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 설명한 관음각을 찾아가는 방법에 이어...

S04버스에서 내린 후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저런 이정표를 발견 할 수 있다

나무사이에 가려져 잘 안보이지만 펑전라오차관(彭真老茶馆)이라고 표시되었다.

이정표를 따라 길을 건너 걸어가면

친절하게도 이런 안내문을 발견할 수 있다.

머 대략 청나라때부터 시작된 오래된 거리고 1.81km에 넓이가 15m, 좁은 곳은 7m 이다라는 머 그런 내용의 글이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저런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다.

건물들이 정말 오래되고 낮아서 공항근처 신도시와는 완전 다른 시대의 느낌을 자아낸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 보면 관음각옛거리(彭真观音阁老街)에 다다른다. 

관음각에 관한 비화를 소개하는 글인데, 대략적으로 정확한 역사를 알 수 는 없으나 100년전에 동네가 불타서 대부분 잿더미로 변했는데,

이 관음각만 멀쩡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관음보살상이 있어서 그렇다고 믿기 시작해서 관음각이라 불리게 됐다.

이후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에 차관으로 바뀌었다. 머 그런내용..

사진에서 보다시피 내가 오전 8시반? 정도에 도착한 것 같은데도...

저렇게 차관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어르신들 부지런하신 건 한국이나 중국이나 마찬가지인가 봄

그래서 우선 맞은편 밥집에서 밥을 먹기로!

인테리어 별 거 없는데 참 좋다 ㅎㅎ

이 정도 구도면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각과 견줄만 한가? ㅋㅋ

백슨생님이 간 밥집은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ㅠㅠ

중국에서는 면요리가 이상하게 한국과 달리 소화도 잘 되고 먹기 참 좋다.

아침이라 면밖에 안되는데, 매운 것과 안매운 것 중 안 매운 맛으로 택했다.

정말 아침에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

국수 먹으면서 바라 본 풍경.

드디어 차관에 들어 왔다. 할아버지들의 시선...좀 부담...

장소가 장소인지라 아침 일찍부터 출사 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정말 사진 찍는 사람들이라면 담고 싶은 풍경일 듯.

나도 저기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지만 무슨 옛날 중국 영화 보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차관의 세월을 보여주는 바닥.

차는 대충 저렇게 테이블에 올려놔주고 ㅋㅋ

요건 내가 마신 모리화차(茉莉花茶). 머 특별한 건 없다. 여기도 결국 틴케이스에 담긴 차를 사다가 뜨거운 물만 부어주는 거라 ㅎ

차마시고 나오면서 한 컷. 귀를 파는 서비스를 받고 있는 관광객과 차관 아저씨. 

나도 궁금해서 받아봤는데, 생각보다 전문적인 장비로 귀청소를 해줘서 개운했다라는 후기.

이 거리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청두 관광을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중국 청두(成都)관련 다큐를 봤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관인끄어(관음각,观音阁)이었다.

아주 오래된 차관(茶馆)의 모습이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버스를 타고 발달된 청두 시내를 벗어나 관음각으로 가던 길을 혹시라도 나처럼 가고 싶어하던 이들을 위해 공유하려 한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청두 도착 다음 날 아침이나 마지막 날 비행기 타기 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청두 솽류 국제 공항 근처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저녁 비행기 (20:10)를 타고 청두에 갔던 나는 밤이 늦어 시내로 가기보다는 근처 호텔에서 묵었다.

IU호텔(IU酒店)이라는 아주 저렴한 (1박에 2만원 정도인데 아고다 쿠폰을 써서 거의 무료로 묵은) 곳에서 1박을 했다.

숙소를 정하고 보니 관음각(观音阁)이 근처여서 다음날 아침 일찍 이 곳을 가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무조건 바이두로 길을 찾는게 가장 정확한데 아래는 바이두 지도를 캡처한 것.

롱치아오루코우(龙桥路口)라는 버스정류장은 아이유 호텔에서 큰 길가 사거리로 나오면 금방 발견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 

여기서 s01버스를 타고 청베이스창(城北市场)역에서 s04버스로 갈아타야하는데, 

청베이스창(城北市场)역에서 갈아탈 때는 길 건너편 정류장으로 가야 한다. 그 자리에서 갈아타는 줄 알고 한참 기다렸던 ;;;

 s04버스를 타고 펑전따치아오(彭镇大桥)에서 내려서 내린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관음각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아래는 아이유호텔에서부터 관음각까지의 버스정보와 시간 정보

바이두에는 한 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아침이어서 그런지 3~40분 정도 밖에 안 걸렸던 것 같다.

버스비도 합쳐서 4위안 밖에 안해서 버스타고 가는 것도 추천. 

아이유 호텔 주변이 신도시인지 버스들도 먼가 신기종같고 개인적으로 한국 버스보다 소음도 적고 좋게 느껴졌다. 

청두가 생각보다 상당히 발달한 도시라는 걸 관음각 가는길에 느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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