구현할 수 없는 마블의 유머는 예상치 못한 데서 빵터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굳이 DC와 비교하고 싶진 않았지만 지난 번 아쿠아맨에서 DC가 어설프게 유머를 구사하길래 써본다. 그리고 아쿠아맨의 그 구린 수트를 보다 마블의 수트를 보니 정말 살 것 같다. ㅋㅋㅋ

4. 스토리를 살려주는 ost. 영화에 적절한 음악이 얼마나 작품에 몰입을 시켜주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마블은 정말 음악도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익숙한 팝 넘버들과 경음악의 적절한 배치는 단연 마블의 장기다.

5. 쿠키 영상은 2개다. 첫 번째 영상은 어벤저스 엔드게임에 대한 힌트를 남겨주고 있고, 두 번째는 음...힌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ㅎㅎ

6. 마블은 상당히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집단 같다. 블랙팬서에서는 인종, 흑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역할을 하더니 이번에는 여성이다. 마지막에 주드로가 비어스(켈리)에게 하는 행동은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한 여자가(실은 그 남자보다 더욱 능력있지만) 자신이 심어 놓은 세뇌에서, 틀에서 깨어 났을 때 마지막까지 센 척하는 그 꼰대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났고 그를 응징하는 켈리 행동은 속이 다 시원.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페미니스트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다. 마블의 이런 메시지는 과연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그 과정이 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만족도 100% 마블 영화였음을 알리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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