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군제에 구입한 중국 식품들을 하나씩 시식하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번에 포스팅할 즈하이궈(自嗨锅) 인스턴트훠궈이다.

이걸 처음 발견한 건 바로 올해 나의 가슴을 설레게한 유성화원2018(流星花园), 중국판 최신버전의 꽃보다 남자에서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귀신같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 나의 매의 눈 ㅋㅋㅋ

아래가 그 즈하이궈가 나온 장면이다. '유성화원 2018' 29편에서 아빠, 엄마가 계신 어촌으로 내려간 산차이가 엄마와 먹기 위해 쯔하이궈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이 다음 장면에서 소고기가 푸짐하다느니 대놓고 PPL을 보여주는데, 정말 대륙 드라마의 PPL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깜도 안된다. ㅋㅋㅋ

이번 포스팅을 위해 바이두를 검색해보니, 이 장면이 방송되고 중국에서도 즈하이궈가 엄청 화제가 됐나보다. 바이두에서 왜 즈하이궈가 화제가 되냐는 질문이 있었다는 ㅋㅋ

암튼 그리하여 나도 질렀다. 티몰에서! 정가는 1개당 33.6위안, 하지만 나는 광군제라 26.8위안에 샀다. 우리나라 돈으로 5500원 정도하는 걸 4500원 정도에 샀다고 보면 된다. 

근데 오늘 우연히 알게된 쿠팡에서 이걸 개당 1만원 정도에 팔고 있다. 물론 운송비 10000원은 별도.

중국어를 조금이나마 할 줄 알아서 다행이다. ㅋ

내가 구입한 것은 마라소고기맛(麻辣牛肉). 글씨체며 그림이며 앙증맞다. 중국에서는 보통 즈뤄훠궈(自热火锅)라고 부른다. 자체발열훠궈 머 그런..

비교대상이 없어서 함께 못 찍었는데, 다른 인스턴트 훠궈와 달리 상당히 큰 사이즈다. 

뚜겅 위의 종이를 뒤집으면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중국어 몰라도 따라할 수 있게 상당히 친절.

요건 구성품들. 당면, 고기류, 야채류, 숟가락과 젓가락, 감미료말고도 더 얼얼하게 먹을 수 있게 화지아오도 추가로 넣어줬다. 

포장에 이름을 재밌게 지어놨다. '나는 당면입니다(我是粉条)' ㅋㅋ

포장을 벗겨서 당면을 제일 밑에 깔고.

정말 저는 채식입니다.? ㅋㅋ

정말 푸짐하다. 건조된 상태도 이 정도인데, 익으니까 장난아니라는. 중국의 인스턴트 음식에 들어가는 이런 건조 야채들 너무 실해서 먹을 때마다 감동이다.

옷을 입으면  날씬하지만, 옷을 벗으면 고기가 있답니다. ㅋㅋ 머지 이 병맛 멘트 ㅋㅋ

요건 주인공인 고기들.

훠궈 재료를 넣고. 식수를 붓고, 밑에 용기에 발열포를 넣고 거기에도 물을 부은 다음 15분 정도 지나면, 보글보글 끓다가

위와 같이 렌즈에 김이 서릴 정도로 뜨겁게 끓는다

요건 섞기 전.

이건 섞고 나서, 그새를 못 참은 우리 엄마가 한 젓가락 하신 뒤.

아 이건 진짜 가성비 갑이다. 지난번에 먹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양과 맛이라는.

1월에 지인들과 함께 다시 공구해야겠다며. 

남은 1개는 아껴뒀다가 쉬는 날 선물 받은 고량주와 함께 먹어주기로. 

역시 겨울에는 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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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중국에서 광군제(光棍节)라 불리는 이날 중국 최대 온라인 커머스 알리바바는 우리나라 돈으로 34조 7천억의 매출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2009년부터 시작된 알리바바의 광군제 이벤트는 이제 매해 큰 주목을 받는 연례행사가 되었는데, 이번에 나도 동참해봤다. 34조 7천억 중 미약하게나마 나의 지분도 포함되어있다 ㅎㅎ

아래는 내가 타오바오의 티몰(Tmall, 天猫_개인적으로 天猫가 더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우리 냥이들때문인가 ㅋㅋ)에서 산 품목들인데, 중국음식 매니아답게 나는 모두 중국 식품류들을 구입했다. 

다른 공산품이나 기성품들은 걍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편하고, 중국 휴대폰 중 OPPO R17을 사보려했으나 가격대가 있다보니 관세 등 복잡하기 때문에 포기.

이 제품들은 오직 중국에서만 살 수 있는 것들이기에 그만큼 더 가치가 있었다.

내가 구매한 제품들의 가격과 11월 11일 가격을 비교해보면 그 할인폭인 어마어마 함을 알 수 있다.

실제 이날 구입한 품목들의 할인 전 금액은 631.3위안인데, 이날 내가 할인가와 광군제 이벤트로 적립한 홍바오(红包)를 적용하니 불과 300.77위안밖에 안됐다!

무려 50%이상 할인은 받은 것!!

정말 화끈한 세일 페스타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는 해줘야 소비자들도 큰 맘 먹고 맘껏지르지 않겠는가!

반면 같은날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세일은..세일이라하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물론 싸기만하다고 좋은 건 아니다.

내가 배대지로 신청한 곳은 상하이에 주소가 있는 관계로 가까운 산둥성에서 오는 제품들은 그렇게 많은 주문이 밀려들었음에도 하루만에 배대지에 도착하기도 했지만

아콴(阿宽)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은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어서 그런지 무려 5일만에 제품이 발송되었다.

요건 광군제 전에 테스트 삼아 해바라기씨인 과즈(瓜子)와 마라새우맛땅콩(麻辣小虾干花生)을 직구했을 때의 배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알리바바 티몰의 재미있는 점은 (다른 곳은 안 써봐서 같은지 다른지 모르겠지만) 내 제품이 배달되는 상황을 위의 지도처럼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는 것이다.

또 두 번째 사진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오는 것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언제 도착 예정이라고도 알려준다. 

이것 말고도 내가 구입한 제품마다 판매사와 실시간으로 문의를 할 수 있는 창도 마련되어 있으며 대답도 바로바로 오는 등 감동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 광군제 제품 중 하나가 배대지에 본인수령으로 도착했다고 되어있었는데, 배대지에서는 받지 못했다고 하여 살짝 멘붕이 왔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이 금방 답변이 왔다.

(나의 짧은 중국어로도 문의가 가능했다!)

미안하고 앞에 보냈던 물건이 되돌아와서 이미 다시 보냈다는 머 그런 내용.

그리고 나서 얼마 후 배대지로부터 무사히 물건을 받았다는 훈훈한 소식으로 마무리..

중국 식품들에 대한 괴담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나도 타오바오(淘宝)보다는 검증된 회사들이 직접 판매하는 티앤마오(티몰)에서 일부러 구입을 했지만

서비스뿐만 아니라 아직 국내에 중국 식품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정도로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항공 배달료 빼고...)

다음에는 내가 왜 비싼 항공료를 물으면서까지 이번 광군제에 과소비를 했는지 제품 리뷰를 하나하나 해보려 한다

정말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가 아니라 세계적인 온라인쇼핑몰이라 해도 손색없을 곳이었다고 한마디 덧붙이고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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