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방통대 수강신청을 앞두고 2020년 1학기 장학금 하한선이 공개됐다.

이번 학기는 텄다 텄어.

중문과가 점수가 후했던건가? 4.5가 아니면 명함을 못 내민다 ㅋㅋㅋ 후아..작년에도 심했는데 올해는 더 심하네. 나는 평점 4.3을 받고도 장려 장학금 조차 못 받게 되었다. ㅎㅎ

방통대 수강료야 워낙 저렴해서 크게 상관없다만. 그 먼가 기분이라는게...한 번 받아보니 욕심이 나더이다ㅋ 하지만 시험끝나고 교수님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정말 점수 치열하게 받으려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나는 감히 낄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 교수님이 불쌍하게 느껴졌...다들 무슨 점수를 맡겨 놓으셨나...역시 모든 일은 극한직업이야...

올해 기말고사가 온라인 과제로 바뀌면서 점수가 많이 후해진 느낌이 들었는데 점수 인플레가 심하다. 덕분에 나도 점수가 잘 나온 거 겠지만...

그래도 7과목 무난히 이수하고, 영문과 3과목도 점수 잘 나와서 스스로 만족하는 학기였다.

이제 1학기 남았다. 한 과목만 들어도 되는데, 두 과목 욕심이 나기도하고...고민중

지난해 실직 후 그동안 신경 쓰지 못한 방통대 중문과에 나름 열심히 임했다.

1학기는 그럭저럭 봤고 2학기는 성적들이 꽤 좋아서 전액 장학금도 기대했던 터. 평점이 '4.4'이니까 충분히 전액 장학을 기대했다.

그리고 오늘 대망의 성적장학금 발표가 있었다. 두근두근.

 

 

근데 중문과 미친 거임?

 

 

일단 전액 장학금 성적 비율이 5%로 줄은 것도 문제지만, 3학년 전액 장학금 성적 하한선이 4.41이라니... 물론 프랑스언어문학과 3학년 하한선이 4.5인 거에 비하면 양반이지만(불어불문과도 미쳤다 ㅎㅎ)

하... 정말 나는 평소보다 조금 열심히 했다고 만족해하며 자뻑하고 있었는데,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늘 너무 많구나... 이게 무슨 일이야.

기쁜데도 기뻐할 수 없는 나... 욕심이 너무 과했나 내가... 그래도 0.0167 모자르다고 못 받다니... 아우

어학연수 가기 전에 홀가분하게 뽝 좋은 점수 얻고 갔다 오려고 했는데. 하늘이 내가 너무 자만할까 봐 이런가 보다. 진짜 나한테는 항상 조금 모자라게 주는구나. 하긴 내 성격에 다음 목표가 없으면 분명 손 놓을 터이니.

아 씁쓸한 이 마음을 감출 수가 없구나... 장학금 인증샷 남기며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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