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업투자자가 얼마나 멋진 직업인지 여러 책을 본 후 '공부를 하자!'라고 마음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 나이에도 참 순진하고 단순하다 ㅋㅋㅋ)

남들 다 보는 삼프로TV를 매일 아침 시청하던 중 알게 된 여러 전문가들이 있었다. 그중 신뢰가 가는 분들을 꼽자면 김영익 박사, 김한진 박사, 그리고 강영현 이사다. 별도로 남석관 회장님도.

하지만 제일 재밌는 인물을 뽑자면 강영현 이사가 아닐까 싶고 ㅋㅋㅋ

마침 책도 나왔길래 구입하려고 보니까, 아니 베스트셀러 기념 북 콘서트 티켓도 준다하는 거 아닌가! 우왕 개이득. 가끔은 얼리버드가 아닌 레이지버드가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다니까 ㅋㅋㅋ

인증샷.

북 콘서트 전에는 책을 다 읽자는 목표로 열심히 읽었는데, 생각보다 쉽고 기본기를 알려줘서 좋았다.

그리고 3월 26일 북 콘서트 당일.

마포중앙도서관 6층에 도착하니

요런 것도 기념품으로 줬다. ㅋㅋㅋ 근데 너무 맞는 말이 쓰여 있다. '때가 있다' 주식도 때가 있다. 때를 잘 맞춰 살아가면 인생이 편하다.

그리고 강영현 이사님 등장.

방송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처음엔 조금 긴장되어 보였는데, 그래도 영업맨 짬바 어디 안 간다고 2시간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들었다.

책에 있는 내용이나 그동안 방송에서 나온 이야기들 제외하고 인상에 남는 것들은 간단하게 정리했다.

v 다음 리스크는 산업용 모기지(지역은행들),  CRE (뭔가 했더니 상업용 부동산대출이라고 함)

v 앞으로 5~10년간 미국 증시 예상 수익 0% : 김영익 박사님도 다음은 신흥국 시장이 뜰 거라고 보시던데 (우리나라, 중국 등)

v 이젠 소비지표를 봐라

v 자신이라면 미국채에 투자할 것 (10년 이상) - 근데 이것도 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다. 요즘 채권금리가 너무 변동이 심해...

v 9월 고금리가 끝날 수도 있다. 지표들의 만기가 온다 (대학 학자금 대출 연기한 것의 만기라든가)

v 국채금리가 더 오르진 않고 조만간 빠질 듯 (3% 깨질 것 같다)

v 연준 금리를 급격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잘 봐라

v 일드커브인버전이 정상화될 때 리세션이 터진다.

v 금은 리세션 때 산다.

v 실업률 피크 난 다음에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해라

v ISM 지표가 돌아설 때, 기업 실적 추정치가 최하일 때, 추정치 세 번 정도 내리면 잘 보고 투자

v 서비스업 실업지표가 아직은 괜찮지만 은행 대출이 줄어들면서 실제 유동성 축소가 올 거다.

요즘 같이 몇몇 종목이 날아오르고 지수가 오를 때 조바심이 나긴 하지만 이렇게 한 번씩 강 이사님 강의 들으면서 워워하게 된다.

내공을 키우고 때를 기다려 보자. (나 1금융권에 금리 5% 예금 넣은 사람이야!)

이번 파트는 주식투자시 참고해야할 금융지표와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유튜브 등 경제 방송을 보면서 전문가들이 다양한 지표들을 들고 나오는데, 따로 기록하지 않으면 들을 때만 이해하고 금세 까먹어서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하면 좋겠지 싶다.

* 금융 시장 지표

- 유동성 지표 

1) M2 : 통화량

2) 크레디트 임펄스 Credit im-pulse : GDP대비 신규 신용의 비중을 나타냄. G3(미국, 유럽, 중국)의 크레디트 임펄스와 한국의 무역수지는 정확히 일치. 무역수지가 후행

- 밸류에이션 지표

1) PE price earning : 대략적인 시장의 상대적 위치를 평가하여 주식가격을 측정하는 지표

2)CAPE : PE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사이클은 반영한 지표

3) 버핏 지수 : GDP대비 시가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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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추세나 방향성에 대해 긴 안목으로 입장 정리를 할 때 필요한 지표 / 단점은 일주일이나 한달 정도의 매매전략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장기적.

- 기술적 과열 침체 지표

1) ADR : 하락 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 수 비율 / 지수가 125 이상이면 과열권, 지수가 6~70으로 떨어지면 바닥권

2) RSI : 상대강도지표라고도 하며 매도쪽이 많으면 0을 향해 내려가고 매수쪽이 많으면 100을 향해 올라감. 30이하는 과매도 70이상은 과매수로 해석. 실제 매매할 때는 30이하에서 30으로 올라가는 시점에 매수하고, 70이하로 내려 가는 시점에 매도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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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매매트레이딩에 필요한 지표

- 위험지표

1) CDS 신용부도스와프 : 일종의 보험으로 보면된다. 부도가 날 위험이 큰 국가나 기업은 CDS프리미엄이 높아진다.

2) 하이일드 스프레드 : 정크본드 수익률

: 채권의 등급을 투자적격 등급(IG: Investment grade), 투기 등급(HY : High Yield grade)나누는데 등급에 따라 추가 금리 수준을 결정. 근데 Fed가 긴축을 하게 되면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추가 금리 수준이 더 올라가게 된다. 이를 스프레드라고 표현. 이때 HY채권에 붙은 프리미엄이 급등하게 되면 리세션이나 증시급락의 신호로 봄.

3) yield curve inversion 수익률곡선역전 :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글미 보다 높아지는 경우. 작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경기침체를 다들 예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 실물경제 지표

ISM 제조업 지표 -> PMI 지표(ISM에서 5가지 항목을 별도로 발표한 것) : 경기선행 지표의 역할을 함

소비지표 : 미시간대-내구재 소비, 컨퍼런스보드 - 고용시장

물가지표 : CPI(소비자물가지수)-주택가격 영향이 큼, PCE(개인소비지출)-의료비 영향이 큼

고용지표 : 실업률, 신규실업청구 건수 : 경기 후행 지표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엘지엔솔) 공모주로 돈 좀 만지고, 대상으로 배당금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장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그 전에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남들처럼 삼프로TV를 열심히 시청하던 어느 날,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유진증권 강영현 영업부장(당시엔 부장이었음)이라는 분이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얘기하는데, 스스로를 여의도의 닥터 글루미라고 불러 달라며 아주 안 좋은 전망을 내놓았다. 근데 나는 또 그게 너무 끌리는 거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류가 자기 관심사를 아주 깊게 파고들고, '왜?'라는 질문에 문외한도 알아듣게 설명해 주는 사람인데, 이분이 딱 그러한 분이었다. (그런 면에서 남석관 슨생님 방송도 자주 본다)

암튼 이후 시장은 강영현 이사(이제는 이사로 승진하신)의 얘기대로 흘러갔고, 달러나 원유 인버스 얘기했던 것도 너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 난 자신이 없어서 뛰어들진 못했다만.

거의 1년 가까이 방송을 통해 신뢰가 생겼기 때문에 이번에 책이 나왔을 때 바로 구입했다. 북콘서트도 갈테야 ㅎㅎ

그동안 많은 주식 책들을 봤지만 너무 설렁설렁 본 것도 있고, 이제 슬슬 진짜 주식 시장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서 이번 책 '살 때 팔 때 벌 때'는 좀 열심히 기록하면서 읽으려 한다. 

Part1 연금술에 빠진 개미들, 법칙이 아닌 원칙이 필요하다.

-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요지의 얘기가 실렸다.

이 얘기는 모든 주식책에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좀 더 다른 점은 바로 법칙과 원칙의 차이를 알자는 것이다. 사람들이 법칙과 원칙이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쓰는데, 이를 제대로 구분해서 설명해 준 것이 좋았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정확한 단어의 이해이다. 

예를 들어 이런식이라고 한다 

"지수 고점에서는 위험관리를 하고, 한 종목에 30% 이상 태우지 않고, 종목은 여러 번 나눠 매수를 하고, 두세 번에 나눠서 매도하는 것"

위의 원칙이 강영현 이사가 고수하는 원칙이고, 이건 나도 앞으로 참고하기로 ㅋㅋ 나는 아직 경험이 없다 보니 원칙을 세우기는 좀 이르지 싶고, 저 원칙을 따르면서 나만의 원칙을 만들어가야 하지 싶다.

- 주식 시장은 시장이 허락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어부라도, 바다가 허락하지 않을 때는 배를 띄우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투자도 가장 먼저 시장 상황부터 파악해야 한다. 긴축이나 경기침체같이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때 투자를 시작한다는 것은 출발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상황을 파악한다는 것은 매크로를 환경을 본다는 건데, 이건 유수진(작가라고 해야 하나)언니가 늘 체크하라고 하는 WTI, 환율, 종합주가지수,  금리 등을 매일 기록하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문제는 그 수치들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거고. 그래서 매크로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또 남석관 슨생님도 시장이 안 좋을 때는 몇달을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 진정한 고수들은 위험을 맞서지 않는다. 겸손할 줄 아는 것이다.

- 가격과 가치를 동일시하는 세상, 가치라는 것을 가격으로 계산하는 세상에 살다 보니, 둘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지만, 두 개념의 차이를 빨리 알아채는 것은 투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하다. 

내가 '가치 있다'고 판단했어도, 시장이 그것을 읽어주고 평가해주지 않게 되면, 말짱 꽝이다. 

이건 머 내가 들고 있는 그 대상을 정곡으로 찌르는 것 같은 말이었다 ㅋㅋ

- 자신의 추정이나 분석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가격 수용자가 아닌 결정자의 입장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가치가 있다는 것과 그것을 지금 가격에 사고 말고 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둘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관찰'하는 능력이 투자 성공에 매우 중요한 자질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또 관심있는 거에 대해선 한 관찰력 하기 때문에 희망을 품고 :)

- 투자 전략의 측면에서 '언제 사고 파느냐'는 무엇을 사고팔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선행적인 투자 판단 요소다.

- 주식 시장이 정말 그냥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Fed라는 빅브라더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유동성이 알파이자 오메가인 것이다. 이 Fed의 정책과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주식 투자 시기의 결정과 미래 시장의 흐름을 유추하는 데 결정적인 키스톤이 되는 것이다.

Fed얘기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항상 듣는 이야기고, 우리나라에는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파월의 연설을 생중계하는게 당연하게 되었다. 그만큼 경제, 특히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젠 너무 친숙해진 그대 Fed

- 시장의 상황에 따라 지금이 현금을 보유하는 게 좋은 때인지, 채권을 사는 게 좋은 때인지,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때인지 판단해야한다.

- 금융 시장에서 주식만 보거나, 그중에서도 조그마한 종목 하나만 보면서, 이게 오를까 내릴까만 함몰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 전체 금융시장에서의 비교 우위, 즉 채권 부동산 주식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분석해야 한다. 주식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될 것 같을 때 열심히 해야 한다.

진정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는 주식의 다양한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 부동산, 예금, 주식, 금 등 서로 다른 성질의 것들에 투자하면서 상황에 따라 그 비율을 조율하는 거라고 들었다. 요즘 같이 금리 인상기, 유동성이 줄어들 때는 채권이나 금, 예금 등이 좋고. 관련 ETF도 좀 해봐야겠다. 인버스만 하는 중 ㅎ

- '되는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다. 

- 신흥국은 자재나 제조업이 핵심이고, 선진국의 경우 IT나 플랫폼 등 기술주가 핵심이 될 것이다. 신흥국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 시작할 때, 선진국의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 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시드를 충분히 지키고 키운 상태에서 상승장이 올 때를 기다리고 노려야 한다.

- 수익은 매수와 매도를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매수만 잘하면 수익은 결정된다. 매수 성공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냥 매수하는 횟수를 늘려주면 된다.

- 실패를 줄이려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게 아니다. 내가 어떤 종목을 샀는데 거의 90% 실패라면 매도를 안 하면 된다. 매수를 반복하다 매도를 딱 하면 이게 실패할 확률은 0으로 떨어진다.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건 수식 보고 이해가능한 얘기. 수식은 책 안에)

- 투자는 수익률보다 수익금이 중요하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우리 사주, 아시아나, 공모주 등으로 몇 십프로에서 몇 천프로까지 수익률을 기록한 적 있는데, 금액이 워낙 적어서 ㅎㅎㅎ 일단 시드를 키우고 투자를 해서 수익금도 키워보자!!

- 차트를 읽을 때는 가격의 일정한 선이나 하나의 점보다는 차트가 그려내는 면적 자체를 봐야한다.

- 이동평균을 따라 가면서 매수-매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총액과 이익을 보면서 일정한 배수나 싼 가격에 들어오면 매수나 매도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건 진짜 명심해야할 지침인 듯.

- 리포트를 읽을 때는.. 하나는 비중이고 나머지 하나는 목표가다. 개인투자자들은 목표가보다는 비중을 보는게 낫다. 목표가는 놔두고 비중을 낮춘다면 그냥 팔라는 소리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좀 후하게 주는 경향이 있긴하다. 말그대로 목표가니까? 그리고 그 회사와의 관계를 아무래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 그래서 비중으로 판단하는 것이 낫지 싶다. 

- 매매 종목 차트를 띄워놓고 내가 매수, 매도한 시점을 찍어보면 나는 지금 뭐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펜을 들고 뉴스나 종합지수의 흐름을 직접 기입해보면 내가 어떻게 시장의 자극에 반응하는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Part1에서 나한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여기까지.

 

 

 

마음이 심란할 땐, 내가 부족하다 느낄 땐 책만한 게 없다.

한동안 멀리했던 독서를 요즘 다시 시작하려 한다. 특히 감수성 전혀 없는 나이기에 문학을 좀 가까이하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감정이 이입이 필요한데 자연스레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드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읽은 책은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

솔직히 작가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 개인적으로  소설 작가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꾸준히 찾아보는 작가는 없기 때문에. 일단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니까...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 작가의 '입동' '노찬성과 에반' '건너편' '침묵의 미래' '풍경의 쓸모' '가리는 손'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총 7편의 단편 소설을 모은 책이다.

유명세에 맞게 김애란 작가는 나를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으로 인도한다. 7편의 소설 중 '상실(죽음, 이별)'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상, 감정을 담아낸 '입동' '노찬성과 에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침착한 문체와 달리 소설을 읽는 도중 무방비 상태로 감정을 자극해버린다.

'입동'은 처음 읽은 소설이자 이 작가의 문체를 전혀 모르는 상태라 열린 마음으로 읽었기도 하고.. 그래서 크게 당해버렸다. 

아이를 잃어버린 아픔을 딛고 '도배'라는 행위를 통해 극복해내는 아내가 아이가 완벽하게 써내지 못한 글씨를 발견하고 무너져내리는 장면은 지하철에서 읽던 나를 너무 당황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차마 울 수 없던 나는 울음을 삼키느라 심장을 꾹 누르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버텨야했다. 아마 집에서 혼자 보고 있었다면 펑펑 울지 않았을지.

'노찬성과 에반'은 사랑하는 고양이 두 녀석을 하늘 나라로 보내고 다시 많은 고양이들에 둘러싸여 사는 나이기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꼬맹이의 노견을 위하는 마음과 어린 아이의 욕망 사이를 섬세하게 그려낸 문장들과 건조하게 그려낸 결말은 마음을 어질러놨다. 

문장들은 감탄하게 하지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진 않는다. 더 차분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머랄까...

지금 내 멘탈 상황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설이다.

물론 그 표현들에 감탄을 하지만...역시 나는 소설이 안 맞는 건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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